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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詩經

국풍國風 용풍庸風 48. 상중桑中

국풍國風 용풍庸風

48. 상중桑中 뽕나무 밭에서

 

원채당의爰采唐矣 매지향의沬之鄕矣 새삼을 캐는 데가 매읍의 마을이라네.

운수지사云誰之思 미맹강의美孟姜矣 누구를 그리워하는가, 아름다운 맹강이구나.

 

기아호상중期我乎桑中 요아호상궁要我乎上宮 송아호기지상의送我乎淇之上矣

나와 뽕밭에서 기약하고 상궁에서 맞이하며 기수에서 전송했다네.

 

원채맥의爰采麥矣 매지북의沬之北矣 보리를 베는 데가 매읍의 북쪽이라네.

운수지사云誰之思 미맹익의美孟弋矣 누구를 그리워하는가, 아름다운 맹익이구나.

 

기아호상중期我乎桑中 요아호상궁要我乎上宮 송아호기지상의送我乎淇之上矣

나와 뽕밭에서 기약하고 상궁에서 맞이하며 기수에서 전송했다네.

 

원채봉의爰采葑矣 매지동의沬之東矣 순무를 캐는 데가 매읍의 동쪽이라네.

운수지사云誰之思 미맹용의美孟庸矣 누구를 그리워하는가, 아름다운 맹용이구나.

 

기아호상중期我乎桑中 요아호상궁要我乎上宮 송아호기지상의送我乎淇之上矣

나와 뽕밭에서 기약하고 상궁에서 맞이하며 기수에서 전송했다네.

 

 

새삼 뜯으러 매의 이곳에 왔다네.

누구를 생각하나요. 아름다운 맹강이라오.

상중에서 약속하고 상궁에서 만났다가

기수淇水 가에서 작별하였지요.

 

보리 싹 뜯으러 매의 북쪽으로 갔다네.

누구를 생각하나요. 아름다운 맹익이라오.

상중에서 약속하고 상궁에서 만났다가

淇水 가에서 작별했지요.

 

무우 캐러 매의 동쪽으로 갔다네.

누구를 생각하나요. 아름다운 맹용이라오.

상중에서 약속하고 상궁에서 만났다가

淇水 가에서 작별하였지요.

 

 

●<모시전毛詩傳><모시전毛詩箋><모시정의毛詩正義>

<모전毛傳>은 한漢나라의 모형毛亨(?-?)이 자하子夏에게서 순황荀況을 거쳐 그에게 전해진 <시경詩經>을 대상으로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後漢에 와서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 등이 당시까지 전래한 여러 자료를 중심으로 자세한 소疏를 덧붙여 총정리 하여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여 오늘날의 <시경>이 되었다.

 

 

【毛詩序】

상중桑中 자분야刺奔也 <상중>은 야합野合을 풍자한 시이다.

 

위지공실음란衛之公室淫亂 남녀상분男女相奔 지우세족재위至于世族在位

위衛나라의 공실公室이 음란하여 남녀가 서로 야합野合하여 윗자리에 있는 世族들에 이르기 까지

 

상절처첩相竊妻妾 기어유원期於幽遠 서로 妻妾을 훔치고 어둡고 먼데서 만나기를 기약하니

정산민류이불가지政散民流而不可止 정치가 문란하고 백성이 흩어지는데도 그치게 할 수가 없었다.

 

【鄭玄 序】

위지공실음란衛之公室淫亂 위선혜지세謂宣惠之世 위衛나라 公의 집이 음란하였음은 선공宣公과 혜공惠公의 시절이며

 

남녀상분男女相奔 부대매씨이례회지야不待媒氏以禮會之也

남녀가 서로 제멋대로 어울려 매파媒婆가 禮로써 만나게 하기를 기다리지 않음을 말한다.

 

세족재위世族在位 취강씨取薑氏 익씨弋氏 용씨자야庸氏者也

대대로 씨족이 자리에 있었음은 姜氏, 弋氏, 庸氏를 취한 것이다.

 

절竊 도야盜也 (훔칠 절)竊은 도적질함이다.

유원幽遠 위상중지야謂桑中之野 그윽히 멂(幽遠)은 뽕나무 가운데의 들판을 가리킴이다.

 

 

►원채당의爰采唐矣 매지향의沬之鄕矣 새삼을 캐는 데가 매읍의 마을이라네.

【毛亨 傳】

원爰 어야於也 (이에 원)爰은 여기에 이다.

당몽唐蒙 채명菜名 당唐은 당몽唐蒙인데 나물 이름이다.

