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哲學/中國哲學

논어論語 제5篇 공야장公冶長

논어論語 제5篇 공야장公冶長

공야장편은 대부분 사람을 평가하는 내용이다.

 

(5-1)

자위子謂 공야장公冶長 가처야可妻也 공자가 공야장은 사위로 삼을 만하다고 하면서

수재류설지중雖在縲絏之中 비기죄야非其罪也 비록 그가 감옥에 있다고 하나 그의 죄가 아니므로

이기자처지以其子妻之 그의 딸을 공야장의 아내로 삼게 하였다.

 

자위子謂 남용南容 방유도불폐邦有道不廢 공자가 남용은 나라에 도가 있으면 버림을 받지 않고

방무도면어형륙邦無道免於刑戮 나라에 도가 없더라도 형벌을 받을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서

이기형지자처지以其兄之子妻之 그의 형의 딸을 남용의 아내로 삼게 하였다.

 

►공야장公冶長 성은 공야公冶, 이름은 장長, 자는 자장子長, 史記에는 제나라 사람으로 나온다.

►처妻 아내. 동사로는 ∼에게 시집보내다

►류설縲絏 감옥, 류縲는 죄인을 묶는 검은 줄, 설絏은 묶다.

►남용南容 성은 남궁南宮, 이름은 도縚, 자는 자용子容

►불폐不廢 버림받지 않다. 벼슬에 오를 수 있다는 의미

►형륙刑戮 법적인 형벌이나 불법적이 죽음을 의미

►형지자兄之子 공자의 이복형인 맹피孟皮의 딸.

당시 형은 죽고 없었기 때문에 공자가 형을 대신해서 혼례를 주관했다고 한다.

 

공자의 사위 고르는 태도를 서술하고 있다.

공자의 오직 사람의 인물됨만을 보았을 뿐 부귀는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공야장은 감옥에 있어도 그가 무죄임을 인정받을 만큼 신의 있는 인물인 듯하다.

공야에게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공야장은 새나 짐승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어느 날 공야장이 길을 가다가 새소리를 알아듣고 아들을 잃고 울고 있는 노파에게

산속 시냇가에 그 시체가 있다고 알려주었다가 살인누명을 썼다고 한다.

공자가 말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이야기다.

남용은 평화로운 시절에는 남에게 버림받지 않을 정도로 성실하고 난세에도 형륙을 면할 정도로 슬기로운 인물인 듯하다.

남용에 대하여는 선진 (11-5)에도 언급되어 있다.

 

(5-2)

자위자천子謂子賤 군자재君子哉 공자가 자천을 군자라고 하면서

약인若人 노무군자자魯無君子者 만약 노나라에 군자들이 없었다면

사언취사斯焉取斯 이 사람이 어찌 이러한 덕을 갖출 수 있겠느냐고 하였다.

 

►자천子賤 성은 복宓, 이름은 불제不齊, 공자의 제자

►약若 같다, 어리다, 만약

►사斯 앞의 사는 사람, 뒤의 사는 덕을 의미한다.

 

자신의 제자를 군자라고 칭찬하면서 노나라에는 군자가 많았기 때문에

이를 본받아 학문에 열중하여 덕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람이 성장하는 주변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공자는 노나라를 주공에게 봉해진 나라라고 하여 대단한 자부심을 가졌다.

공자가 살던 시절에도 孟母三遷의 지혜가 필요하였음을 알게 된다.

 

(5-3)

자공문왈子貢問曰 사야賜也 하여何如 자공이 묻기를 “저는 어떻습니까?”

자왈子曰 여女 기야器也 공자가 말했다. “너는 그릇이다.”

왈曰 하기야何器也 자공이 “어떤 그릇입니까?” 하자

왈曰 호련야瑚璉也 공자가 말했다. “호련 같은 보물이다.”

 

►자공子貢 성은 단목端木, 이름은 사賜, 공자의 제자

►기器 그릇, 정하여진 용도로만 쓰이는 것을 말함.

►호련瑚璉 제사 때 쓰는 옥으로 만든 대그릇으로 하나라·은나라 시절부터 쓰던 고기古器

 

공자는 군자불기君子不器라 하여 전문가집단을 못마땅하게 여겼는데

여기서는 그릇이되 유용하고도 아름다운 그릇으로 비유하고 있다.

자공이 공야장, 남용과 자천 등을 평하는 말을 듣고 자신은 어떠냐고 물은데 대한 공자의 대답으로서

위정 (2-12)에서 언급한 것과 약간 차이가 있다.

