벽암록碧巖錄 81칙 약산주중주藥山麈中麈
【垂 示】
수시운垂示云 수시에 이르기를
참기탈고攙旗奪鼓 적의 깃발을 낚아채고 북을 빼앗는 솜씨는
천성막궁千聖莫窮 수천의 성인도 이르지 못한다.
좌단효와坐斷淆訛 또 어떤 어려운 문제라도 그대로 꿰뚫어 버리는 것은
만기부도萬機不到 어떤 근기도 못한다.
불시신통묘용不是神通妙用 그러나 그건 무슨 신통한 묘용이 아니며
역비본체여연亦非本體如然 본래부터 그렇게 갖추어진 것도 아니다.
차도빙개십마且道憑箇什麼 득임마기특得恁麼奇特
말해 보라. 어떻게 해야 이 처럼 기특할 수 있는지를.
시거간試擧看 다음 이야기를 살펴보라.
►참기탈고攙旗奪鼓 적의 군기와 북을 모두 빼앗아 버리다.
참고탈기攙鼓奪旗 적의 북과 깃발을 빼앗다/벽암록 49칙 수시
►막궁莫窮 막을 수가 없다. 旗鼓를 빼앗은 자를 막을 수 없다.
‘窮’=塞
►좌단효와坐斷淆訛
‘坐斷’ 송두리 째 없애버리다. 미혹을 끊다.
‘淆訛’ 온갖 갈등. 골치 아픈 어려운 문제.
淆(말에 조심성이 없다) 訛(말에 정확성이 없다)
►만기부도萬機不到 어떤 機略을 지닌 자도 그 坐斷한 자를 침해할 수가 없다.
►비본체여연非本體如然 본래부터 갖춘 것이 아니다.
일상적인 생활태도가 그대로 깨달음의 경지이며 禪이 일상생활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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