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세오월중종도환조풍어규림庚子歲五月中從都還阻風於規林 2首
경자년 오월 서울에서 돌아오는 길 규림에서 바람이 불어 길이 막히다
其一
행행순귀로行行循歸路 가고 또 가고 돌아가는 길 따라
계일망구거計日望舊居 날짜 헤아리며 옛 살던 집 그리워했다.
일흔시온안一欣侍溫顔 우선 온화하신 어머님의 얼굴에 기뻐하며
재희견우우再喜見友于 둘째로 형제를 만나는 기쁨이라
고도로기곡鼓棹路崎曲 노 저어 굽은 물길 잡아가면서
지경한서우指景限西隅 아름다운 햇빛 서쪽 구석에 비출 때까지
강산기불험江山豈不險 강산이 어찌 험하지 않으려만
귀자념전도歸子念前塗 돌이 오는 사람의 앞길을 걱정한다.
개풍부아심凱風負我心 따뜻한 바람 내 마음을 져 버리니
집설수궁호戢枻守窮湖 노 거두고 길 막힌 호수를 무성하고
고망묘무계高莽眇無界 높다란 초목 멀리까지 무성하고
하목독삼소夏木獨森疎 여름나무 먼 숲속에도 드물다.
수언객주원誰言客舟遠 누가 客의 배가 멀리 있다고 말하는가?
근첨백리여近瞻百里餘 백리 남짓 가까이 보이기만 하네.
연목식남령延目識南嶺 멀리 바라보니 남쪽 산 알아보겠는데
공탄장언여空歎將焉如 어찌 갈까 부질없이 탄식만 한다.
►행행行行 행동으로 실천함을 묘사한 말.
其二
자고탄행역自古歎行役 옛 부터 객지에 일 나가는 것 탄식하더니
아금시지지我今始知之 나는 이제야 비로소 그것을 알게 되었네.
산천일하광山川一何曠 산천은 어찌 하나같이 그리도 넓기만 한가
손감난여기巽坎難與期 바람과 비는 기약하기 어렵고
붕랑괄천향崩浪聒天響 무너지는 물결은 하늘 소리로 시끄럽구나.
장풍무식시長風無息時 길게 부는 바람 그칠 때 없구나.
구유연소생久游戀所生 오래 떠돌다 어버이 그리워 돌아가는데
여하엄재자如何淹在玆 어찌하여 오래도록 이곳에 머물러 있겠는가?
정념원림호靜念園林好 전원과 수풀 좋음을 조용히 생각하니
인간량가사人間良可辭 벼슬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을
당년거유기當年詎有幾 한참 나이는 길지도 않을 것을
종심복하의縱心復何疑 마음 따라 살아야지 또 무엇을 의심하는가?
'漢詩 > 도연명陶淵明' 카테고리의 다른 글
5言詩 23. 辛丑歲七月赴假還江陵夜行塗口 (0) | 2025.02.15 |
---|---|
5言詩 22. 시작진군참군경곡아작始作鎭軍參軍經曲阿作 (0) | 2025.02.15 |
5言詩 20. 비종제중덕悲從弟仲德 (0) | 2025.02.15 |
5言詩 19. 화호서조시고적조和胡西曹示顧賊曹 (0) | 2025.02.15 |
5言詩 18. 세모화장상시歲暮和張常侍 (0) | 2025.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