 

(5-4)

혹왈惑曰 옹야雍也 인이불녕仁而不佞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옹은 어질기는 하지만 무뚝뚝합니다.”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언용녕焉用佞 “말이 많아야 합니까?

어인이구급禦人以口給 누증어인屢憎於人 쉴 사이 없이 말로써 응대한다면 남의 미움만 살 것이니

부지기인不知其仁 언용녕焉用佞 그가 어진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말이 많아서야 되겠습니까.”

 

►중궁仲弓 성은 염冉, 이름은 옹雍, 공자의 제자

►녕佞 아첨하다. 아낙네들처럼 재잘대다.

►어인禦人 사람을 응대하다.

►구급口給 말이 떨어질 새 없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다.

►누屢 여러, 자주, 창

►증憎 미워하다, 미움

 

염옹冉雍은 공자의 제자다.

어떤 사람이 염옹을 무뚝뚝하다고 비난하자 군자에겐 말재주란 쓸모없다고 반박하며 제자를 두둔한 것이다.

교묘하게 꾸며대는 말이나 아첨하는 말이 많으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믿음을 잃을 뿐 아니라 미움까지 받을 수 있다.

우리에게도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많을까 하노라.”라는 문구가 전해오고 있다.

 

(5-5)

자사칠조개子使漆雕開 사仕 대왈對曰 공자가 칠조개에게 벼슬을 하라고 하자 (칠조개가) 대답하였다.

오사지미능신吾斯之未能信 “저는 아직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자설子說 공자가 기뻐하였다.

 

►칠조개漆雕開 성은 칠조漆雕, 이름은 개開, 자는 자약子若 또는 자개子開라 한다. 공자의 제자

 

공자는 칠조개의 식견과 재주가 벼슬살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여 벼슬을 살라고 권한 것인데

칠조개는 스스로 부족하다고 하면서 사양하였다.

자기의 능력을 안다는 것은 어려운 일임에도 겸허한 자세를 보이자 공자가 기뻐한 것이다.

스스로 만족한다면 그것은 교만일수 있기 때문이다.

 

(5-6)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도불행道不行 승부부어해乘桴浮於海 종아자從我者 기유여其由與

“도가 행해지지 않아 뗏목을 타고 바다로 가게 된다면 나를 따르는 사람은 유(자로)일 것이다.”

 

자로문지子路聞之 희喜 자로는 이 말을 듣고 기뻐하였다.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유야由也 호용과아好勇過我 무소취재無所取材

“유는 나보다 용감하지만 재능은 취할 것이 없다.”

 

►도道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천하가 다스리는 방법

►부부桴浮 작은 뗏목

►자로子路 계로季路라고도 한다. 성은 중仲, 이름은 유由, 공자의 제자

►재材 재목, 재능, 재주

 

작은 뗏목을 타고 바다로 나가는 것은 큰 위험이 따르는 것이다.

그러한 경우 다른 제자들은 몰라도 자로는 자기를 기꺼이 따를 것이라고 공자가 말하자

자로는 스승이 자기를 알아준다고 기뻐하였지만 사실은 세상이 어지러워 이를 한탄하는 말임에도

자로가 사리분별 못하고 나서자 용기만 있고 재능은 부족하다고 한 마디 한 것이다.

 

(5-7)

맹무백문孟武伯問 자로子路 인호仁乎 맹무백이 묻기를 “자로는 어진 사람입니까?”

자왈子曰 부지야不知也 공자가 대답했다. “잘 모르겠습니다.”

 

우문又問 자왈子曰 (맹무백이) 다시 묻자 공자가 말했다.

유야由也 천승지국千乘之國 가사치기부야可使治其賦也 부지기인야不知其仁也

“유(자로)는 나라(천승지국)에서 조세나 부역을 맡을 수는 있지만 어진 사람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구야求也 하여何如 “구(염유)는 어떻습니까?”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구야求也 천실지읍千室之邑 백승지가百乘之家 가사위지재야可使爲之宰也 부지기인야不知其仁也

“구는 큰 고을의 대부는 맡을 수 있지만 어진 사람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적야赤也 하여何如 “적(자화)은 어떻습니까?”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적야赤也 속대립어조束帶立於朝 가사여빈객언야可使與賓客言也 부지기인야不知其仁也

“적은 예복을 갖추고 사신을 접대하는 일은 맡을 수 있지만 어진 사람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맹무백孟武伯 맹의자의 아들로 이름은 체彘. 자는 백伯. 애공哀公 때 맹의자의 뒤를 이어 노나라의 대부가 되었다.

