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論語 제4篇 이인里仁
이인편은 주로 仁을 중심으로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한 몸가짐과 군자가 처신하여야 할 사항을 다루고 있다.
(4-1) 子曰 理仁 爲美 擇不處仁 焉得知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이인理仁 위미爲美 택불처인擇不處仁 언득지焉得知
인심 좋고 풍속이 아름다운 마을에서도 어질게 지내지 못한다면 어찌 지혜롭다 하겠느냐.
►이인理仁 인심이 어질고 아름다운 풍속이 행해지는 고장
►택擇 가리다, 고르다.
►처處 살다, 거주하다. 마무르다.
인심 좋은 마을은 풍속도 아름답다.
그런데 이런 마을을 선택하여 지내면서도 정작 마음은 인에 있지 않다면 어찌 지혜로울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孟母三遷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주위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뜻이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여 실천하느냐에 달려있다.
공자가 자신의 문하를 이인에 비유하면서 스스로 실천하지 않는 제자들을 꾸짖고 있는 듯하다.
里仁을 “어진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해석하거나 擇不處仁을 “어진마을을 택하지 못한다면”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4-2) 子曰 不仁者 不可以久處約 不可以長處樂 仁者安仁 知者 利仁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불인자不仁者 불가이구처약不可以久處約 불가이장처락不可以長處樂
어질지 못한 자는 곤궁한 처지에서 오래 견디지 못하며 즐거움도 오래 가지 않는다.
인자안인仁者安仁 (같은 처지라도) 어진 사람은 인에 만족하고 마음이 흔들리지 아니하며
지자知者 이인利仁 지혜로운 사람은 주어진 여건을 자신에게 이롭게 한다.
►약約 묶이다. 곤궁하면 마치 묶인 것 같다.
►인자안인仁者安仁 어진 사람은 천명을 알아 인에 만족하고 마음이 흔들리지 아니한다.
►락樂 즐거움, 향락
仁者를 현명한 사람으로 보았다.
어리석은 사람은 곤궁함이 오래가면 무슨 짓이나 하기 쉽고
향락에 빠지면 오래지 않아 자신을 망치게 되지만
현명한 사람은 현실에 만족하고 자신에게 이롭게 활용하므로
주어진 환경이라도 마음먹기에 따라 그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나게 된다.
(4-3) 子曰 唯仁者 能好人 能惡人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유인자唯仁者 능호인能好人 능오인能惡人
오직 어진 사람만이 남을 좋아할 수도 있고 남을 미워할 수도 있다.
►인자仁者 마음이 어진 사람
►오惡 미워하다.
남의 선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만큼 남의 악행도 미워하는 것이다.
남을 좋아하고 미워하려면 상대방을 평가해야 하며 남을 평가하려면
자신부터 공평무사하므로 오직 인자만이 남을 올바르게 평가할 수 있다는 말이다.
(4-4) 子曰 苟志於仁矣 無惡也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구지어인의苟志於仁矣 무오야無惡也 진실로 인에 뜻을 둔다면 (남을) 미워하지 않는다.
►구苟 진실로, 적어도
►인仁 효·제·충·신의 실천행위
선악은 마음이 바탕이므로 진실로 남을 사랑하고 어질게 행동하는 사람에게는
나쁜 마음이 있을 수 없다는 것으로 마치 부처나 예수에게 악마가 스며들지 못한 것과 같다.
(4-5)
子曰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貧與賤 是人之所惡也 不以其道得之 不去也
君子去仁 惡乎成名 君子無終食之間 違仁 造次 必於是 顚沛 必於是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부여귀富與貴 시인지소욕야是人之所欲也 부귀는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지만
불이기도득지不以其道得之 불처야不處也 떳떳하지 못하다면 머물지 않으며
빈여천貧與賤 시인지소오야是人之所惡也 가난과 천한 것은 사람들이 싫어하지만
불이기도득지不以其道得之 불거야不去也 떳떳하지 못하게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군자거인君子去仁 오호성명惡乎成名 군자가 인을 버리면 이름을 더럽힐 뿐이다.
