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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5권 10-30

매월당 시집 제510-30

10 화초花草

30 매화梅花

 

일지이지화신불一枝二枝花信拂 한 가지 두 가지 꽃피는 소식이 다다르니

삼점오점선파악三點五點先破萼 석 점 다섯 점 씩 꽃받침이 먼저 갈라지네.

상전월하갱청절霜前月下更淸絶 서리 앞서 달빛 아래에 더욱 맑고 뛰어나

답설유심야불속踏雪幽尋也不俗 눈 밟으며 그윽히 찾으니 속되지 않구나.

 

아석고피시정뇌我昔苦被詩情惱 나는 예전 시적 정취에 번뇌해 괴로웠고

장려부아계교로杖藜扶我溪橋路 명아주 지팡이로 시내 다리 길 부축했네.

로지반규소지사老枝蟠糾小枝斜 늙은 가지 서려 얽히고 작은 가지 비끼어

설골빙자다태도雪骨氷姿多態度 흰 의기 얼음 자태에 태도는 뛰어나구나.

 

담담청향박비래淡淡淸香撲鼻來 담담하니 맑은 향기가 코를 두드려 오고

연수창창사일모煙水蒼蒼斜日暮 푸르고 푸른 강 안개에 저녁 해가 기우네.

대차배회불인별對此徘徊不忍別 이를 마주해 배회하며 헤어짐 참지 못해

취우라조산월백翠羽喇嘈山月白 푸른 깃 급히 둘레니 산의 달마저 희구나.

 

►파악破萼 깨진 꽃받침. ‘꽃받침 악萼’

►‘서릴 반蟠’ 서리다(둥그렇게 포개어 감다) 두르다, 빙 감다. 두루 미치다

►‘꼴 규, 가뜬할 교糾’ (새끼를)꼬다. 서로 얽히다

 

►담담淡淡 욕심이 없고 마음이 깨끗함.

►창창蒼蒼 빛이 바램. 앞길이 멀어서 아득함.

►​라조喇嘈 떠들썩하다

‘나팔 라(나)喇’ 나팔喇叭. 승려僧侶, 중. 라마교lama敎

‘들렐 조嘈’ 들레다(야단스럽게 떠들다) 시끄럽다. 지껄이는 소리

/T스토리 : 돌지둥[宋錫周]

 

●매화梅花의 종류와 특징 총 정리

/네이버 블로그 : 구름바다의 이야기

 

장미과의 갈잎 중간 키 나무인 매화는 꽃을 강조한 이름이다.

열매를 강조하면 매실나무이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매화는 다른 나무보다 꽃이 일찍 핀다.

그래서 매실나무를 꽃의 우두머리를 의미하는 ‘화괴花魁’라 한다.

 

매화는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일찍 피는 조매早梅

추운 날씨에 피는 매화는 동매冬梅

눈 속에 피는 설중매雪中梅라고 부른다.

 

매화의 종류는 얼마나 될까? 매우 다양하다.

색깔에만 따르면 백매白梅 홍매紅梅 흑매黑梅 황매黃梅 청매靑梅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백매는 흰 매화로 가장 널리 분포한다.

홍매는 다시 분홍색과 빨간색으로 나뉜다.

분홍색 매화 중 일품은 백양사의 고불매이며 빨간색 매화의 일품은 통도사 자장매다.

 

흑매는 홍매의 색깔이 짙어서 검붉은 빛을 띠는 매화다. 화엄사 화엄매가 그렇다.

황매는 납매臘梅라고도 부르며 매화 이름이 붙은 꽃 중에서 가장 일찍 핀다.

보통 음력 섣달에 노란 꽃을 피우므로 섣달 납臘자를 써서 납매라 부른다.

 

청매는 가지와 꽃받침이 청록색이고 꽃은 흰색 또는 청백색이나 녹백색이다.

매우 청신하고 순수한 느낌을 준다.

