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哲學/中國哲學

논어論語 제16篇 계씨季氏

논어論語 제16篇 계씨季氏

계씨편은 앞의 계씨와 관련된 내용을 제외하면 대부분 군자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특이한 것은 공자가 말한 것을 자왈子曰이 아닌 孔子曰이라고 하여 공자의 제자들이 기록한 것이 아닌 것 같다.

 

(16-1)은 모두 계씨와 관련되어 대화의 내용도 연결됨에도 불구하고 이를 3장으로 나누기도 한다.

 

(16-1)

계씨季氏 장벌전유將伐顓臾 염유계로현어공자왈冉有季路見於孔子曰

계씨가 장차 전유를 정벌하려 하자 염유와 계로가 공자에게 말했다.

 

계씨季氏 장유사어전유將有事於顓臾 “계씨가 장차 전유에서 일을 벌이려 합니다.”

공자왈孔子曰 공자가 말했다.

구求 무내이시과여無乃爾是過與 “구(염유)야, 그것이 바로 네 잘못이 아니냐.

부전유夫顓臾 석자昔者 선왕先王 이위동몽주以爲東蒙主 그 전유는 옛날에 선왕이 동몽주의 제주로 삼았고

차재방역지중의且在邦域之中矣 시사직지신야是社稷之臣也 또 나라 영역 안에 있으며, 바로 사직을 같이하는 신하다.

하이벌위何以伐爲 어찌 정벌하려는 것이냐?”

 

염유왈冉有曰 염유가 말했다.

부자욕지夫子欲之 오이신자吾二臣者 개불욕야皆不欲也

“그 분(계씨)의 욕심이지 우리 두 신하는 모두 욕심이 없습니다.”

 

공자왈孔子曰 공자가 말했다.

구求 주임유언왈周任有言曰 진력취렬陳力就列 불능자지不能者止

“구야, 주임의 말에 힘을 펼쳐 (벼슬) 대열에 나아가되 능력이 안 되면 그만둔다고 하였는데

 

위이부지危而不持 전이불부顚而不扶 즉장언용피상의則將焉用彼相矣

위험할 때 잡아주지 않고, 넘어질 때 붙들어주지 않으면 장차 그 보조자는 어디에 쓰겠느냐.

 

차이언且爾言 과의過矣 또 네 말은 잘못이다.

호시출어합虎兕出於柙 귀옥훼어독중龜玉毁於櫝中 시수지과여是誰之過與

호랑이와 외뿔소가 우리에서 뛰쳐나오고, 귀갑이나 보옥이 궤안에서 깨졌다면 그것은 누구의 잘못이냐?”

 

염유왈冉有曰 염유가 말했다.

금부전유今夫顓臾 고이근어비固而近於費 금불취今不取 후세後世 필위자손우必爲子孫憂

“지금의 그 전유는 견고하고 비읍에 가까이 있어 지금 빼앗지 않는다면 후세에 반드시 자손들의 걱정거리가 될 것입니다.”

 

공자왈孔子曰 공자가 말했다.

구求 군자君子 질부사왈욕지疾夫舍曰欲之 이필위지사而必爲之辭

“구야, 군자는 욕심난다고 (당당하게) 말하지 않고 꼭 (이런 저런) 핑계를 대는 것을 미워한다.

 

구야문유국유가자丘也聞有國有家者 내가 듣기에 나라가 있고 가정이 있는 사람은

불환과이환불균不患寡而患不均 (백성이) 적은 것을 걱정하지 않고 공평하지 않은 것을 걱정하며

불환빈이환불안不患貧而患不安 가난한 것을 걱정하지 않고 안전하지 않은 것을 걱정한다.

개균무빈蓋均無貧 화무과和無寡 대개 공평하면 가난하지 않고 화목하면 (백성이) 적지 않으며

안무경安無傾 부여시夫如是 안전하면 기울지 않는 것과 같다.