매沬 위읍衛邑 매沬는 위衛나라의 읍邑이다.

 

【鄭玄 箋】 전운箋云 전箋에 이르기를

어하채당於何采唐 필매지향必沬之鄉 ‘어디에서 새삼 나물을 캘 것인가. 반드시 매(沬)의 고을이다.’ 하였음은

 

유언욕위음란자猶言欲為淫亂者 필지위지도必之衛之都

‘음란한 짓을 하고자 하는 자가 반드시 위衛나라의 도성으로 간다.’고 말함과 같다.

 

악위위음란지주惡衛為淫亂之主 위衛나라가 음란의 주체主體로 하였음을 미워하였다.

 

►운수지사云誰之思 미맹강의美孟姜矣 누구를 그리워하는가, 아름다운 맹강이구나.

【毛亨 傳】

강姜 성야姓也 강姜은 성姓이다.

언세족재위言世族在位 유시악행有是惡行 세족世族으로 지위에 있으면서 이런 악행이 있음을 말함이다.

 

【鄭玄 箋】 전운箋云 전箋에 이르기를

음란지인수사호淫亂之人誰思乎 음란한 사람이 누구를 그리워하는가?

내사미맹강乃思美孟薑 바로 아름다운 맹강을 그리워하였음이다.

 

맹강孟薑 렬국지장녀列國之長女 이사여음란而思與淫亂

맹강孟姜은 列國의 장녀이면서도 더불어 음란한 짓을 생각하였으니

 

질세족재위疾世族在位 유시악행야有是惡行也 세족으로 지위에 있으면서 이러한 악행이 있음을 미워함이다.

 

►기아호상중期我乎桑中 요아호상궁要我乎上宮 송아호기지상의送我乎淇之上矣

나와 뽕밭에서 기약하고 상궁에서 맞이하며 기수에서 전송했다네.

【毛亨 傳】

상중상궁桑中上宮 소기지지所期之地 상중桑中과 상궁上宮은 기약期約한 곳의 땅이다.

기淇 수명야水名也 기淇는 강 이름이다.

 

【鄭玄 箋】 전운箋云 전箋에 이르기를

차사맹강지애후이야此思孟薑之愛厚已也 이는 맹강의 사랑이 자기에게 두터웠음을 그리워함인데

여아기어상중與我期於桑中 나와 뽕나무 밭[桑中]에서 기약하고

이요견아어상궁而要見我於上宮 상궁에서 나를 맞이하고

기송아즉어기수지상其送我則於淇水之上 기수淇水 가에서 나를 전송해주었기 때문이다.

 

►원채맥의爰采麥矣 매지북의沬之北矣 보리를 베는 데가 매읍의 북쪽이라네.

►운수지사云誰之思 미맹익의美孟弋矣 누구를 그리워하는가, 아름다운 맹익이구나.

【毛亨 傳】 익弋 성 姓也 익弋은 성姓이다.

 

►기아호상중期我乎桑中 요아호상궁要我乎上宮 송아호기지상의送我乎淇之上矣

나와 뽕밭에서 기약하고 상궁에서 맞이하며 기수에서 전송했다네.

 

►원채봉의爰采葑矣 매지동의沬之東矣 순무를 캐는 데가 매읍의 동쪽이라네.

【鄭玄 箋】 전운箋云 봉葑 만청蔓菁 전箋에 이르기를 (순무 봉)葑은 순무이다.

 

►운수지사云誰之思 미맹용의美孟庸矣 누구를 그리워하는가, 아름다운 맹용이구나.

【毛亨 傳】 용庸 성야姓也 용庸은 성姓이다.

 

►기아호상중期我乎桑中 요아호상궁要我乎上宮 송아호기지상의送我乎淇之上矣

나와 뽕밭에서 기약하고 상궁에서 맞이하며 기수에서 전송했다네.

 

 

●시경집전詩經集傳

원채당의爰采唐矣 매지향의沬之鄕矣 이에 새삼을 매읍의 시골에서 캐도다.

운수지사云誰之思 미맹강의美孟姜矣 누구를 생각하면서 했는고? 아름다운 맹강이로다.

 

기아호상중期我乎桑中 요아호상궁要我乎上宮 송아호기지상의送我乎淇之上矣

나를 상중에서 기약했으며 나를 상궁에서 맞이하고 나를 기수 위에서 전송했도다.

 

부야賦也 부이다.

당唐 몽채야蒙菜也 일명토사一名兎絲 당은 몽채니 일명 토사이다.