►부賦 조세, 부역

►염유冉由 성은 염冉, 이름은 구求, 자는 자유子有, 공자의 제자

►백승지가百乘之家 대부

►공서화公西華 성은 공서公西, 이름은 적赤, 자는 자화子華, 공자의 제자

►속대束帶 띠를 두른다 함은 신하가 예복을 갖춘 것을 말한다.

 

맹무백이 물은 유由(子路), 구求(冉有), 적赤(子華) 세 사람은 모두 공자의 제자로서

공자는 제자들이 각각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 것이다.

그러나 감당할 수 있는 직무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仁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인색하다.

인의 성취가 얼마나 어려운지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이다.

 

(5-8)

자위자공왈子謂子貢曰 여여회야女與回也 숙유孰愈

공자가 자공에게 이르기를 “너와 회를 비교하면 누가 더 났다고 생각하느냐?”

 

대왈對曰 사야賜也 하감망회何敢望回 (자공이) 답하길 “제가 어찌 회와 비교하겠습니까?

 

회야回也 문일이지십聞一以知十 사야賜也 문일이지이聞一以知二

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데 저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알뿐입니다.”

 

자왈子曰 불여야弗如也 오여여吾與女 불여야弗如也

공자가 말했다. “그만 못하지. 나나 너는 그만 못하다.”

 

►안연顔淵 성은 안顔, 이름은 회回, 자는 자연子淵, 공자의 제자

►숙孰 누구, 어느, 무엇

►유愈 낫다, 뛰어나다.

 

안회를 칭찬한 것으로 보아 두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하나는 제자들끼리 시새움 없이 친구를 치켜세우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스승이 제자를 자기보다 낫다고 칭찬한 점이다.

안회가 뛰어난 인물이라는 점도 있겠지만 스승과 제자 모두 일반인으로서는 하기 어려운 말을 하고 있다.

 

(5-9)

재여주침宰予晝寢 자왈子曰 재여가 낮잠을 자고 있자 공자가 말했다.

후목朽木 불가조야不可雕也 “썩은 나무에는 조각 할 수 없으며

분토지장糞土之牆 불가오야不可杇也 더러운 흙으로 쌓은 담장은 흙손질 할 수가 없다.

어여여於予與 하주何誅 여(재여)가 이와 같은데 어찌 나무랄 수 있겠느냐.”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시오어인야始吾於人也 청기언이신기행聽其言而信其行 “전에 나는 남의 말을 들으면 행실까지 믿었으나

금오어인야今吾於人也 청기언이관기행聽其言而觀其行 지금 나는 남의 말을 듣고 행실까지 살피게 되었으니

어여여개시於予與改是 여(재여) 때문에 이렇게 바뀐 것이다.”

 

►재여宰予 성은 재宰, 이름은 여予, 자는 자아子我), 공자의 제자

►후목朽木 썩은 나무

►조雕 새기다.

►분토糞土 썩은 흙, 똥을 섞은 흙

►오杇 벽에 흙을 바르다.

►주誅 베다, 책하다, 꾸짖다.

 

낮에 드러눕기를 좋아하는 게으름뱅이 제자에 대한 꾸짖음이다.

앞에서 안회나 자공을 칭찬한 것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재여는 공자의 제자들 가운데 가장 실리적인 인물로 그려지지만

도덕을 가볍게 여겼기 때문에 예와 덕을 중시했던 공자로부터 자주 꾸중을 듣곤 했다.

양화 (17-21)에는 3년상을 두고 공자와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5-10)

자왈子曰 오미견강자吾未見剛者 공자가 말했다. “나는 아직 강직한 사람을 보지 못하였다.”

혹惑 대왈對曰 신정申棖 어떤 사람이 대답했다. “신정이 있습니다.”

자왈子曰 정야棖也 욕慾 언득강焉得剛 공자가 말했다. “정은 욕심꾸러기인데 어찌 강직하다 할 수 있나.”

 

►강剛 굳세다. 강직하다.

►신정申棖 성은 신申, 이름은 정棖. 공자의 제자인지 분명치 않다.

 

욕심이 있으면 으레 편견이 따른다.

