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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3권 5-20

매월당 시집 제3권 5-20

5 시절節序

20

시월초길十月初吉 견잔국한봉見殘菊寒蜂 유감有感

시월 초승에 남은 국화와 찬 벌을 보고 느낌 있어

 

예랭지소부자유蘂冷枝疎不自由 꽃은 차고 가지는 성기어 자유롭지 못한데

한봉래삽어이우寒蜂來唼語伊嚘 찬 벌 와서 입을 대고 잉잉거리며 말하네.

감매표격군지불減梅標格君知不 매화의 표격標格 더는 걸 그대는 아는가?

루설한명접랑유漏洩閑名接浪遊 한가하다는 그 이름 새어 논다는 말에 붙이네.

 

청향도로유분복清香到老猶芬馥 맑은 향기는 늙었어도 아직도 꽃답게 여기는데

랭예종고부화지冷蘂終枯附花枝 냉랭한 꽃 끝내는 말라 꽃가지에 붙어 있네.

환사삼려유련초還似三閭猶戀楚 삼려대부大夫 아직도 초나라를 못 잊는 듯

원상택반수우사沅湘澤畔守憂思 원수沅水·상수 못가에서 근심하는 생각 지킴과 같네.

 

 

►‘꽃술 예, 모일 전蘂’ 꽃술. 향초香草의 이름

►‘쪼아 먹을 삽, 헐뜯을 첩, 마실 잡, 말이 많을 접唼’

►‘저 이伊’ 저, 이, 그. 그이, 그녀. 너

►‘탄식할 우嚘’ 탄식하다. 한탄하다. 목메다

►표격標格 풍격風格. 품격. 기품.

►분복芬馥 향기가 짙다.

 

►삼려대부三閻大夫 굴원屈原의 벼슬 이름.

그는 참소를 입어 고향으로 돌아와 상강湘江·원강沅江 가에서

나라를 근심하는 노래를 부르다가 마침내 강물에 몸을 던져 자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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