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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錄/벽암록

벽암록 74칙 頌 着語

【頌과 着語】

백운영리소가가白雲影裏笑呵呵 흰 구름 그림자 속에서 껄껄거림이여

소중유도笑中有刀 웃음 속에 칼이 있다.

열발작십마熱發作什麼 열을 내서는 안 되지.

천하납승부지락처天下衲僧不知落處 천하의 납승들이 귀결점을 모르는구나.

 

량수지래부여타兩手持來付與他 두 손으로 가져다가 그대에게 전해준다.

기유임마사豈有恁麼事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막방금우호莫謗金牛好 금우를 비방하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환작반통득마喚作飯桶得麼 밥통이라 말해서야 되겠느냐.

약시본분납승若是本分衲僧 불끽저반다반不喫這般茶飯 본분 납승이라면 이런 밥은 먹지 않겠지.

 

약시금모사자자若是金毛獅子子 황금빛 사자 새끼라면

수시타격외시득須是他格外始得 반드시 격식을 벗어나야 할 것이다.

허타구안許他具眼 지공안부정只恐眼不正

그가 안목을 갖추었다고는 인정하지만 안목이 바르지 못할까 걱정이다.

 

삼천리외견효와三千里外見淆訛 3천리 밖에서도 어려운 곳을 알아차리리라.

부직반문전不直半文錢 반푼어치도 안 된다.

일장루두一場漏逗 한바탕 실수로군.

효와재십마처淆訛在什麼處 할한瞎漢 어려운 곳이 어디에 있느냐? 이 장님아!

 

 

►부여付與 건네주다.

►누두漏逗 볼품없음. 낡아서 아무 쓸모없음. 늙어 빠져서 보기 흉함. 치부를 드러냄.

 

►효와淆訛 풍속이 혼란하고 그릇됨.

①뜻을 파악하기 아주 어려운 곳.

②(여기서의 뜻)잘못된 곳. 빗나간 곳

 

효와誵訛=효와爻訛,

효와誵譌·효와淆訛·효와殽訛·오와聱訛·효와肴訛·요와譊訛·효와詨訛

혼효와오混淆訛誤 어지럽게 섞여 그릇되고 잘못된 것

 

<염팔방주옥집拈八方珠玉集>上

제인요견이로효와마諸人要見二老爻訛麼 제인이 두 노한의 효와爻訛를 보고자 하는가?

각각면피후삼촌各各面皮厚三寸 각각 낯가죽 두께가 세 치다.

 

<종용록음의從容錄音義>云

효와誵訛 불근야不謹也 효와誵訛는 불근不謹(삼가지 않음)이다.

동사략운同事略云 동同 사략事略에 이르되

언사부평이모言辭不平易貌 언사言辭가 평이하지 아니한 모양이다.

 

<오등회원五燈會元>13 운거도응雲居道膺

의장유한신심擬將有限身心 유한有限한 신심身心을 가지고

향무한중용向無限中用 무한無限 가운데를 향해 쓰려고 한다면

여장방목두원공如將方木逗圓孔 네모난 나무를 가지고 둥근 구멍에 맞추려고 함과 같아서

다소효와多少誵訛 다소의 효와誵訛다.

 

<명각어록明覺語錄>4

유시운有時云 어떤 때 이르되

석가로자출기부득釋迦老子出氣不得 석가노자가 出氣함을 얻지 못한다.

심마처효와甚麽處誵訛 어느 곳이 효와誵訛인가?

대운代云 전구색학塡溝塞壑 대운하되 전구색학(도랑을 메우고 골을 채우다)한다.

우대운又代云 퇴신삼보退身三步 또 대운代云하되 세 걸음 퇴신退身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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