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碧巖錄 80칙 조주초생해자趙州初生孩子
【本則과 着語】
거擧 거론하다.
승문조주僧問趙州 어떤 스님이 조주에게 물었다.
초생해자初生孩子 환구륙식야무還具六識也無
“갓 태어난 아이도 6식六識을 갖추고 있습니까?”
섬전지기閃電之機 번뜩이는 번갯불 기봉이다.
설십마초생해아자說什麼初生孩兒子 왜 갓 태어난 아이를 말하느냐.
조주운趙州云 급수상타구자急水上打毬子 “급류 위에서 공을 친다.”
과야過也 지나가버려 자취도 없다.
준요진불급俊鷂趁不及 훌륭한 매가 쫓아가도 따라잡지 못한다.
야요험과也要驗過 그래도 (이 스님을) 시험해보아야지.
승부문투자僧復問投子 이 스님은 다시 투자에게 물었다.
급수상타구자急水上打毬子 의지여하意旨如何
“급류 위에서 공을 친다는 뜻은 무엇입니까?”
야시작가동험과也是作家同驗過 그래도 작가와 함께 시험하는구나.
환회마還會麼 알겠는가?
과야過也 지나가버려 자취도 없다.
자운子云 투자가 말했다.
념념부정류念念不停流 “한 순간도 흐름이 멈추지 않는다.”
타갈등한打葛藤漢 망상분별을 짓는 놈아!
►초생해자初生孩子 갓난아기.
►6식識
<삼장법수三藏法數>21 6식識/법계차제法界次第
륙식자六識者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각유식야各有識也
6식識이란 것은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에 각기 식識이 있음이다.
위의오근謂依五根 능견오진能見五塵 이위오식而爲五識
이르자면 5根에 의하여 능히 5塵을 보며 5識이 된다.
어오진경於五塵境 이기분별而起分別 위제륙식爲第六識
5진경塵境에 분별을 일으킴이 제6식이 된다.
1. 안식眼識 시각작용
위안근약대색진謂眼根若對色塵 즉생안식卽生眼識
이르자면 안근이 만약 색진을 대하면 곧 안식을 낸다.
안식생시眼識生時 단능견색但能見色 이미기분별야而未起分別也
안식이 날 때 단지 능히 색은 보지만 분별을 일으키지 않는다.
2. 이식耳識 청각작용
위이근약대성진謂耳根若對聲塵 즉생이식卽生耳識
이르자면 이근耳根이 만약 성진聲塵을 대하면 곧 이식을 낸다.
이식생시耳識生時 단능문성但能聞聲 이미기분별야而未起分別也
이식이 날 때 단지 능히 소리를 듣지만 분별을 일으키지 않는다.
3. 비식鼻識 후각작용
위비근약대향진謂鼻根若對香塵 즉생비식卽生鼻識
이르자면 비근鼻根이 만약 향진香塵을 대하면 곧 비식을 낸다.
비식생시鼻識生時 단능후향但能齅香 이미기분별야而未起分別也
비식이 날 때 단지 능히 향기를 냄새 맡지만 분별을 일으키지 않는다.
4. 설식舌識 미각작용
위설근약대미진謂舌根若對味塵 즉생설식卽生舌識
이르자면 설근舌根이 만약 미진味塵을 대하면 곧 설식을 낸다.
설식생시舌識生時 단능상미但能嘗味 이미기분별야而未起分別也
설식이 날 때 단지 능히 맛을 보지만 분별을 일으키지 않는다.
5. 신식身識 촉각작용
위신근약대촉진謂身根若對觸塵 즉생신식卽生身識
이르자면 신근身根이 만약 촉진觸塵을 대하면 곧 신식을 일으킨다.
신식생시身識生時 단능각촉但能覺觸 이미기분별야而未起分別也
신식이 날 때 단지 능히 각촉覺觸하지만 분별을 일으키지 않는다.
6. 의식意識 분별취사 작용
위의근약대법진謂意根若對法塵 즉생의식卽生意識
이르자면 의근意根이 만약 법진法塵을 대하면 곧 의식을 낸다.
의식생시意識生時 즉능어오진지경卽能於五塵之境 분별선악호추야分別善惡好醜也
의식이 날 때 곧 능히 5진塵의 경境에 선악과 호추好醜를 분별한다.
►급수상타구자急水上打毬子 급류 위에 공을 던져라.
그 공은 급류를 따라 흐르고 흘러 멈출 줄 모른다.
우주의 大法을 급류에 비유하면 그 大法의 한구석에서
생겨난 갓난아이는 이 급류에 던져진 공 같은 존재이다.
‘毬子’ 毬(공) 子 후철後綴.
최초이모규결이성最初以毛糾結而成 최초에 털로 얽어매어 만들었으며
후이피위지後以皮爲之 후에 가죽으로 이를 만들었는데
중실이모中實以毛 혹충이기或充以氣 속을 털로 채우거나 혹은 공기로 채웠음.
► 험과驗過 시험해보다. 점검해보다.
►념념부정류念念不停流 ‘急水上打毬子’를 설명한 말이다.
一念一念이 조금도 멈추지 않고 흘러간다.
6識의 총화인 개성의 의지(manas)가 念念相續하여 무
한에서 무한으로 waktl도 쉬지 않고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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