 

고故 원인불복즉수문덕이래지遠人不服則修文德以來之 기래지즉안지旣來之則安之

그러므로 멀리 있는 사람이 복종하지 않으면 학문의 덕으로 따라오게 하고 이미 와 있으면 안전하게 해주어야 한다.

 

금유여구야今由與求也 상부자相夫子 원인불복遠人不服 이불능래야而不能來也

이제 유(자로)와 구(염유)는 그 분(계씨)을 보좌하면서 멀리 있는 사람이 복종하지 않는데도 따라오도록 하지 못하고

 

방분붕리석邦分崩離析 이불능수야而不能守也 나라가 갈라져 무너지고 찢어지는데도 지키지 못하면서도

이모동간과어방내而謀動干戈於邦內 나라 안에서 칼과 창을 움직이려 하니(병력을 동원하다)

 

오공계손지우부재전유吾恐季孫之憂不在顓臾 이재소장지내야而在蕭牆之內也

나는 계씨의 걱정이 전유에 있지 않고 담장 안에 있는 것 같아 두렵다.”

 

►계씨季氏 삼환三桓의 한 가문인 계손씨季孫氏를 말한다.

►전유顓臾 복희伏羲씨의 후예로 성은 풍風. 주공이 노나라에 봉해지기 전부터 몽산 일대에서 작은 나라를 이루고 있었다.

►염유冉由 성은 염冉, 이름은 구求, 자는 자유子有, 공자의 제자. 계손씨季孫氏의 가신이다.

►자로子路=계로季路. 성은 중仲, 이름은 유由, 공자의 제자

►유사有事 큰일이나 사변이 있다.

►부夫 지시대명사 이, 그

►동몽주東蒙主 동몽산의 제주祭主, 산동성 몽음에 있는 몽산을 말함.

►사직社稷 나라 또는 조정을 이르는 말

►주임周任 주나라 대부라는 설과 史官이라는 설이 있다.

►진陳 펼치다. 늘어놓다. ►부扶 돕다, 붙들다. ►피彼 그, 저

►상相 도와주는 사람, 보조자 ►시兕 외뿔 소 ►합柙 우리 ►귀옥龜玉 귀갑龜甲이나 보옥寶玉

►비費 노나라 세력가인 계손씨가 관리하던 고을 지명 ►질疾 병, 미워하다.

►사왈舍曰 말하기를 유보하다. 버리다. 사(捨)와 같다.

►사辭 핑계, 알리다. 문채 ►리석離析 갈라지고 쪼개지다.

►소장蕭牆 바깥 담 안쪽에 있는 낮은 담장

 

계씨가 전유를 정벌하려는 것은 비읍 가까이에 있으면서 견고하기 때문이다.

전유는 비록 노나라 영역 안에 있으나 주공이 봉지로 받기 전부터 있던 작은 나라로서

주 왕실의 사직을 같이 보전하는 신하로서 노나라와 같은 제후국이다.

그럼에도 계손씨가 이 땅이 탐나서 군사를 동원하여 병탄하려는 것으로 춘추시대의 현실이 이러하였다.

패도정치를 싫어한 공자가 이를 못마땅해 한 것은 당연하다.

 

백성들을 공평하고 안전하게 해주면

이웃나라를 침략하지 않더라도 저절로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므로 내정에 힘써야 함에도

계손씨의 가신으로 있는 제자들이 전유정벌이라는 잘못을 바로잡아주지 않고 동조하고 있는데 대하여 꾸짖는 것이다.

호랑이나 외뿔소가 우리를 뛰쳐나오거나 궤안에서 보옥이 깨진다면 허물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물음은

계손씨 곁에서 보좌하는 제자들에게도 있음을 주지시킨 것이다.

 

(16-2)

공자왈孔子曰 공자가 말했다.

 

천하유도天下有道 즉례악정벌則禮樂征伐 자천자출自天子出

“천하에 도가 있으면 예악(문물제도)과 정벌(군사명령)이 천자에게서 나오고

 

천하무도天下無道 즉례악정벌則禮樂征伐 자제후출自諸候出

천하에 도가 없으면 예악과 정벌이 제후에게서 나온다.