꽃받침이 청록색이므로 녹악매綠萼梅라는 이름도 많이 사용한다.

 

식물에서는 꽃잎이 여러 장일 때에는 겹 또는 만첩이라는 낱말을 붙인다.

꽃잎이 다섯 장이면 홑매, 10장이면 겹매, 여러 겹이면 만첩매이다.

 

홍매화나 만첩 홍매화는 매화나무의 원예종이다.

옥매, 겹 백매, 만첩 백매라고 하며 꽃잎이 여러 장인 백매라고 생각하면 된다.

 

매화나무는 가지의 생김새에 따라 운용매화雲龍梅花와 수양垂楊매화 또는 능수陵垂매화가 있다.

운용매화의 특징은 가지가 구불구불 용틀임 하듯 자라며 새로 나는 가지가 녹색이다.

분재에서는 각광 받는 나무이기도 하다.

 

►백매화白梅花

백매화는 꽃받침이 붉은색이며 꽃잎이 흰색이라 '백매화'라고 부른다.

매화梅花는 겨울에도 꽃을 피우는 상징적인 꽃으로 조선시대에는 사대부에서 많이 사용되는 꽃으로 알려졌다.

 

백매화는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상징하며 한국 문화에서는 사랑의 상징으로 자주 사용되며

한국에서 중요한 명절인 설날과도 관련이 있으며 설날에는 백매화를 그리는 전통적인 민화가 많이 있다.

 

백매화의 꽃말은 결백, 미덕. 우아하고

고운 색상이 매력적인 백매화는 순천 선암사와 금둔사의 명물로 유명하다.

 

►청매화靑梅花

청매화는 꽃받침과 새로 나온 가지가 녹색이라 푸른빛이 돈다고 하여 청매, 靑梅花라고 부른다.

청매화는 흰색 꽃을 피우며 도심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매화이다.

청매화 꽃말은 맑은 마음, 인내이며 추천하고 싶은 곳은 월정사 청매화이다.

 

►홍매화紅梅花)

홍매화 꽃말은 고결한 마음, 충실이며 양산 통도사가 가장 유명하다.

자장매라고 불리는데 통도사의 창건주 자장율사의 이름을 빌려 지은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선암사, 화엄사, 봉은사의 매화도 홍매화도로 유명하다.

봉은사 홍매화와 운용매화를 만나다. (2022..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겹홍매화 

이름에서 알다시피 마치 구불구불 꿈틀대며 용이 하얀 구름을 뚫고 승천하는 듯한

형상의 나무 가지가 용을 닮았다 하여 운용매화雲龍梅花라고 부른다.

 

옥매화玉梅花 

 

운용매화雲龍梅花

 

►수양垂楊매화/능수陵垂매화

가지가 아래로 축축 늘어져 자라는 매화나무이다.

벚꽃도 아래로 늘어져 자라면 수양벚꽃/능수벚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납매臘梅

당매唐梅라고도 하며 납매의 납臘은 섣달, 즉 음력 12월에 피는 꽃으로 향기가 좋아

옛 양반가의 사랑채나 선비들이 즐겨 심고 가꾸었다고 한다.

받침꽃과의 낙엽교목으로 장미과의 '매화나무'와는 다른 종이다.

엄동설한, 겨울 꽃을 피우는 나무라고 한다.

 

열매는 따서 먹을 수 있는 과일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원래의 과일이 아닌 가짜과일(僞果)이라고 한다.

그래서 열매 속에는 콩알 만한 종자가 5~20개 정도 들어있다고 한다.

►장수매/장수매화長壽梅花

일본에서 수입한 종이며 풀명자 나무 중

꽃 모양과 꽃 피는 시기가 매화와 비슷하다고 하여 매화나무 매梅를 쓴다.

 

핀 꽃이 오래간다고 하여 목숨 수壽 자를 붙여 '장수매화'라고 부르지만

분재에서 사랑 받고 있는 풀명자 나무의 변이종이다.

