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세삼월위건위참군사도경전계乙巳歲三月爲建威參軍使都經錢溪
을사년 3월 건위장군의 참군이 되어 서울로 사신 가는 길에 전계를 지나다
►을사세乙巳歲 진晉 안제安帝 의희義熙 元年(405年)
►건위참군建威參軍 건위장군참군建威將軍參軍
건위장군建威將軍은 류경선劉敬宣으로 그때 강주자사江州刺史였다.
►錢溪 지금의 안휘安徽 귀지貴池 東쪽 매근항梅根港이다.
六朝時 계곡[溪]옆에 매근야주전梅根冶鑄錢을 설치하여 계곡의 이름을 錢溪라 하였다.
아불천사경我不踐斯境 내가 이 땅을 밟지 않은지
세월호이적歲月好已積 세월은 이미 오래되었다.
신석간산천晨夕看山川 조석으로 산천을 바라보니
사사실여석事事悉如昔 일마다 모두 옛날과 같다.
미우세고림微雨洗高林 가랑비는 키 큰 숲을 씻고
청표교운핵清飆矯雲翮 맑고 빠른 바람은 구름 속의 새를 높이 날게 한다.
권피품물존眷彼品物存 그곳을 둘러보니 만물이 있고
의풍도미격義風都未隔 적당한 바람은 막힘이 없다.
이여하위자伊余何為者 나는 무엇 때문에
면려종자역勉勵從茲役 애써 이 일에 종사하는가?
일형사유제一形似有制 일신에 제약이 있는 것 같아
소금불가역素襟不可易 평소의 포부를 바꾸지 못한다.
원전일몽상園田日夢想 전원에 사는 날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안득구리석安得久離析 어찌하여 오래도록 갈라져 있는가?
종회재귀주終懷在歸舟 마침내 마음이 돌아가는 배에 있으니(歸↔壑)
량재의상백諒哉宜霜柏 확실히 이와 같다면 서리를 견디는 측백나무처럼 하는 것이 마땅하다.
내가 이곳 전계에 안 온지가, 이미 수년이 지나갔도다.
아침저녁 길가며 보는 산천은, 모든 풍경이 옛날의 것과 같네.
보슬비는 높은 숲을 산뜻이 씻고, 맑은 봄바람은 구름을 높이 날리네.
정다운 눈초리로 자연 품을 바라보니, 도의 풍 남아있어 마음 즐겁네.
그런데 나는 무엇 하고자, 이런 벼슬에 매여 고생을 하나
비록 내 몸은 구속된 듯싶어도, 나의 본심은 변할 수가 없노라.
전원은 나의 꿈속에 드는데, 어찌 오래 떨어질 수 있으랴.
결국 내 뜻은 배타고 돌아감이니, 참으로 서리 맞은 잣나무가 되리라.
이 詩는 명을 받들어 京都로 出使하는 途中에 지은 것으로
주로 途中景物에 대한 묘사를 통하여 思鄉之情과 歸隱之念을 서술하였다.
시 전체적으로는 구조가 整齊되고 2개로 나뉘어 균형을 이루고
경계가 분명하며 구상에 있어서 자못 특색이 있다.
이 詩는 진晋 안제安帝 의희義熙 元年(405年)에 지은 것으로 陶渊明의 나이 41세였다.
晋 安帝 元興 三年(404) 四月 류유劉裕는 분구湓口에서 환현桓玄을 꺾고 나아가 심양尋陽을 근거로 하고
류경선劉敬宣를 건위장군建威將軍 강주자사江州刺史로 임명하여 심양尋陽을 진압하였다.
陶渊明은 류경선劉敬宣의 参军에 임명되어 나아갔다.
류의증劉毅曾과 류경선劉敬宣은 사이가 좋지 않았다.
류경선劉敬宣이 의희義熙 元年(405年) 三月 바로 晋 安帝에게 상소하여 스스로 사직辭職하였다.
陶渊明은 아마도 류경선劉敬宣이 表를 올려 사직辭職한 일 때문에 명을 받들어 京都로 出使하고
出使途中에 전계錢溪(今安徽省貴池縣梅根港)을 지나갈 때 이 詩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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