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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5권 10-14

매월당 시집 제5권 10-14

10 화초花草

14 월화月花 달과 꽃

 

만정향기정분온滿庭香氣正氛氳 뜰에 가득 향기로운 냄새 성한 기운이 다스리고

작작풍류태도균婥妁風流態度均 가지런한 태도 운치 있게 아름다움 중매 해 주네.

명차항아량유이名借姮娥良有以 항아의 이름을 빌림은 진실로 까닭이 넉넉하니

환의천상유전신還疑天上有前身 도리어 하늘에 오르며 전의 몸이 있나 의심하네.

 

►분온氛氳 꽉 끼어있는 氣.

음양이 잘 화합해 있는 모양. 많은 모양. 안개, 구름, 또는 향기가 짙고 자욱한 모양.

 

►작작婥妁 부드럽고 고와서 사랑스러운 것이다.

‘예쁠 작婥’ 예쁘다. 아름답다 ‘중매 작妁’ 중매仲媒. 중매仲媒하는 사람.

 

►항아姮娥 달 속에 있다는 전설 속의 선녀. 달의 다른 이름.

►량유이良有以 진실로 매우 까닭이 있다는 것이다. ‘양良’은 진실로, 틀림없이. ‘이以’는 원인, 근거.

►환의還疑 아마도 의심컨대. 어쩌면. 의심스럽다

 

 

●月花/홍현정

 

동그란 구슬 같은

빗물이 흐르네요

사뿐 즈려밟은

떨어진 꽃 잎

사이 돌돌 말린 그리움

가시 찔린 심장에 꽃비가 내립니다

 

그대가 건네준 일기장

무슨 사연을 쓸까요

오늘 같이 비 내리는 날에는

향진한 차보다는

따뜻한 국물에 술 한 잔 어떨까요

 

힘없이 처진 어깨

가끔씩 밀려오는

견뎌내기 어려운

삶의 해일을 힘들었다 말하고

위로받고 싶을 때 있지 않았나요

 

산다는 건 그렇듯

생각처럼 되진 않았지만

비 내리는 꽃 가슴

인생역전 행운을 꿈꾸며

아직은 괜찮다고 너스레를 떨어 봅니다

 

나,

울지 않는 이유는

그대 먼저 울어 버리라고

그대 먼저 우는 이유는

내가 더 슬프게 울까 봐

모든 걸 잊고

이런 날 술 한 잔 어떠세요?

/오늘뉴스 2017 04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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