 

자제후출自諸候出 개십세蓋十世 희불실의希不失矣 제후에게서 나오면 대개 십대 안에 망하게 되고

자대부출自大夫出 오세五世 희불실의希不失矣 대부에게서 나오면 오대 안에 망하게 되며

배신陪臣 집국명執國命 삼세三世 희불실의希不失矣 배신들이 국정을 잡는다면 삼대 안에 망하게 된다.

 

천하유도天下有道 즉정부재대부則政不在大夫 천하에 도가 있다면 정권이 대부에게 있지 않고

천하유도天下有道 즉서인불의則庶人不議 천하에 도가 있으면 사람들이 (나라 일에 대해) 의논하지 않는다.”

 

►자自 자연히, 저절로 ►개蓋 덮다, 대략, 아마도 ►희希 드물다. 적다

►대부大夫 제후의 신하 ►배신陪臣 가신 ►서인庶人 벼슬이 없는 일반 사람

 

예악은 문이요, 정벌은 무인데 문무를 행사하는 권력이 하위자에게 넘어가면 나라가 망하게 되는 것이다.

망국의 기틀은 하극상의 풍조에서 싹트기 때문이다.

권력에 대한 전횡에 아래로 내려갈수록 나라는 어지러워지고 백성들은 살기 힘들게 된다.

바탕이 흔들리는데 어찌 나라를 보전할 수 있겠는가.

반면 나라가 잘 다스려지고 질서가 바로잡혀 있으면 신하가 정권을 농락할 수 없고

백성들도 나라 일에 대하여 이러니 저리니 말하지 않게 된다.

 

(16-3)

공자왈孔子曰 공자가 말했다.

녹지거공실祿之去公室 오세의五世矣 “녹을 주는 권한이 공(군주)에게서 떠난 지 오대가 되었으며

정체어대부政逮於大夫 사세의四世矣 정권이 대부에게 돌아간 지 사대기 되었다.

고故 부삼환지자손夫三桓之子孫 미의微矣 그러므로 삼환의 자손도 미약해질 것이다.”

 

►오세五世 노문공魯文公이후 선공宣公, 성공成公, 양공襄公, 소공昭公, 정공定公

►사세四世 대부 계문자季文子부터 무자武子, 도자悼자, 펑자平子

►삼환지자손三桓子之孫 중손仲孫, 숙손叔孫, 계손季孫

 

작록을 내리는 권한이나 정치권력이 모두 하위자에게로 간지가 이미 오래되었기 때문에

실권이 밑으로 내려갈수록 상위자의 처지는 약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권력의 변동은 그 시기가 빨라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삼환의 자손들도 그 세력이 점차 미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16-4)

공자왈孔子曰 공자가 말했다.

익자삼우益者三友 손자삼우損者三友 “유익한 벗이 셋이고 손해 보는 벗이 셋이다.

우직友直 우량友諒 우다문友多聞 익의益矣 곧은 벗, 믿음직한 벗, 많이 아는 벗은 유익하다.

 

우편벽友便辟 우선유友善柔 우편녕友便佞 손의損矣

한쪽으로만 치우친 벗, 남이 하자는 대로 따라만 하는 벗, 아첨 잘하는 벗을 사귀면 손해 본다.”

 

►량諒 살펴서 알다. 믿다

►편벽便辟 한쪽으로 치우치다. 남의 비위를 잘 맞춘다.

►선유善柔 하자는 대로 한다.

 

자신에게 유익하거나 손해를 보는 벗이란 상대가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특성에 따라 나타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유익한 벗은 자신도 그와 같이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고

손해를 보는 벗에게서는 행여 그렇게 될까 조심하며 스스로를 단속하는 것이다.

 

(16-5)

공자왈孔子曰 공자가 말했다.