공평무사한 인과 정의에 서서 뜻을 굽히지 않는 사람만이 강직하다는 뜻이다.

 

(5-11)

자공왈子貢曰 자공이 말하기를

아불욕인지가제아야我不欲人之加諸我也 “나는 남에게 당하기 싫습니다.

오역욕무가제인吾亦欲無加諸人 나 또한 남에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사야賜也 비이소급야非爾所及也 “사(자공)야, 너는 아직 거기에 미치지 못한다.”

 

►가加 더하다, 가하다(=시)

►급及 미치다, 이르다.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하지 말라는 뜻으로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 어렵다.

자공이 이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공자가 타이른 것이다.

 

(5-12)

자공왈子貢曰 자공이 말했다.

부자지문장夫子之文章 가득이문야可得而聞也 부자지언성夫子之言性 여천도與天道 불가득이문야不可得而聞也

“선생님의 문장은 듣고 이해할 수 있으나 선생님의 인성이나 하늘의 이치는 들어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문장文章 시詩·서書·예禮·악樂 따위

►득이문得而聞 들어서 알다.

►성性 인성을 의미한다.

 

공자가 가르치는 학문은 누구나 듣고 이해할 수 있으나

인성이나 하늘의 이치 같은 가르침은 아무나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자한 (9-1)에는 공자가 천명에 관해 말하는 일이 드물다고 하였다.

 

(5-13)

자로子路 유문有聞 미지능행未之能行 유공유문唯恐有聞

자로는 들었던 것을 실행하지 못하였으면 비록 들었다고 하더라도 두려워했다.

 

►문聞 교훈을 듣다

►유唯 비록 ∼하더라도

 

자로의 학문하는 태도를 기록한 것이다.

학문은 배우고 익혀 실행하여야 한다.

따라서 비록 가르침을 받았다 하더라도 이를 실행하지 못하면 배우지 않은 것과 같으니

이를 두려워했다는 것이다. 바람직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唯恐有聞을 “먼저 들은 것을 실행하지 못하면 새로운 것을 들을까 두려워한다.”로 해석하기도 한다.

 

(5-14)

자공子貢 문왈問曰 공문자孔文子 하이위지문야何以謂之文也

자공이 묻기를 “공문자에게 어찌 문이라는 시호가 붙었습니까?”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민이호학敏而好學 “그는 영민하고 배우기를 좋아했으며

불치하문不恥下問 아랫사람에게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시이위지문야是以謂之文也 그래서 문이라는 시호를 내린 것이다.”

 

►공문자孔文子 위나라 대부, 성은 공孔, 이름은 어圉 또는 중숙어仲叔圉. 문文은 그의 시호諡號이다.

►민敏 재빠르다, 영리하다.

 

위나라 대부 공문자는 왕실의 후계문제에 깊이 관여했었는데 그가 죽은 후에

그의 처 백희伯姬가 정부인 혼양부渾良夫의 꾐에 빠져서 위나라에 상속싸움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그 싸움에서 공자의 제자인 자로가 죽게 되었다.

이 사건은 공문자에게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하더라도 문제의 불씨를 만들어 놓았고

자기 집안도 다스리지 못하였으므로 결코 칭찬받을 일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文이라는 시호를 얻었기에 그 이유를 물은 것이다.

 

여기에 대해 공자는 다른 결점이 있더라도 학문을 좋아하고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문이라는 시호를 내린데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그에게서 학문하는 자세는 배워야 한다고 한 것이다.

 

(5-15)

자위자산子謂子産 공자가 자산을 평하였다.

유군자지도사언有君子之道四焉 “군자의 네 가지 도를 지니고 있었으니

기행기야공其行己也恭 자신의 행실은 공손하고

기사상야경其事上也敬 윗사람을 섬길 때는 공경하였으며

기양민야혜其養民也惠 백성들을 지도할 때는 은혜로웠고

기사민야의其使民也義 백성들을 부릴 때는 정의로웠다.”

 

►자산子産 정鄭나라 대부 공손교公孫僑, 목공穆公의 손자로 子美라고도 한다. 시호는 成子, 훌륭한 정치가로 알려져 있다.

►행기行己 자기 행동

►양민養民 백성들을 지도하다.

►사민使民 백성들을 부역 등에 동원하다.

 

행기사상行己事上은 修己요, 양민사민養民使民은 治人이니 자산은 수기치인의 덕을 갖춘 군자라 할 수 있다.