출처: 장수매화의 기품(氣品)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황매화黃梅花/죽단화(겹황매화)

왼쪽이 황매화, 오른쪽이 죽단화 꽃의 생김새부터가 완전히 다른 모습인데

왼쪽은 다섯개로 난 꽃잎의 모양이 매화를 닮았다고 하여 노란매화 즉 黃梅花 라고 불리어지게 되었다

학명은 kerria japonica 로 서양에서는 Japanese Kerria 로도 부른다.

 

반면 유사종인 죽단화는 넓적한 본래종과 달리 화려한 겹꽃형태의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

초록 잎들 사이로 노란 폼같은 것이 달려있는 듯한 그 모습이 너무 귀여운데

지금은 이 죽단화가 원래 황매화보다 더 인기가 많다.

Kerria japonica Pleniflora 라고도 불리 우며

국화 같은 모양새에 오렌지빛 노랑을 띄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죽단화(겹황매화)

풀또기/만첩 홍매화

정작 매화꽃과 가장 비슷한 꽃으로 '풀또기'나 '만첩풀또기'가 있다.

4월이 되면 아파트 화단이나 공원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꽃이며 화사하고 예쁘다.

풀또기는 잎과 꽃이 함께 피며 홍매화는 꽃이 지고 난 후에 잎이 돋아나며

잎과 꽃이 함께 보이면 '풀또기' 꽃만 보이면 '홍매화'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매화로는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된 강릉 오죽헌 율곡매,

구례 화엄사 화엄매, 순천 선암사 선암매, 장성 백양사 고불매古佛梅가 있다

 

오죽헌 율곡매
구례 화엄사 화엄매
순천 선암사 선암매

 

외에도 천연기념물로 지정은 안됐지만 그에 준하는 지명도를 가진 매화가  양산 통도사 홍매화인 지당매,

안동 도산서원의 도산매,

안동 하회마을에 있는 서애매, 창경궁과 창덕궁의 매화,

순천 금둔사 납월매, 담양 지실 계당매도 눈여겨봐야 하는 매화 중 하나이다

 

고운 자태와 그윽한 향기를 높이 사서 옥매玉梅라고 불렀으며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 하여 춘고초春告草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별명은 아마도 설중매雪中梅일 것이다.

눈 속에서 꽃을 피운다 하여 붙혀진 애칭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매화는 그 이름속에도 뜻이 숨겨져 있다.

매화梅花의 매梅라는 한자는 나무[木]과 어미[母]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어머니 나무라는 의미를 가진다.

 

매화의 꽃잎 색상은 흰색 또는 연분홍색이 대부분이며 크게 세종류로 나누어진다.

백매화, 청매화, 홍매화이다.

물론 품종에 따른 구별은 아니고 꽃의 색상에 따라 종류를 구분한 것이다.

 

모든 매화는 매실이라는 열매를 맺는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식용으로 이용하는 매실은 백매화 또는 청매화의 열매이며

홍매화는 매실이 열려도 크기가 너무 작아 먹지 않는다.

 

매화를 표현한 사자성어중 가장 유명한 말은 '매불매향梅不賣香'이다.

 

동천년로항장곡桐千年老恒藏曲 오동나무는 천년이 지나도 항상 그 곡조를 간직하고

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 매화는 일생동안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네.

월도천휴여본질月到千虧餘本質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그 본질은 남아 있으며

유경백별우신지柳經百別又新枝 버들은 백 번을 꺾여도 새로운 가지가 돋아난다.

/신흠申欽(1566-1628)

 

 

●매창소월梅窓素月 매화 창가에 뜬 흰 달/성삼문(1418-1456)

 

온온인사옥溫溫人似玉 사람은 따스하기 옥 같고

애애화여설藹藹花如雪 꽃잎은 아련하기 눈인 듯.

상간량불언相看兩不言 마주 보며 아무 말 않는데

조이청천월照以靑天月 달빛이 푸른 하늘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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