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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寒山詩

寒山詩 125

寒山詩 125

옹용미소년雍容美少年 얌전하고 조용하며 용모가 아름다운 소년

박람제경사博覽諸經史 여러 경서經書와 사서史書를 두루 많이 읽었네.

진호왈선생盡號曰先生 모두들 선생先生이라 부르고

개칭위학사皆稱爲學士 다 같이 학자學者라고 일컫네.

 

미능득관직未能得官職 그런데 아직 관직官職도 얻지 못하고

불해병뢰사不解秉耒耜 가래와 보습도 잡을 줄 모르네.

동피파포삼冬披破布衫 겨울에도 해진 베적삼을 입으니

개시서오기蓋是書誤己 이것이 모두 책이 몸을 그르친 것이네.

 

 

기품 있고 온화하고 잘생긴 소년

경전과 역사책을 두루 읽었네

하나같이 그 사람을 선생이라 부르고

세상에선 그런 그를 학자라고 일컫네

 

그런데도 관직 하나 얻지 못했고

밭 갈고 김매기도 할 줄 모르네

겨울에도 떨어진 베옷이나 입으니

이게 모두 책이 몸을 그르친 것이네

 

 

온화하고 아름다운 소년

모든 경전과 역사서 두루 읽었네.

다들 선생이라 부르고

모두 학자라 일컫네.

 

허나 벼슬자리 못 얻고

쟁기 잡을 줄도 모르네.

겨울에도 헤진 베적삼 입었으니,

이 모든 것 책이 몸을 그르쳤기 때문이네.

 

►옹용雍容 의젓하고 점잖다. 온화하고 기품이 있다.

(마음이)화락和樂하고 조용함. ‘옹雍’ 화和하다. 화목하다. 온화하다.

 

►박람博覽 책을 널리 많이 읽음. 사물事物을 널리 봄.

<논형論衡ㆍ별통別通>왕충王充

인부박람자人不博覽者 사람이 책을 많이 읽지 않으면

불문고금不聞古今 고금의 일을 알지 못하고

불견사류不見事類 세상의 사물을 분별하지 못하면

부지연부不知然否 그러함과 그렇지 아니함을 가리지 못해

유목맹이롱비옹犹目盲耳聾鼻痈 눈과 귀가 멀고 코에 악창이 생긴 사람과 같게 된다.

(오히려 유/원숭이 유犹)

 

유생부박람儒生不博覽 유생도 책을 많이 읽지 않으면

유위폐암犹爲閉暗 생각이 막히고 눈이 어두운데

황용인무편장지업況庸人無篇章之業 하물며 일반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고

부지시비不知是非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니

기위폐암심의其爲閉暗甚矣 더욱 생각이 막히고 눈이 어둡도다!

 

차즉토목지인此則土木之人 이는 흙으로 빚거나 나무로 조각한 인형처럼

이목구족耳目俱足 귀와 눈은 다 있으나

무문견야無聞見也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것과 같다.

 

섭천수자견하涉淺水者見虾 옅은 물에서 놀면 새우를 보고

기파심자찰어별其頗深者察魚鱉 깊이 들어가면 물고기와 자라를 보며

기우심자관교룡其尤甚者觀蛟龍 더 깊은 물에 들어가면 교룡을 만난다.

 

족행적수足行迹殊 다닌 곳이 서로 달라

고소견지물이야故所見之物異也 보이는 사물도 서로 다른 것이다…

고입도미심故入道彌深 그러므로 많이 배울수록

소견미대所見彌大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경사經史 경서 經書와 사기史記를 일컫는 말

►병秉 잡다.

►뇌사耒耜 쟁기와 보습. 혹은 밭 같고 김매는 것.

‘뢰耒’ 쟁기. 가래. ‘사耜’ 보습. 쟁기의 날.

 

►피披 옷을 입다. 걸치다.

►포삼布衫 베적삼. ‘삼衫’ 적삼(윗도리에 입는 홑옷).

►개蓋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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