공자는 자산의 사람됨을 들어 제자들이 그를 거울삼아 본받도록 한 것이다.

 

(5-16)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안평중晏平仲 선여인교善與人交 구이경지久而敬之

“안평중은 사람을 잘 사귀며 오랫동안 (변함없이) 공경하였다.”

 

►안평중晏平仲 성은 안晏, 이름은 영嬰, 자는 중仲, 시호는 평平. 제나라 대부로 안자晏子라고도 한다.

►선善 착하다, 착하고 정당하여 도덕기준에 맞다.

 

벗과 사귈 때에는 항상 공경하는 태도를 잃지 않아야 오래도록 사귈 수 있는 것이다.

친할수록 함부로 대하지 말고 더 조심하여야 한다는 의미다.

 

(5-17)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장문중臧文仲 거채居蔡 “장문중은 점치는 거북을 감추고

산절조탈山節藻梲 묘당 기둥에는 산을 새기고 대들보에는 수초무늬도 그리니

하여기지야何如其知也 어찌 지혜롭다 할 수 있겠느냐.”

 

►장문중臧文仲 노나라의 대부, 성은 장손臧孫, 이름은 진辰, 자는 중仲, 시호는 文이다.

►거居 감추다(=藏)

►채蔡 채나라에서 점을 칠 때 쓰였던 거북을 가리킨다.

►산절山節 기둥 윗마디에 산을 조각하는 것.

►조탈藻梲 대들보위에 수초무늬를 그리는 것.

 

거채는 점칠 때 쓰는 거북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옛날에는 누구나 점을 칠 수 없었다.

또 산절조탈 무늬도 천자의 묘당에 새기는 묘식廟飾이므로 대부가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장문중의 무례를 지적한 것이다.

 

(5-18)

자장子長 문왈問曰 자장이 묻기를

영윤자문令尹子文 삼사위영윤三仕爲令尹 무희색無喜色 “자문은 세 번 영윤이 되었으나 기뻐하지 않았으며

삼이지三已之 무온색無慍色 세 번 그만둘 때도 노여워하지 않고

 

구영윤지정舊令尹之政 필이고신영윤必以告新令尹 하여何如

전 영윤의 정무를 반드시 새 영윤에게 인계하였는데, 어떻습니까?”

 

자왈子曰 충의忠矣 공자가 대답했다. “충실한 사람이다.”

왈曰 인의호仁矣乎 (자장이) 묻기를 “어질다고 할 수 있나요?”

왈曰 미지未知 언득인焉得仁 공자가 대답했다. “잘 모르겠지만 어찌 어질다고 할 수야 있겠느냐.”

 

최자시제군崔子弑齊君 진문자유마십승陳文子有馬十乘 기이위지棄而違之

(자장이 또 묻기를)“최자가 제나라 군주를 죽이자 진문자는 열대의 수레를 버리고 떠났습니다.

 

지어타방至於他邦 즉왈則曰 유오대부최자야猶吾大夫崔子也 위지違之

다른 나라에 가서는 마치 우리나라 대부 최자와 같다며 떠났습니다.

 

지일방之一邦 즉우왈則又曰 유오대부최자야猶吾大夫崔子也 위지違之 하여何如

또 다른 나라에 가서도 마치우리나라 대부 최자와 같다며 떠났으니 어떻습니까?”

 

자왈子曰 청의淸矣 공자가 대답했다. “깨끗한 사람이다.”

왈曰 인의호仁矣乎 (자장이) 묻기를 “어질다고 할 수 있나요?”

왈曰 미지未知 언득인焉得仁 공자가 대답했다. “잘 모르겠지만 어찌 어질다고 할 수야 있겠느냐.”

 

►자장子張 성은 전손顓孫, 이름은 사師, 공자의 제자

►영윤令尹 관직명, 상경, 집정관

►자문子文 성은 투鬪, 이름은 곡어토穀於菟, 자는 자문子文. 초楚나라 사람

►이已 말다, 그치다, 버리다.

►온慍 성내다, 원망하다.

►최자崔子 제나라 대부, 성은 최崔, 이름은 저杼. 시호는 무武

►제군齊君 제나라 장공莊公을 말함.

►진문자陳文子 제나라 대부, 성은 진陳 또는 전田, 이름은 수무須無. 시호는 문文

►마십승馬十乘 10승은 사仕의 벼슬에 해당하며 1승은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이므로 말 40필이 된다.

►위지違之 그 나라를 떠나다.

