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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錄/벽암록

벽암록 50칙 垂示

벽암록碧巖錄 50칙 운문진진삼매雲門塵塵三昧

【垂 示】

수시운垂示云 수시에 이르기를

 

도월계급度越階級 수행의 단계와 급수를 건너뛰고

초절방편超絕方便 방편까지 없애 버리면

기기상응機機相應 경계마다 대응하고

구구상투句句相投 구절마다 투합 된다.

 

당비입대해탈문儻非入大解脫門 이렇게 큰 해탈문으로 들어가

득대해탈용得大解脫用 대해탈을 얻지 못한다면

하이권형불조何以權衡佛祖 어찌 불조를 저울질하고

귀감종승龜鑑宗乘 종무의 귀감이 될 수 있겠는가.

 

차도且道 말해 보라.

당기직절當機直截 당면한 문제를 즉석에서 해결하고

역순종횡逆順縱橫 종횡과 순역에 개의치 않으려면

여하도득출신구如何道得出身句 어떻게 해야 깨달음의 계기가 될까.

시청거간試請舉看 시험 삼아 청하노니 거론해 보자.

 

 

수시垂示하기를

佛道 수행의 여러 단계를 뛰어 넘고

갖가지 방편수단을 없애버리면

어떠 미묘한 작용에도 대응하며

무슨 言句에도 投合될 수 있다.

 

만약 대해탈의 문으로 들어가

그 묘용을 얻지 못하면

어찌 佛祖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宗乘을 모범 삼을 수 있겠는가.

 

그래 말하라

당면한 문제를 즉석에서 처리하고

逆境이든 順境이든 종횡으로 활약할 수 있는

解脫自在의 한마디를 어떻게 말 할 수 있는지를.

시험 삼아 청하노니 들어보아라(擧看)

 

 

►도월계급度越階級 수행의 모든 단계를 초월하다.

‘度越’ 통과, 초월

‘階級’ 수행상의 계단. 菩薩乘의 52位.

 

佛道修行의 52단계를 뛰어 넘어 禪에서는

一超直入如來地라 하고 直指人心 見性成佛이라 하여

釋尊一代의 가르침도 요는 자기를 自覺시키기 위한 방편수단이다.

 

►방편方便 중생제도를 위해 敎化를 하다.

►기기상응機機相應 구구상투句句相投

어떤 미묘한 작용[機]에도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있고 무슨 언구에도 계합[投]할 수 있다.

 

►‘빼어날 당儻’ 혹시, 만일.

►입대해탈문入大解脫門 득대해탈용得大解脫用

대해탈의 문으로 들어가 대해탈의 묘용을 얻는다.

 

解脫이 없는 것은 禪이 아니며 ‘解’란

일체의 기성 개념이 ‘解’消됨이며 온갖 구애나 속박에서 解脫한 것이다.

 

解脫은 迷妄이나 번뇌뿐만 아니라 神과 佛,

진리와 깨달음 따위에 속박되는 데서도 탈출하여 자유로워짐이다.

 

►권형불조權衡佛祖 불조와 비견하다. 佛祖와 나란히 서게되다.

‘權’ 저울 추 ‘衡’ 평형

‘權衡’ 저울질. 평균하다. 比肩하다. 필적하다.

 

칭량물체경중적공구稱量物體輕重的工具 권權 칭추秤錘 형衡 칭간秤杆 야지칭也指秤

물체의 경중을 칭량稱量하는 공구니 권權은 저울추며 형衡은 저울대 또 저울을 가리킴

 

►귀감종승龜鑑宗乘 종승宗乘의 典型이 되다. 模範的宗乘을 제창할 수 있는 대인물이 되다.

‘龜’ 길흉을 점치는 데 쓰이는 龜甲. 사물의 정확한 판정.

‘鑑’ 거울 경鏡. 사물의 진정한 모범.

‘龜鑑’ 모범. 전형.

‘宗’ 宗敎. 宗師. 乘의 형용사.

‘乘’ 大乘·小乘의 乘(Yana)이며 본래는 배·뗏목이지만 종교적으로는

此岸(迷妄의 세계)에서 彼岸(깨달음의 세계)으로 건너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교리.

 

►당기직절當機直截 문제의 핵심을 간파하다.

당면한 문제를 그 자리에서 척척 적절히 처리하다.

 

►출신구出身句 출신의 경지를 읊은 글귀. ‘出身’ 해탈하다. 번뇌에서 벗어나다.

一切에서 빠져나온 解脫自在의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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