매沬 위읍야衛邑也 서書 소위매방자야所謂妹邦者也 매는 위나라 읍이니 <서경>에 이른바 매방이라는 곳이다.

맹孟 장야長也 강姜 제녀齊女 언귀족야言貴族也 맹은 어른. 강은 제나라 여자이니 귀족을 말함이다.

 

상중상궁기상桑中上宮淇上 우매향지중又沬鄕之中 소지명야小地名也

상중, 상궁, 기상은 또한 매향의 가운데에 있는 작은 지명이다.

 

요유영야要猶迎也 요는 맞이함과 같다.

 

위속衛俗 음란淫亂 세족재위世族在位 상절처첩相竊妻妾

위나라 풍속이 음란하고 세족들이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서로 처첩을 훔치느니라.

 

고故 차인자언此人自言 그러므로 이 사람이 스로 말하기를

 

장채당어매將采唐於沬 이여기소사지인而與其所思之人 장차 매읍에서 새삼을 캐는데 그리워하는 사람과 더불어

상기회영송相期會迎送 여차야如此也 서로 기약하고 만나고 맞이하고 전송함을 이와 같이 함이라.

 

​►새삼

산과 들의 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자란다.

목본식물에 기생하는 덩굴식물.

줄기는 지름이 2mm이고 붉은 빛을 띤 갈색이 돌며 털이 없다.

종자는 땅 위에서 발아하지만 숙주식물에 올라붙으면 땅 속의 뿌리가 없어지고 숙주식물에서 전적으로 양분을 흡수한다.

 

잎은 퇴화하여 비늘 조각 모양이고 삼각형이다.

꽃은 8∼9월에 흰색으로 핀다.

열매는 삭과이고 지름 4mm의 달걀 모양이며 익으면 가로 방향으로 갈라지면서 검은 색의 종자가 몇 개 나온다.

 

한방에서는 다 익은 종자를 약재로 쓰는데,강정·강장 효과가 있다.

또한 줄기 말린 것은 토혈·각혈·혈변·황달·간염·장염 등을 치료하는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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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채맥의爰采麥矣 매지북의沬之北矣 이에 보리를 매읍의 북쪽에서 캐도다.

운수지사云誰之思 미맹익의美孟弋矣 누구를 생각하며 했는고. 아름다운 맹익이로다.

 

기아호상중期我乎桑中 요아호상궁要我乎上宮 송아호기지상의送我乎淇之上矣

나를 상중에서 기약했으며 나를 상궁에서 맞이하고 나를 기수 위에서 전송했도다.

 

부야賦也 부이다.

맥麥 곡명穀名 추종하숙자秋種夏熟者 맥은 곡식 이름이니 가을에 씨 뿌리고 여름에 익는다.

 

익弋 춘추春秋 혹작사或作姒 개기녀蓋杞女 하후씨지후夏后氏之後 역귀족야亦貴族也

익은 <춘추>에 혹 사姒라 지었으니 대개 기나라 여자인데 하우씨의 후손이니 또한 귀족이라.

 

원채봉의爰采葑矣 매지동의沬之東矣 이에 무를 매읍의 동쪽에서 캐도다.

운수지사云誰之思 미맹용의美孟庸矣 누구를 생각하며 했는고. 아름다운 맹용이로다.

 

기아호상중期我乎桑中 요아호상궁要我乎上宮 송아호기지상의送我乎淇之上矣

나를 상중에서 기약했으며 나를 상궁에서 맞이하고 나를 기수 위에서 전송했도다.

 

부야賦也 부이다.

봉葑 만청야蔓菁也 봉은 무.

용庸 미문未聞 의역귀족야疑亦貴族也 용은 듣지 못했으나 아마도 또한 귀족인 듯하다.

 

 

악기樂記 왈曰 <악기>에 가로대

 

정위지음鄭衛之音 난세지음야亂世之音也 비어만의比於慢矣

정나라, 위나라의 음악은 난세의 음악이니 거만한 데에 비교가 되고

 

상간복상지음桑間濮上之音 망국지음야亡國之音也 상간과 복상의 음악은 망국의 음악이니

기정其政 산散 기민其民 류流 그 정치가 흩어지고 그 백성이 유랑하여

무상행사이불가지야誣上行私而不可止也 위를 속이고 사사로움을 행하면서 가히 그치지 않음이라.

 

안상간즉차편按桑間卽此篇 상간을 상고하건대 곧 이 편이라.

고故 소서小序 역용악기지어亦用樂記之語 그러므로 소서에 또한 <악기>의 말을 썼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