►유猶 오히려, 마치 ∼와 같다.

►청淸 깨끗하고 더러움이 없다.

 

아무리 충실하고 청렴하더라도 공자는 좀처럼 仁의 경지는 허락하지 않는다.

과연 공자가 생각하는 인의 경지에 오를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

 

(5-19)

계문자季文子 삼사이후행三思而後行 계문자는 세 번 생각한 후에야 행동에 옮겼다.

자문지왈子聞之曰 재사가의再斯可矣 공자가 이를 듣고 말했다. “두 번도 좋다.”

 

►계문자季文子 성은 계季, 이름은 행부行父, 시호는 문자文子

►삼사三思 숙고熟考, 깊이 생각함.

 

깊이 생각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두 번이라도 좋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모든 일에 신중한 것은 좋지만 지나치면 과단성이 부족하게 된다는 경계의 의미도 있다.

 

(5-20)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녕무자甯武子 방유도즉지邦有道則知 방무도즉우邦無道則愚

“영무자는 나라에 도가 행해졌을 때는 지혜로웠고 나라에 도가 떨어졌을 때는 어리석었다.

 

기지가급야其知可及也 기우불가급야其愚不可及也

그의 지혜로움은 따라할 수 있겠지만 그의 어리석음은 따라서 할 수가 없다.”

 

►영무자甯武子 위나라 대부, 성은 영甯, 이름은 유兪, 시호는 무武

►급及 미치다, 이르다, 함께하다.

 

어리석음에는 세 가지 형태가 있다.

첫째, 똑똑함의 반대인 어리석음이며

둘째로는 거짓으로 어리석은 체하는 어리석음이며,

셋째는 어리석은 것처럼 보이는 어리석음이다.

 

영무자는 국난을 당하여 자기 목숨을 돌보지 않고 어리석었으니 세 번째 어리석음에 해당한다.

이러한 어리석음은 아무나 흉내 내기 어렵다는 뜻이다.

 

(5-21)

자재진子在陳 왈曰 공자가 진나라에 있을 때 말했다.

귀여歸與 귀여歸與 오당지소자광간吾黨之小子狂簡 “돌아가자. 돌아가자. 내 제자들의 글은 제멋 대로다.

비연성장斐然成章 부지소이재지不知所以裁之 문장은 빛나는 것 같지만 마무리하는 것을 모르고 있다.”

 

►광狂 미치다. 경솔하다. 사리 분별을 못하다.

►간簡 글, 책, 편지. 고집이 있는 모습이다.

►비斐 오락가락하다. 여신

►연然 빛나다. 그것인 것처럼 뽐내다.

►성장成章 완성된 문장, 글

►재裁 옷을 짓다. 마름질 하다.

 

공자가 문하 제자들의 글 솜씨가 겉만 찬란하고 속은 알차지 못함을 탓하면서

처음의 학문하는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한 것이다.

귀여歸與를 두고 공자가 자신의 정치사상을 받아들이는 나라가 없자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 후학양성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5-22)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백이숙제伯夷叔齊 불념구악不念舊惡 원시용희怨是用希

“백이와 숙제는 지난 잘못을 생각하지 않았기에 원망하는 이가 드물었다.”

 

►념念 가슴에 깊이 품다.

►희希 드물다, 바라다.

 

백이와 숙제 형제는 은나라 변방 고죽국의 후계자로서 군주가 죽자

서로 자리를 양보하며 끝까지 군주의 자리에 앉지 않으려 하였다.

당시 주나라 무왕이 은나라를 쳐 멸망시켰는데 이때 백이와 숙제는 신하가 임금을 치는 것은 잘못이라며 끝까지 반대했다.

은 멸망 후에도 주나라에서 주는 녹봉은 받을 수 없다면서 수양산에 들어가 고사리를 캐먹고 살았다.

그러나 “주나라 녹은 받을 수 없다면서 주나라 땅에서 나는 고사리를 먹는 것은 어찌된 일인가”며 책망하는 말이 있자

고사리마저 먹지 않고 마침내 굶어죽었다는 고사가 있다.

이후 백이와 숙제는 끝까지 충절을 지킨 의인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백이숙제는 은나라가 망하자 모든 것을 버리고 산속으로 몸을 숨겨 살았으니 원망이 있을 수 없다.