익자삼요益者三樂 손자삼요損者三樂 “유익한 즐거움이 셋 있고 해로운 즐거움이 셋 있다.

 

요절례악樂節禮樂 요도인지선樂道人之善 요다현우樂多賢友 익의益矣

예악을 적당히 좋아하고 남이 착한 것을 좋아하고 현명한 친구가 많은 것을 좋아하면 유익하다.

 

요교락樂驕樂 요일유樂佚遊 요연락樂宴樂 손의損矣

멋대로 놀고 아무 일 없이 돌아다니길 좋아하며 술 마시고 노는 것을 좋아하면 손해 본다.”

 

►교낙驕樂 멋대로 놀아나다. ►일유佚遊 아무 일거리도 없이 돌아다니다. ►연락宴樂 술 마시며 즐기다.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건전한 즐거움도 있으며 자신을 망치는 향락도 마주하게 된다.

건전한 즐거움은 정신적인 것이요, 불건전한 향락은 주로 물질적인 것이다.

따라서 항상 자신의 마음가짐을 가다듬고 자기수양에 힘써야 할 것이다.

 

(16-6)

공자왈孔子曰 공자가 말했다.

시어군자侍於君子 유삼건有三愆 “군자를 모실 때 세 가지 허물이 있으니

언미급지이언言未及之而言 위지조謂之躁 말을 안 해야 할 때 말을 하는 것은 조급한 짓이고

언급지이불언言及之而不言 위지은謂之隱 말을 해야 할 때 말하지 않는 것은 숨기는 것이며

미견안색이언未見顔色而言 위지고謂之瞽 안색을 살피지 않고 말하는 것은 눈치 없는 짓이다.”

 

►건愆 허물, 과오 ►조躁 성급하다. 조용히 있지 못한다.

►은隱 숨기다.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고瞽 소경, 분별이 없다.

 

여기서 군자는 윗사람을 가리킨다.

즉 인격이나 지위로 보아서 윗사람으로 모셔야 할 어른이다.

윗사람을 모실 때 저지르기 쉬운 잘못을 예로 든 것이다.

 

(16-7)

공자왈孔子曰 공자가 말했다.

군자유삼계君子有三戒 “군자가 경계해야할 세 가지가 있으니

소지시少之時 혈기미정血氣未定 계지재색戒之在色 어릴 때는 혈기가 안정되지 않았으므로 여색을 경계하고

급기장야及其壯也 혈기방강血氣方剛 계지재투戒之在鬪 장년에 되면 혈기가 넘치므로 싸움을 경계하고

급기로야及其老也 혈기기쇠血氣旣衰 계지재득戒之在得 노년에는 혈기가 약해지니 욕심을 경계해야 한다.”

 

►혈기血氣 힘을 쓰고 활동하게 하는 원기를 이르는 말

►강剛 굳세다, 왕성하다.

►득得 얻다, 이루어지다, 탐하다.

 

혈과 기는 상호 보완적이어서 혈에 의하여 기가 발생하지만 혈은 또한 기의 호흡에 의하여 유동한다.

혈기의 움직임은 사람의 정신에까지 영향을 미치므로 혈기의 움직임에 따라 생활하는 태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년에는 혈기가 시들어 무엇인가를 보충하여야 한다고 본 것이다.

 

(16-8)

자왈子曰 공자가 말했다.

군자유삼외君子有三畏 “군자가 두려워해야 할 것이 셋 있다.

 

외천명畏天命 외대인畏大人 외성인지언畏聖人之言

천명을 두려워하고 큰 어른을 두려워하며 성인들의 말씀을 두려워한다.

 

소인小人 부지천명이불외야不知天命而不畏也 압대인狎大人 모성인지언侮聖人之言

소인은 천명을 알지 못하므로 두려워하지 않고 큰 어른에게 함부로 하며 성인의 말씀을 업신여긴다.

 

►압狎 업신여기다. 가벼이 보다 ►모侮 깔보다. 얕보다

 

권위에 대한 반응으로 군자와 소인을 구별하였다.

