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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6권 1-6

매월당 시집 제61-6

1 나물

6 첨채甜菜 달콤한 나물(사탕沙糖)

 

첨채만저여甜菜滿沮洳 사탕무우 물에 젖게 가득 담그니

록경대여고綠莖大如股 푸른 줄기가 정강이처럼 크구나.

춘풍우로균春風雨露均 봄바람에 비와 이슬도 고르고

백초함자후百草含滋煦 온갖 초목 꽃피워 자라게 은혜를 베푸네.

 

내하산중인奈何山中人 어찌하다가 산 속의 사람이

봉춘년우로逢春年又老 봄을 맞으니 나이는 또 늙는구나.

로대부족도老大不足道 심하게 늙으니 깨달음 만족하지 못하고

한불수공조恨不收功早 뉘우치지 않고 서둘러 공을 거두려하네.

 

조부암상신朝負巖上薪 아침나절엔 언덕 위에 섶을 지고

모서정전초暮鋤庭前草 저녁나절엔 뜰 앞의 잡초를 매네.

단가와봉려短歌臥蓬廬 봉래산 오두막에 누워 짧은 노래 지으니

아생하료도我生何潦倒 나의 삶이 어찌 초라하다 하리오.

 

산동보아기山僮報我起 절의 아이 나에게 일어나길 알리니

미여이란숙美茹已爛熟 이미 문드러지게 익어 연하고 맛이 좋구나.

담미유려조淡味愈勵操 담담한 맛이 뛰어나 잡고 권하니

일포만사족一飽萬事足 하나로도 배불러 만사에 만족하네.

 

►첨채甛菜 사탕沙糖무(명아줏과의 두해살이풀)

►저여沮洳 썩은 식물이 퇴적하여 이루어진 낮고 물기가 많은 진펄.

►‘붙을 滋’ 붇다, 증가하다.늘다, 많아지다. 번식하다

►‘따뜻하게 할 후煦’ 따뜻하게 하다. 덥다, 찌다. (눈동자가)돌다

►봉려蓬廬 ‘쑥으로 지붕을 인 집’이라는 뜻으로 가난한 집을 이르는 말. 自己 집을 낮추어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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