寒山詩 236
가탄부세인可歎浮世人 덧없는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한탄스럽기만 하니(世↔生)
유유하일료悠悠何日了 살아갈 날은 아득히 먼데 어느 날에나 끝마칠까.
조조무한시朝朝無閑時 매일 아침 한가할 때가 없고(閑↔閒)
년년불각로年年不覺老 해마다 늙어 가는 것도 모르네.
총위구의식總爲求衣食 모두가 의복衣服과 음식을 구하느라
령심생번뇌令心生煩惱 마음에 번뇌煩惱를 일으키게 만드네.
요요백천년擾擾百千年 뒤숭숭하고 어수선하게 오래 살아 봐야
거래삼악도去來三惡道 지옥도地獄道, 축생도畜生道, 아귀도餓鬼道만 오갈 뿐이네.
可歎浮生人 덧없고 짧은 삶 恨歎하는 이들은
悠悠何日了 생각 없이 살다가 죽을 날 맞네.
朝朝無閒時 날마다 일 없이 閑暇로운 때 없고
年年不覺老 해마다 나이 들어 늙는 것을 모르네.
總爲求衣食 언제나 좋은 옷과 맛난 飮食 求하고
令心生煩惱 마음은 空然히 煩惱를 일으키네.
擾擾百千年 擾亂하게 百 年 千 年 살아보지만
去來三惡道 地獄과 畜生과 餓鬼의 길 오갈 뿐이네.
비통하구나. 덧없는 인생들이여,
길고 기니 끝날 날 언제련가?
아침마다 한가할 새 없고
해마다 늙는 줄 모르는구나.
모두 입을 것 먹을 것 구하느라
마음에 번뇌를 일으키네.
와글와글 백 천년
삼악도三惡道를 오가는구나.
►가탄可歎 탄식할 만하다.
►부생인浮生人 세상 사람들을 가리킴.
인생은 무상하고 변화하여 일정하지 않으니 ‘浮生(덧없는 인생)’이라 했다.
►유유悠悠 멀다. 오래다. 아득하게 먼 모양. 때가 오랜 모양.
►요요擾擾 혼란스럽다. 소란스럽다. 어지러운 모양. 분주한 모양. 와글와글.
<대혜어록大慧語錄>26
정당방촌요요시正當方寸擾擾時 바로 응당 방촌이 요요擾擾할 때
만제시거각간謾提撕擧覺看 뜻대로(謾=漫) 제시提撕하고 거각擧覺해 보아라.
►거래삼악도去來三惡道 삼악도에서 생사윤회를 하다. ‘去來’ 生死.
‘삼악도三惡道’
살아서 지은 죄과로 죽은 후에 가게 된다는 지옥, 축생, 아귀의 3가지 惡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