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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쿳따까 니까야

法句經 31. 상유품象喩品

31. 상유품象喩品

코끼리의 장/코끼리(Naga Vagga)

화살을 맞고도 그 고통을 참고 견디는 코끼리처럼

구도자는 온갖 고난과 고독 을 묵묵히

참고 견디며 살아가라는 가르침이다.

 

<코끼리처럼>

상유품자象喩品者 상유품이란

교인정신敎人正身 사람으로 하여금 몸을 바르게 하여

위선득선爲善得善 선을 행하면 선을 얻어

복보쾌언福報快焉 복의 갚음이 유쾌하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1

아여상투我如象鬪 나는 전쟁터에서 싸우는 코끼리가

불공중전不恐中箭 화살에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상이성신常以誠信 언제나 정성과 믿음으로

도무계인度無戒人 계율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제도하리라.

 

나는 마치 저 싸우는 코끼리가 화살에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언제나 정성과 믿음으로써 계율이 없는 사람 제도하나니.

 

2

비상조정譬象調正 훈련된 코끼리만이

가중왕승可中王乘 왕이 타기에 알맞은 것처럼

조위존인調爲尊人 스스로를 다스리는 존귀한 사람만이

내수성신乃受誠信 정성과 믿음을 받을 수 있다.

 

마치 저 코끼리가 잘 길들여져 왕이 타기에 꼭 알맞은 것처럼

잘 길들여진 사람을 존귀하다 하나니 그래야 남의 정성과 믿음을 받느니라.

 

3

수위상조雖爲常調 비록 잘 훈련시켜서

여피신치如彼新馳 저 인더스 가의 준마가 되고

역최선상亦最善象 가장 훌륭한 코끼리가 된다 해도

불여자조不如自調 자신을 잘 다루는 사람만 못한 것이다.

 

저 사나운 코끼리나 또 가장 좋은 코끼리를

아무리 항상 길들인다 하더라도 스스로 길들이는 것만은 못하나니

 

4

피불능적彼不能適 그와 같은 것들로는 갈 수 없네.

인소부지人所不至 어떤 사람도 도달하지 못한 곳에

유자조자唯自調者 오직 자신을 잘 다스린 사람만이

능도조방能到調方 그곳에 도달할 수 있다.

 

사람이 가지 못하는 곳을 그들은 능히 가지 못하지만

다만 스스로 길들여진 사람만은 능히 길들여진 곳으로 가느니라.

 

5

여상명재수如象名財守 `재산을 지키는 자’로 불리는 코끼리는

맹해난금제猛害難禁制 사납게 해치므로 제어하기 어렵다.

계반불여식繫絆不與食 밧줄에 묶여 갇힌 채 음식도 먹지 않고(얽어맬 반絆)

이유포일상而猶暴逸象 들판의 코끼리처럼 사납게 날뛰었네.

 

저 재수財守라 이름 하는 코끼리는 모질게 해치어 제어하기 어렵나니

잡아 묶어 두면 아무 것도 먹지 않아 마치 놓아 먹이는 사나운 코끼리 같다.

 

6

몰재악행자沒在惡行者 모든 악행에 빠져 있는 사람은

항이탐자계恒以貪自繫 항상 탐욕에 스스로를 잡아매고

기상부지염其象不知厭 저 코끼리처럼 만족할 줄 모르니

고수입포태故數入胞胎 몇 번이고 태내에 들어 생사윤회를 거듭한다.

 

저 나쁜 행에 빠져 있는 사람은 항상 탐욕으로써 스스로 결박함은

만족할 줄 모르는 코끼리는 그로 인하여 자주 태胎에 들어가듯이.

 

7

본의위순행本意爲純行 본래 내 마음은 내키는 대로 행동하고

급상행소안及常行所安 언제나 편안한 것을 따라 행하였다.

실사항복결悉捨降伏結 갈고리로 코끼리를 다스리듯이

여구제상조如鉤制象調 이제 모두 버리고 번뇌를 다스려라.

 

본 마음으로 순직하게 행하고 또 편안해 할 것을 항상 행하여

모두 버려 번뇌를 항복 받으면 갈구리로 코끼리를 길들이는 것 같다.

 

8

낙도불방일樂道不放逸 도를 즐겨 닦으며 방탕하지 않고

능상자호심能常自護心 항상 스스로 마음을 지켜

시위발신고是爲拔身苦 몸의 괴로움을 뿌리 뽑아라.

여상출우감如象出于埳 구덩이를 빠져 나오는 코끼리처럼(구덩이 감埳 빠지다)

 

도를 즐겨 방일하지 않고 항상 스스로 마음을 단속하면

그로써 그 몸의 괴로움을 빼나니 코끼리가 함정을 벗어나는 것 같네.

 

9

약득현능반若得賢能伴 만일 어진 사람 만나 함께 길을 가며

구행행선한俱行行善悍 함께 나아가 힘써 선을 행하면(사나울 한悍)

능복제소문能伏諸所聞 온갖 잘못 들은 것 다 항복받고

지도부실의至到不失意 가는 곳마다 실망하는 일 없으리.