이러한 권위는 곧장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인은 이를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군자는 항상 조심하고 경계하기 때문에 비록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보이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16-9)

공자왈孔子曰 공자가 말했다.

생이지지자生而知之者 상야上也 “태어나면서 아는 사람이 최고요,

학이지지자學而知之者 차야次也 배워서 아는 사람은 다음이며,

곤이학지困而學之 우기차야又其次也 부족하면서도 배우는 사람은 그 다음이다.

곤이불학困而不學 민사위하의民斯爲下矣 부족하면서 배우지 않는 사람들은 가장 아래다.”

 

►곤困 부족하다. 통하지 않다.

 

무엇을 안다는 것은 세상의 모든 것을 안다는 뜻이 아니라 사람의 도리를 안다는 것이다.

성인은 나면서부터 이를 알아 선각자라 할 것이나 보통 사람은 배워서 알게 되어 후각자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선각이든 후각이든 안다는 점에서는 다를 바 없으므로 열심히 공부하여 깨우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술이 (7-19)에서 공자는 자신이 生而知之者가 아니라고 하였다.

 

(16-10)

공자왈孔子曰 공자가 말했다.

군자유구사君子有九思 “군자는 아홉 가지를 생각한다.

시사명視思明 청사총聽思聰 보는 것은 명백한 것을, 듣는 것은 총명한 것을,

색사온色思溫 모사공貌思恭 안색은 부드러운 것을, 태도는 공손한 것을,

언사충言思忠 사사경事思敬 말은 성실한 것을, 섬김에는 공경한 것을,

의사문疑思問 분사난忿思難 의심날 때는 물을 것을, 화가 날 때는 어려움을,

견득사의의見得思義矣 이득을 보면 옳은가를 생각한다.”

 

►모貌 모양, 자태, 행동거지 ►사事 일, 일을 시키다, 섬기다 ►분忿 성내다, 화가 나다.

 

동양에서 아홉이라는 숫자는 무한수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아홉 가지 생각은 어쩌면 모든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실로 군자는 모든 일에 빠짐없이 깊이 생각하여

그것이 완전무결하기를 기대하며 신중한 태도로 열성을 다하여 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자장 (19-1)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16-11)

공자왈孔子曰 공자가 말했다.

견선여불급見善如不及 “착한 것을 보면 미치지 못할 것 같이하고

견불선여탐탕見不善如探湯 나쁜 일을 보면 끓는 물에 손을 넣어보듯 하는 사람을

오견기인의吾見其人矣 오문기어의吾聞其語矣 나는 보았으며 그런 말을 듣기도 하였다.

 

은거이구기지隱居以求其志 숨어 지내면서도 뜻을 추구하고

행의이달기도行義以達其道 옳은 일을 하면서 진리에 도달한다는

오문기어의吾聞其語矣 미견기인야未見其人也 말을 들었으나 나는 아직 만나지는 못하였다.

 

제경공齊景公 유마천사有馬千駟 사지일死之日 민무덕이칭언民無德而稱焉

제나라 경공은 말이 사천 마리나 있었지만 죽을 때 백성들이 칭찬할 덕이 없었지만

 

백이숙제伯夷叔齊 아어수양지하餓於首陽之下 백이숙제는 수양산 아래에서 굶어 죽었으나

민도우금칭지民到于今稱之 백성들이 지금까지도 칭찬하고 있으니

기사지위여其斯之謂與 그것은 이를 두고 한 말이다.”

 

►탐탕探湯 끓는 물에 손을 넣어본다는 뜻으로

더위에 괴로워하거나 두려워하며 경계하는 모양 따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제경공齊景公 제나라 26대 군주로 58년간 재위했다.

경공은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겼으며 백성들에게 많은 세금을 부과하고 형벌을 가혹하게 집행하여 원성이 심하였다.

