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풍國風 정풍鄭風
81 준대로遵大路 큰 길을 따라 나와
준대로혜遵大路兮 섬집자지거혜摻執子之袪兮 큰 길을 따라 나서며 그대 소매를 부여잡는다.
무아악혜無我惡兮 부잠고야不寁故也 나를 미워하지 마시고 옛정을 빨리 잊지 마셔요
준대로혜遵大路兮 섬집자지수혜摻執子之手兮 큰 길을 따라 나서며 그대 손을 부여잡는다.
무아수혜無我魗兮 부잠호야不寁好也 나를 더러워 마시고 좋은 사이 급히 끊지 마셔요
큰 길로 쫒아와 남자의 소매를 잡네.
나를 미워하지 마오. 옛정 갑자기 끊는 게 아니라오,
큰 길로 쫒아 와 남자의 손을 잡네.
나를 미워하지 마오. 좋았던 정 갑자기 끊는 게 아니라오.
●<모시전毛詩傳><모시전毛詩箋><모시정의毛詩正義>
<모전毛傳>은 한漢나라의 모형毛亨(?-?)이 자하子夏에게서 순황荀況을 거쳐 그에게 전해진 <시경詩經>을 대상으로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後漢에 와서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 등이 당시까지 전래한 여러 자료를 중심으로 자세한 소疏를 덧붙여 총정리 하여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여 오늘날의 <시경>이 되었다.
【毛詩 序】
준대로遵大路 사군자야思君子也 <준대로>는 君子를 사모한 詩이다.
장공실도莊公失道 군자거지君子去之 국인사망언國人思望焉
장공이 道를 잃으니 군자가 떠나갔는데 나라 사람들이 그들을 사모하고 바랐음이다.
►준대로혜遵大路兮 섬집자지거혜摻執子之袪兮 큰 길을 따라 나서며 그대 소매를 부여잡는다.
【毛亨 傳】
준遵 순循 로路 도道 준遵은 따라 감(循行). (길 로)路는 도로.
섬摻 람攬 (가늘 섬/잡을 삼/칠 참)摻은 손에 가짐.
거袪 몌야袂也 (소매 거)袪는 소매[소매 몌袂]
【鄭玄 箋】 전운箋云 전箋에 이르기를
사망군자思望君子 어도중견지於道中見之 즉욕람지기몌이류지則欲攬持其袂而留之
군자를 사모하고 바람은 길 가운데에서 만나면 그 소매를 잡고 잡아당기면서 머무르기를 바람이다.
►무아악혜無我惡兮 부잠고야不寁故也 나를 미워하지 마시고 옛정을 빨리 잊지 마셔요
【毛亨 傳】 잠寁 속야速也 (빠를 잠)寁은 빠름이다.
【鄭玄 箋】 전운箋云 전箋에 이르기를
자무악아람지자지몌子無惡我攬持子之袂 그대는 그대의 소매를 잡고 잡아당기는 나를 미워하지 말고
아내이장공불속어선군지도사아연我乃以莊公不速於先君之道使我然
나는 이에 莊公으로써 선군의 道를 빨리 잊지 않도록 나에게 그렇게 시킴이다.
►준대로혜遵大路兮 섬집자수혜摻執子手兮 큰 길을 따라 나서며 그대 손을 부여잡는다.
【鄭玄 箋】
전운箋云 언집수자言執手者 사망지심思望之甚
전箋에 이르기를 손을 잡는 것은 사모하여 바람이 심함을 말함이다.
►무아수혜無我魗兮 부잠호야不寁好也 나를 더러워 마시고 좋은 사이 급히 끊지 마셔요
【毛亨 傳】 수魗 기야棄也 (추악할 수)魗는 버림이다.
【鄭玄 箋】
전운箋云 추역악야魗亦惡也 전箋에 이르기를 (미워할 추)魗는 또한 미워함이다.
호유선야好猶善也 호好는 좋음과 같음이다.
자무악아子無惡我 아내이장공불속어선도사아연我乃以莊公不速於善道使我然
그대는 나를 미워하지 마시고 나는 이에 莊公으로써 좋은 道를 빨리 잊지 않도록 나에게 그렇게 시킴이다.
●시경집전詩經集傳
▪
준대로혜遵大路兮 섬집자지거혜摻執子之袪兮 큰 길을 따라 덥석 그대의 소매를 잡노라.
무아악혜無我惡兮 부잠고야不寁故也 나를 미워하지 말지어다. 옛 친구는 빨리 버리지 못하니라.
부야賦也 부이다.
준遵 순循 섬摻 람擥 거袪 몌袂 잠寁 속速 고故 구야舊也
준은 따름, 삼은 잡음, 거는 소매, 삼은 빠름, 고는 옛이다.
음부淫婦 위인소기爲人所棄 음탕한 지어미가 남한테 버림당한 바가 되었다.
고故 어기거야於其去也 람기거이유지왈擥其袪而留之曰 그러므로 그 떠나감에 그 소매를 덥석 잡고 만류하면서 가로대
자무오아이불류子無惡我而不留 그대는 나를 미워하여 머무르지 못하게 하지 말라.
고故 구불가이거절야舊不可以遽絶也 그러므로 옛 정은 가히 갑자기 끊지 못한다 하니라.
송옥부宋玉賦 유준대로혜有遵大路兮 람자거지구攬子袪之句 역남녀상열지사야亦男女相說之詞也
<송옥부>에 ‘遵大路兮 攬子袪之’라는 글귀가 있으니 또한 남녀상열지사라.(잡을 람擥. 소매 몌袂)
▪
준대로혜遵大路兮 섬집자지수혜摻執子之手兮 큰 길을 따라서 그대의 손을 덥석 잡노라.
무아수혜無我魗兮 부잠호야不寁好也 나를 추하다고 말지어다. 좋아하는 이는 빨리 버리지 못하니라.
부야賦也 부이다.
수魗 여추與醜 동同 수는 ‘추할 추’와 같다.
욕기불이기위추이기지야欲其不以己爲醜而棄之也 그 자기가 추하다고 버리지 않도록 하고자 함이다.
호好 정호야情好也 호는 정들고 좋아함.
'漢詩 > 詩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풍國風 정풍鄭風 83. 유녀동거有女同車 (2) | 2022.11.13 |
---|---|
국풍國風 정풍鄭風 82 여왈계명女曰雞鳴 (1) | 2022.11.13 |
국풍國風 정풍鄭風 80 고구羔裘 (1) | 2022.11.12 |
국풍國風 정풍鄭風 79 청인淸人 (1) | 2022.11.12 |
국풍國風 정풍鄭風 78, 대숙우전大叔于田 (2) | 2022.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