군자무종식지간君子無終食之間 위인違仁 군자는 식사중이라도 인에 어긋나지 않아야 하니
조차造次 필어시必於是 전패顚沛 필어시必於是 급하더라도 그렇고, 위급하여도 그렇다.”
►도득道得 드러내 놓고 일러 말함. 즉 떳떳하다는 의미임.
►인仁 사람과 사람이 서로 도리를 다하는 것.
►성명成名 명성을 떨침.
►종식終食 밥 한 그릇 먹는 동안
►조차造次 갑작스럽게 만든 것.
►전패顚沛 나무 뽑는 일, 위급한 일
떳떳하지 못한 방법으로 부귀를 탐해서는 안 될 것이며 빈천하더라도 떳떳하지 못한 방법으로는 이를 피할 수가 없다.
따라서 바르게 살지 않으면 이름을 더럽히게 되므로 군자는 언제 어디서나 항상 바르고 떳떳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이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사안에 따라서 융통성을 발휘해야 할 때가 있지 않을까.
(4-6)
子曰 我未見好仁者 惡不仁者 好仁者 無以尙之 惡不仁者 其爲仁矣 不使不仁者 加乎其身
有能一日 用其力於仁矣乎 我未見力不足者 蓋有之矣 我未之見也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아미견호인자我未見好仁者 오불인자惡不仁者
나는 아직 어진 것을 좋아하고 어질지 못한 것을 미워하는 사람을 보지 못하였다.
호인자好仁者 무이상지無以尙之 어진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야 더 바랄 것도 없지만
오불인자惡不仁者 기위인의其爲仁矣 어질지 못한 것을 미워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어진 것을 행하고자 하는 것이므로
불사불인자不使不仁者 가호기신加乎其身 어질지 못한 것이 자신에게 덧붙지 않도록 해야 한다.
유능일일有能一日 용기력어인의호用其力於仁矣乎 하루만이라도 어진 일에 힘을 다 해본 적이 있는가.
아미견력부족자我未見力不足者 나는 힘이 모자라서 못했다는 사람을 아직 못 보았다.
개유지의蓋有之矣 아미지견야我未之見也 아마도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아직 보지 못하였다.
►상尙 오히려, 더욱이, 숭상하다, 자랑하다.
►가加 더하다, 몸에 붙이다.
►개蓋 덮다, 뚜껑, 대개, 아마도
공자는 진정으로 어진사람이 없음을 한탄하면서도 인은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옹야 (6-11)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다.
(4-7) 子曰 人之過也 各於其黨 觀過 斯知仁矣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인지과야人之過也 각어기당各於其黨 관과觀過 사지인의斯知仁矣
사람의 허물은 저마다 무리에 따라 다르므로 허물을 살펴보면 그 사람됨을 알 수 있다.
►당黨 무리, 끼리끼리 치우친 특색
►인仁 사람 됨됨이
사람은 태어날 때의 성품은 큰 차이가 없으나 교육이나 여건에 따라 성품이 바뀌면서 허물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같은 허물을 가진 사람들은 같이 모이므로 그가 속한 무리들을 살펴보면 그 사람의 허물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4-8) 子曰 朝聞道 夕死可矣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조문도朝聞道 석사가의夕死可矣 아침에 도를 깨달을 수 있다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문聞 듣다, 알다, 깨우치다.
►도道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천명, 진리
道는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로서 도를 모르고 백년을 사느니 하루라도 도를 알고 사람답게 살라는 의미이며
문도聞道는 곧 문천명聞天命이므로 지천명知天命과 같은 말이다.
조문도朝聞道를 “아침에 세상에 도가 행해지고 있다면”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4-9) 子曰 士志於道 而恥惡衣惡食者 未足與議也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사지어도士志於道 이치악의악식자而恥惡衣惡食者 미족여의야未足與議也
선비가 도에 뜻을 두고도 남루한 옷차림과 형편없는 음식을 수치로 여기는 자라면 함께 의논하기에 부족하다.