 

►사駟 한 수레에 매는 네 마리 말

►백이숙제伯夷叔齊 은나라 말 고죽국의 왕자들로서 형제로서 주나라 무왕이 은나라를 멸망시키자

주나라 녹봉을 거절하고 수양산으로 들어가 굶어 죽었다.

 

좋은 일은 누구보다 빨리 하고 나쁜 짓을 멀리하는 것은 자기수양의 시작이므로 누구에게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세상을 등지고 숨어 지내면서도 뜻을 추구하는 것과 옳은 일을 하면서도 진리에 도달하려 하는 것은 아무에게나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공자는 제경공 부귀영화와 백이숙제의 의로운 행위를 대비시켜 이를 설명하였다.

 

(16-12)

진항문어백어왈陳亢問於伯魚曰 진항이 백어에게 물었다.

자역유이문호子亦有異聞乎 “그대는 역시 달리 들은 게 있겠지요?”

 

대왈對曰 (백어가) 대답했다.

미야未也 “못 들었습니다.

 

상독립嘗獨立 리추이과정鯉趨而過庭 이전에 혼자 계실 때 내가 빠르게 뜰을 지나가자

왈曰 학시호學詩乎 대왈對曰 미야未也 시를 배웠느냐고 말씀하시기에 아직 못 배웠습니다고 대답했더니

 

불학시不學詩 무이언無以言 리퇴이학시鯉退而學詩

시를 배우지 않았다면 말할 것 없다고 하셔서 저(리)는 물러나와 시를 배웠습니다.

 

타일他日 우독립又獨立 리추이과정鯉趨而過庭 다른 날 또 혼자 계실 때 내가 빠르게 뜰을 지나가자

왈曰 학례호學禮乎 대왈對曰 미야未也 예를 배웠느냐고 말씀하시기에 아직 못 배웠습니다라고 대답했더니

 

불학례不學禮 무이립無以立 리퇴이학례鯉退而學禮

예를 배우지 않았다면 바로 설수 없다고 하셔서 저는 물러나와 예를 배웠습니다.

 

문사이자聞斯二者 들은 것은 이 두 가지입니다.”

진항陳亢 퇴이희왈退而喜曰 진항이 물러나와 기뻐하며 말했다.

문일득삼問一得三 “하나를 물어서 셋을 얻었다.

 

문시문례聞詩聞禮 우문군자지원기자야又聞君子之遠其子也

시에 대하여 듣고 예에 대해서 듣고 또 군자는 그 자식도 멀리한다는 것을 들은 것이다.”

 

►진항陳亢 자는 자금子禽, 공자의 제자. 자공의 제자라는 설도 있다.

►백어伯魚 공자의 아들 이鯉 ►상嘗 맛보다, 이전에

►추趨 빨리 가다. ►원遠 멀다, 가까이 하지 않다.

 

공자는 교육의 기본을 시와 예에 두고 있었다.

그는 아들에게도 이를 강조하였다.

또 공자는 자신의 아들이라고 특별히 대해주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16-13)

방군지처邦君之妻 군칭지왈君稱之曰 부인夫人 제후의 아내를 제후가 부를 때는 “부인”이라고 부르고

부인자칭왈夫人自稱曰 소동小童 부인이 자신을 말할 때는 “소동”이라 한다.

 

방인칭지왈邦人稱之曰 군부인君夫人 그 나라 사람들이 부를 때는 “군부인”이라 하고

칭제이방왈稱諸異邦曰 과소군寡小君 다른 나라 사람에게 말할 때는 “과소군”이라 한다.

이방인異邦人 칭지稱之 역왈亦曰 군부인君夫人 다른 나라 사람들이 부를 때는 “군부인”이라 한다.

 

►방군邦君 제후국의 군주 ►소동小童 철없는 어린아이처럼 無知하다는 뜻 ►과소군寡小君 겸양의 표현

 

당시에 제후들의 적첩에 대한 부름이 일정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공자가 예법에 맞게 부르는 호칭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