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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錄/벽암록

벽암록 80칙 頌 着語

【頌과 着語】

륙식무공신일문六識無功伸一問 꾸밈[功用] 없는 6식에 대해 물음을 던지니

유안여맹有眼如盲 유이여롱有耳如聾 눈이 있어도 봉사와 같고 귀가 있어도 귀머거리와 같다.

명경당대明鏡當臺 명주재장明珠在掌 밝은 거울이 경대에 걸려 있고 밝은 구슬이 손 안에 있다.

일구도진一句道盡 이 한 구절로써 모든 걸 더 말해버렸다.

 

작가증공변래단作家曾共辨來端 두 작가가 모두 상대의 핵심을 분별하였네.

하필何必 그럴 필요가 있을까?

야요변개치소也要辨箇緇素 그래도 흑백을 분별해야지.

유증내지唯證乃知 깨쳐야만 알 수 있다.

 

망망급수타구자茫茫急水打毬子 아득한 급류에서 공을 치나

시종일관始終一貫 시종일관이군.

과야過也 지나가서 흔적도 없다.

도십마道什麼 무슨 말 하느냐.

 

락처부정수해간落處不停誰解看 멈추지 않으니 떨어진 곳을 그 누가 알랴.

간즉할看即瞎 보았다가는 눈이 먼다.

과야過也 지나가서 흔적도 없다.

탄하접취灘下接取 여울물 아래에서 잡아라.

 

 

►증공曾共 둘 다

►변래단辨來端 그런 문제는 이미 익히 잘 알고 있다.

던진 질문 따위를 모를 조주나 투자가 아니다.

‘來端’ 질문의 핵심.

 

‘辨’ 분명하게 밝혀내다. ‘밝혀 뜻이 통하다’

‘來’ 語勢를 강조하기 위한 조사.

‘端’ 何當辨的(어찌 마땅히 참뜻을 밝혀 말했다 하겠는가)은 何當辨端的에서 端이 생략된 것이다.

端的→바를 단端=올바름(正) 참 적的=참됨(實)→바름, 참됨.

 

►락처부정수해간落處不停誰解看

급류 위에 공치기를 한다 하고 念念 멈추지 않는다 하는데 결국은 그게 무슨 뜻인가?

그 귀착되는 곳은 과연 어디인가?

이것은 다만 그 중만이 모르는 경지가 아니다.

어느 누가 그 流動의 相에서 사물의 落處를 알겠는가?

 

응무소주應無所住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이생기심而生基心 그 마음을 낼 지니라/<금강경>

거처하는 곳 없이도 그 마음을 낳는 곳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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