►사士 선비, 벼슬아치(=仕)
►의議 도道를 의논하는 것을 의미
사치스러운 생활에 마음을 쓰고 가난을 수치로 여긴다면
선비가 되기 위한 기본자세가 안 되어 있으니 다음단계로 가봐야 소용없다는 뜻이다.
(4-10) 子曰 君子之於天下也 無適也 無莫也 義之與比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군자지어천하야君子之於天下也 무적야無適也 무막야無莫也 의지여비義之與比
군자는 세상일에 대하여 꼭 해야 것도 없고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것도 없다. 바른 길을 쫓을 뿐이다.
►적막適莫 꼭 해야 하는 것과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것을 아우르는 말.
►비比 견주다, 쫓다, 따르다.
之於天下는 천하의 사물에 응하는 것으로 일을 처리할 때 옳고 그름에 대한 생각은 이해에 얽히기 쉽기 때문에
군자는 자기고집만 부리지 말고 사람으로서 지키고 행하여야 할 바른 도리를 따르라고 한 것이다.
의지여비義之與比를 의를 비교하여 “옳으면 행하고 옳지 않으면 행하지 않는다.”로 해석하기도 한다.
(4-11) 子曰 君子懷德 小人懷土 君子懷刑 小人懷惠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군자회덕君子懷德 소인회토小人懷土 군자기 덕을 생각하면 소인은 땅을 생각하고
군자회형君子懷刑 소인회혜小人懷惠 군자가 형벌을 생각하면 소인은 혜택을 생각한다.
►회懷 품다, 생각하다.
►덕德 크다, 도덕, 선행, 솔선하여 효제의 도를 실천하는 것
►형刑 형벌, 법제
►혜惠 은혜, 은혜를 베풀다.
군자와 소인의 구별은 그들의 정신자세와 생활태도에서 구별된다.
군자는 자율적이지만 소인은 타율적이다.
군자가 덕에 의한 정치를 하면 소인은 땅으로 돌아가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지만
덕치가 아닌 형벌에 의한 정치를 한다면 소인은 자신의 이익부터 생각한다는 뜻으로서
군자와 소인, 덕치와 형벌에 의한 정치를 같이 비교하고 있다.
(4-12) 子曰 放於利而行 多怨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방어리이행放於利而行 다원多怨 이익에 따라서 행동하면 원망이 많게 된다.
►방放 놓다, 떠나가다, 어떤 본보기에 비추어 그대로 쫓다.
위 (4-11)과 이어진다. 서로가 이익을 추구하게 되면 남과 다투는 일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남의 원망을 사는 일이 많아진다.
이를 두고 자본주의의 폐해라고 주장하기도 하나 비약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사람이지 제도를 탓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4-13) 子曰 能以禮讓 爲國乎 何有 不能以禮讓 爲國 如禮何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능이례양能以禮讓 위국호爲國乎 하유何有 예로써 사양하며 나라를 다스린다면 무슨 어려움이 있겠느냐.
불능이례양不能以禮讓 위국爲國 여례하如禮何 예로써 사양하며 나라를 다스리지 않는다면 예가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하유何有 무슨 어려움이 있겠느냐, 어렵지 않다.
이예양以禮讓을 예법과 사양으로 나누기도 하나 예법과 사양은 본래 같은 덕목이며,
끝에 여례하如禮何라 하여 예만을 들고 있어 “예로써 사양하며”로 해석하였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권력쟁탈에 여념이 없는 당시의 세태를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예를 버리고 권력을 잡은 자가 어찌 나라를 위해 바른 일을 하겠느냐는 탄식이 들어있다.
(4-14) 子曰 不患無位 患所以立 不患莫己知 求爲可知也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불환무위不患無位 환소이립患所以立 벼슬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그 자리에 있을 능력이 없음을 걱정하라.
불환막기지不患莫己知 구위가지야求爲可知也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남이 나를 알도록 애써야 한다.
►립立 서다,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는 능력
►막莫 없다, 저물다, 늦다.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충분한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뜻이다.