 

(5-23)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숙위미생고직孰謂微生高直 “누가 미생고를 정직하다고 하느냐,

 

혹惑 걸혜언乞醯焉 걸제기린이여지乞諸其隣而與之

어떤 사람이 식초를 빌려달라고 하자 이웃에서 빌려다 주었을 뿐이다.”

 

►미생고微生高 성은 매생微生 또는 미생尾生, 이름은 고高. 노나라 사람으로 고지식했다고 한다.

►혜醯 초, 식초

 

제게 없으면 없다고 할 것이지 남의 것을 얻어다가 제 생색을 내려는 행위는 위선이라고 한 것이다.

당시 정황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마생고의 행위를 선의의 행동으로 이해할 수는 없었을까?

 

(5-24)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교언영색주공巧言令色足恭 좌구명치지左丘明恥之

“교묘한 말과 보기만 그럴듯한 태도로 굽실대는 것을 좌구명은 수치로 여겼다.

 

구역치지丘亦恥之 나도 역시 수치로 여긴다.

 

익원이우기인匿怨而友其人 좌구명치지左丘明恥之

원망을 숨긴 채 우애 있는 척하는 것을 좌구명은 수치로 여겼다.

 

구역치지丘亦恥之 나도 수치로 여긴다.”

 

►주足 지나치다.

►좌구명左丘明 성은 좌구左丘와 좌左 두설이 있는데 좌인 듯하다. 그러면 이름은 구명丘明이 된다.

좌씨춘추左氏春秋의 작자라고도 하며 공자가 존경하던 인물이지만 그 이력은 확실치 않다.

 

속과 겉이 다른 위선은 진실과 배치되기 때문에 공자는 하는 체하거나 잘난 척하는 것을 몹시 못마땅하게 여겼다.

사람을 대할 때는 진심으로 대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교언영색은 학이 (1-3)에도 언급되어있다.

 

(5-25)

안연계로시顔淵季路侍 자왈子曰 합각언이지盍各言爾志

안연과 계로가 공자를 모시고 있을 때 공자가 말하기를 “너희들의 뜻을 각자 말하는 게 어떠냐?”

 

자로왈子路曰 자로가 말했다.

원거마願車馬 의경구衣經裘 여붕우공與朋友共 폐지이무감敝之而無憾

“수레와 말, 가벼운 가죽옷을 친구들과 함께 쓰다가 못쓰게 되더라도 서운해 하지 않을 것입니다.”

 

안연왈顔淵曰 안연이 말했다.

원무벌선願無伐善 무시로無施勞 “잘하는 것을 자랑하지 않고 남에게 수고로움을 끼치고 싶지도 않습니다.”

 

자로왈子路曰 원문자지지願聞子之志 자로가 말했다. “선생님의 뜻을 듣고 싶습니다.”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노자안지老者安之 붕우신지朋友信之 소자회지少者懷之

“노인을 편안하게 하고 벗에게는 믿음을 주고 어린아이를 포근히 감싸주고 싶다.”

 

►합盍 어찌∼하지 아니하느냐 (의문의 반어)

►구裘 갓옷, 가죽옷

►폐敝 깨지다, 부서지다.

►감憾 서운해 하다. 마음이 불안하다.

►벌伐 치다, 공적, 공훈

►회懷 품다, 품안

 

사제 간의 격의 없는 대화를 엿볼 수 있다.

세 사람 모두에게서 이타심을 발견할 수 있지만 각자의 생각에 차이가 있음도 알 수 있다.

공자의 뜻은 치인으로 곧 치국평천하의 바탕이 되는 일이다.

 

(5-26)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이의호已矣乎 오미견능견기과吾未見能見其過 이내자송자야而內自訟者也

“할 수 없구나. 나는 자신의 허물을 보면서도 스스로 (허물을) 이겨내는 사람을 못 보았다.”

 

►이已 그치다. 버려두다

►내자송內自訟 내 자신과의 싸움

 

자기의 감정이나 욕심, 충동 따위를 이성적 의지로 눌러 이길 수 있는 극기의 어려움을 강조하고 있다.

 

(5-27)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십실지읍十室之邑 필유충신必有忠信 여구자언如丘者焉 불여구지不如丘之 호학야好學也

“작은 고을에도 나만큼 충실하고 믿음직스러운 사람이 있겠지만, 나처럼 배우기를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다.”

 

►충신忠信 성실하고 믿음직스러운

►여구자如丘者 공자와 같은 사람

 

진실로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옹야 (6-2)에서 공자는 제자들 가운데 오직 안회만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칭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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