 

만일 어진이 만나 짝할 수 있어 둘이 함께 굳세게 선을 행하면

온갖 잘못 들은 것 다 항복 받고 가는 곳마다 실망하지 않으리라.

 

10

부득현능반不得賢能伴 현명한 사람을 벗으로 삼지 못하고

구행행악한俱行行惡悍 함께 나아가 온갖 악을 행하려면

광단왕읍리廣斷王邑里 자신이 세운 나라를 버리고 떠난 왕처럼

영독불위악寧獨不爲惡 차라리 홀로 지내며 악행을 삼가라.

 

어진 이와 능히 짝할 수 없어 둘이 함께 사납게 악을 지으면

왕후의 읍邑과 마을을 모두 끊을지라도 차라리 혼자가 되어 악을 짓지 말지니라.

 

11

영독행위선寧獨行爲善 차라리 혼자서 선을 행할지언정

불여우위려不與愚爲侶 어리석은 사람과는 벗하지 말라.

독이불위악獨而不爲惡 코끼리가 소란스러움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듯

여상경자호如象驚自護 차라리 홀로 살며 악행을 삼가 하라.

 

차라리 혼자 가서 선을 행할지언정 어리석은 사람과는 짝하지 말라.

혼자되어 그 악을 짓지 않는 것은 놀란 코끼리가 제 몸을 보호하듯이 하라.

 

12

생이유리안生而有利安 좋은 곳에 태어나서 즐겁고

반연화위안伴軟和爲安 다른 사람과 온화하게 어울려 즐거우며

명진위복안命盡爲福安 목숨이 다할 때 쌓은 복이 있어 즐겁고

중악불범안衆惡不犯安 온갖 악을 짓지 않았으니 즐겁다.

 

살아 이익이 있어서 편안하고 친구가 유순하여 편안하며

목숨이 다할 때 복이 있어 편안하고 아무 악도 짓지 않아 편안하다.

 

13

인가유모락人家有母樂 집안에 어머니가 있어 즐겁고

유부사역락有父斯亦樂 아버지가 있으니 이것 또한 즐거우며

세유사문락世有沙門樂 세상에 사문이 있어 즐겁고

천하유도락天下有道樂 천하에 도가 있어 즐겁다.

 

사람의 집에 어머니가 있어서 즐겁고 아버지가 있으면 더 위없이 기쁘다.

세상에 사문이 있어서 즐겁고 천하에 도가 있어 기쁘다.

 

14

지계종노안持戒終老安 계를 지키며 늙어가니 즐겁고

신정소정선信正所正善 바른 것을 올바로 믿으니 즐거우며

지혜최안신智慧最安身 지혜를 성취하니 몸이 더욱 즐겁고

불범악최안不犯惡最安 악을 범하지 않으니 더욱 즐겁다.

 

계율을 가지면 늙어서 편안하고 바름을 믿어 바른 것이 좋으며

지혜가 있어 가장 몸이 편안하고 악을 짓지 않아서 가장 편안하리라.

 

15

여마조연如馬調軟 마치 말을 잘 훈련시키면

수의소여隨意所如 부리는 사람의 뜻대로 따르는 것처럼

신계정진信戒精進 믿음을 갖고 계율을 지키며 부지런히 수행하고

정법요구定法要具 선정에 들어 모든 법을 두루 관찰해야 한다.

 

잘 길들여 유순해진 말이 뜻을 따라 어디고 가는 것처럼

믿음과 계율과 그리고 정진과 선정은 법을 반드시 갖추리니

 

16

명행성립明行成立 밝은 지혜와 덕행을 이루고

인화의정忍和意定 욕됨을 참고 뜻이 흔들리지 않으면

시단제고是斷諸苦 모든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

수의소여隨意所如 바라는 대로 뜻을 이루리라.

 

또한 지혜와 행이 이루어지고 참고 화하여 뜻이 안정되면

그는 온갖 괴로움을 끊고 마음대로 어디고 가게 되리라.

 

17

종시주정從是住定 고요히 선정에 머물러

여마조어如馬調御 말을 제어하듯 욕망을 다스리고

단에무루斷恚無漏 성냄을 끊고 번뇌를 다하면

시수천락是受天樂 하늘에 태어나는 즐거움을 누린다.

 

그를 따라 선정으로 나아가는 것 마치 잘 길들여진 말과 같아서

성냄을 끊고 번뇌가 없어지면 그는 하늘의 즐거움을 받으리라.

 

18

부자방자不自放恣 스스로 방탕하지 않고

종시다오從是多寤 언제나 깨어 있으면

리마비량羸馬比良 볼품없는 말이 훌륭한 말이 되듯이(파리할 리羸)

기악위현棄惡爲賢 악을 버리고 어진 사람이 된다.

 

스스로 방자하여 놀지 않으면 그로부터 그는 언제나 깨어 있어

약한 말이 좋은 말로 되는 것처럼 악을 버리고 어진 사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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