흔히 실력도 없으면서 높은 자리를 넘보거나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면서 목소리만 큰 것을 지적한 말이다.
학이 (1-16), 헌문 (14-32), 위령공 (15-18)에도 같은 내용이 나온다.
(4-15) 子曰 參乎 吾道 一以貫之 曾子曰 唯 子出 門人問曰 何謂也 曾子曰 夫子之道 忠恕而已矣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삼호參乎 오도吾道 일이관지一以貫之 삼(증자)아, 나의 도는 하나로 이어져 있다.
증자왈曾子曰 유唯 증자가 말했다. “예”
자출子出 문인문왈門人問曰 공자가 밖으로 나가자 제자들이 물었다.
하위야何謂也 무슨 뜻입니까?
증자왈曾子曰 증자가 말했다.
부자지도夫子之道 충서이이의忠恕而已矣 선생님의 도는 충심으로 미루어 생각할 뿐입니다.
►증자曾子 성은 증曾, 이름은 삼參, 자는 자여子與, 공자의 제자
►유唯 오직, 다만, 예(공손하게 대답하는 말)
►충忠 정성스럽고 진실한 마음가짐을 의미한다.
►서恕 용서하다. 내 마음이 남의 마음과 같거나, 같아야 한다는 뜻
여기서 道는 仁을 실천하는 방법을 말한다.
충서忠恕란 본래 마음의 중심을 잃지 말고 다른 사람의 마음도 자신의 마음처럼 대해야 한다는 실천 강령을 의미한다.
위령공 (15-2)에 같은 말이 나온다.
(4-16) 子曰 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군자유어의君子喩於義 소인유어리小人喩於利 군자는 의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
►유喩 깨우치다, 고하다, 이르다.
유가에서 의와 이는 서로가 대립되는 개념으로 파악하여 이를 통하여 선과 악을 가른다.
그러나 의와 이의 경계가 불분명하므로 의는 무조건 옳고 이는 무조건 나쁘다는 식으로 보는 것은
나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이익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동의할 수 없다.
(4-17) 子曰 見賢思齊焉 見不賢而內自省也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견현사제언見賢思齊焉 견불현이내자성야見不賢而內自省也
현명한사람을 만나면 그와 같이 되기를 생각하고 현명하지 못한 사람을 만나면 나를 돌아보아야 한다.
►제齊 가지런하다, 갖추다, 같게 하다.
다른 사람을 본보기로 삼아 자신을 수양하라는 뜻이다.
술이 (7-21)에서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중에 반드시 나에게 가르침을 줄 스승이 있다고 하였으며
학이 (1-14)에서는 성인이나 현인을 찾아 바른 가르침을 받는다면 참으로 학문을 좋아한다고 하였다.
(4-18) 子曰 事父母 幾諫 見志不從 又敬不違 勞而不怨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사부모事父母 기간幾諫 부모를 섬기되 (허물이 있거든) 조심해서 간할 것이며
견지부종見志不從 우경불위又敬不違 부모가 이를 따르지 않더라도 또한 공경함에 어긋남이 없어야 하며
노이불원勞而不怨 힘이 들더라도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
►기간幾諫 (감히 직간은 못하고) 슬며시 깨닫도록 하다.
►우又 또, 다시
►불위不違 어긋나지 않다, 부모의 뜻을 어기지 않는다는 의미
효는 인의 근본이므로 혹 부모에게 허물이 있더라도 원망하지 말고 봉양에 힘써야 된다는 뜻이지만
부모에게 큰 잘못이 있다면 당장에는 불효가 되더라도 고치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효가 아닐까 생각된다.
見志不從을 부모의 뜻을 보고 자기의 뜻과 다르면 이에 따를 수 없음을 나타낸다고 보는 견해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따르지 않으면서도 공경함에 어긋나지 않아야 하니 억지 해석인 듯하다.
(4-19) 子曰 父母在 不遠遊 遊必有方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부모재父母在 불원유不遠遊 유필유방遊必有方
부모가 계시면 멀리 나다니지 말 것이며 나갈 때에는 꼭 가는 곳을 알려야 한다.
►유遊 여행하다, 즐겁게 지내다.
부모는 자식이 눈앞에 안보이면 걱정부터 한다.
그러므로 자식은 되도록 부모를 멀리 떠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여기서 떠난다는 의미는 여행을 하거나 놀러가는 것을 가리키며
공적인 일이나 부득이한 경우에 일을 하기 위하여 떠나는 것까지 말하는 것은 아니다.
(4-20) 子曰 三年 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삼년三年 무개어부지도無改於父之道 가위효의可謂孝矣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3년 동안은 아버지가 하시던 일을 바꾸지 말아야 가히 효자라 할 수 있다.
►부지도父之 아버지의 정치적 법령
같은 내용이 학이 (1-11) 및 자장 (19-18)에도 나온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효에 관하여는 지나치리만큼 엄격하고 융통성이 없다.
시대가 변하고 여건이 바뀌었는데도
3년이나 아버지가 하던 일을 바꾸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책임한 가르침이라 생각 한다.
(4-21) 子曰 父母之年 不可不知也 一則以喜 一則以懼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부모지년父母之年 불가부지야不可不知也 부모의 나이는 늘 알아두어야 한다.
일즉이희一則以喜 일즉이구一則以懼 한편으로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한 것이다.”
►구懼 두려워하다, 위태로워하다, 근심, 걱정
한편으로 기쁜 것은 오래 장수하시기 때문이지만 한편 으로 두려운 것은
나이가 들어 쇠약해 보이고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4-22) 子曰 古者 言之不出 恥躬之不逮也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고자古者 언지불출言之不出 치궁지불체야恥躬之不逮也
옛사람이 말을 앞세우지 않았던 것은 실천이 이에 미치지 못함을 부끄러워했기 때문이다.
►궁躬 궁행躬行의 약어로 몸소 실행하다의 뜻이다.
►체逮 미치다. 이르다.
공자는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 인격수련의 첫째 조건이라고 했다.
언행일치야 말로 군자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태도이기 때문이다.
(4-23) 子曰 以約失之者 鮮矣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이약실지자以約失之者 선의鮮矣 삼가면 잃을 것이 적다.
여기서 약約은 검약하다는 뜻이 아니라 꽁꽁 묶는다는 의미로 제멋대로 하지 말라는 뜻이다.
앞의 (4-22)와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4-24) 子曰 君子 欲訥於言 而敏於行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군자君子 욕눌어언欲訥於言 이민어행而敏於行 군자는 말은 더디게 하나 행동은 빠르게 한다.
►눌訥 말을 더듬다, 과묵하여 말을 경솔하게 하지 않다.
►민敏 재빠르다, 민첩하다.
말을 더듬으라는 것이 아니다.
말만 앞세우지 말고 실제 행동으로 보이라는 뜻이다.
앞의 (4-22)와 같은 의미다.
(4-25) 子曰 德不孤 必有鄰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덕불고德不孤 필유린必有鄰 덕은 고립되어 있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
►고孤 외롭다, 홀로
►린鄰 이웃하다, 도움(=隣)
덕을 지닌 사람이 있는 곳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의미로써
학이 (1-1)에서 언급한 “有朋自遠方來”도 따지고 보면 “덕불고德不孤”의 한 단면이다.
(4-26) 子遊曰 事君數 斯辱矣 朋友數 斯疏矣
자유왈子遊曰 자유가 말했다.
사군삭事君數 사욕의斯辱矣 붕우삭朋友數 사소의斯疏矣
군주를 섬기면서 자주 간하면 수치를 당하고 벗에게 자주 충고하면 사이가 멀어지게 된다.
►자유子游 성은 언言, 이름은 언偃, 공자의 제자
►삭數 자주, 촘촘하다, 번거롭다.
►소疏 멀다, 친하지 않다.
좋은 말도 잦으면 듣기 싫다는 속담도 있듯이 군주를 섬길 때나 벗을 사귈 때
간언이나 충고를 많이 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절제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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