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가현각永嘉玄覺
<전등록> 권5 영가현각永嘉玄覺
온주영가현각선사자溫州永嘉玄覺禪師者 영가인야永嘉人也 성대씨姓戴氏
온주溫州 영가현각永嘉玄覺 선사란 자는 영가 사람이며 성이 대씨戴氏다.
관세출가편탐삼장丱歲出家遍探三藏 관세丱歲(童年)에 출가하여 삼장三藏을 두루 탐구探究했고
정천태지관원묘법문精天台止觀圓妙法門 천태지관天台止觀의 원묘법문圓妙法門에 정통했고
어사위의중상명선관於四威儀中常冥禪觀 사위의四威儀 중에 늘 선관禪觀을 명상冥想했다.
후인좌계랑선사격려後因左谿朗禪師激勵 후에 좌계랑左谿朗 선사의 격려激勵로 인해
여동양책선사동예조계與東陽策禪師同詣曹谿
동양책東陽策(6조의 法嗣 玄策) 선사와 함께 조계로 나아갔다.
초도진석휴병初到振錫携甁 요조삼잡繞祖三匝
처음 이르러 석장錫杖을 떨치고 병甁을 가지고 6조를 세 바퀴 돌았다.
조왈祖曰 부사문자구삼천위의팔만세행夫沙門者具三千威儀八萬細行
祖曰 무릇 沙門이란 자는 三千威儀와 八萬細行을 갖추어야 하거늘
대덕자하방이래생대아만大德自何方而來生大我慢
대덕大德은 어느 지방으로부터 왔기에 큰 아만을 내는가?
사왈師曰 생사사대무상신속生死事大無常迅速
사왈 생사生死의 일이 크고 무상無常이 신속迅速합니다.
사왈祖曰 하불체취무생료무속호何不體取無生了無速乎
조왈 어찌하여 무생無生을 체취體取(體得)하고 무속無速을 요득了得하지 않는가?
왈체즉무생曰體卽無生 료본무속了本無速
가로되 체취하니 곧 무생이며 요득하니 본래 신속迅速이 없더이다.
조왈祖曰 여시여시如是如是 조왈 이와 같고 이와 같다.
우시대중무불악연于時大衆無不愕然 우시于時(당시)에 대중이 악연愕然하지 않음이 없었다.
사방구위의참례師方具威儀參禮 수유고사須臾告辭
스님이 비로소 위의를 갖추어 참례하고 수유須臾에 고별을 고했다.
조왈祖曰 반태속호返太速乎 조왈 도리어 너무 신속하지 않는가?
사왈師曰 본자비동기유속야本自非動豈有速耶
사왈 본래 스스로 움직임이 아니거늘 어찌 신속이 있으리오.
조왈祖曰 수지비동誰知非動 조왈 누가 움직이지 않음임을 아는가?
왈인자자생분별曰仁者自生分別 가로되 仁者가 스스로 분별을 내십니다.
조왈祖曰 여심득무생지의汝甚得無生之意 조왈 네가 심甚히 무생無生의 뜻을 얻었다.
왈무생기유의야曰無生豈有意耶 가로되 무생이거늘 어찌 뜻(意)이 있으리오.
사왈祖曰 무의수당분별無意誰當分別 조왈 무의無意이거늘 누가 마땅히 분별하는가?
왈분별역비의曰分別亦非意 가로되 분별하여도 또한 뜻이 아닙니다.
조탄왈祖歎曰 선재선재善哉善哉 6조가 감탄하며 가로되 선재선재로다.
소류일숙少留一宿 시위일숙각의時謂一宿覺矣
조금 머물러 일숙一宿한지라 당시에 이르기를 일숙각一宿覺이라 했다.
책공내류사策公乃留師 익일하산회온강翌日下山迴溫江
책공策公이 이에 스님을 만류挽留했고 익일翌日 하산하여 온강溫江으로 돌아갔다.
학자복주學者輻湊 호진각대사號眞覺大師
학자가 복주輻湊했고 호가 진각대사眞覺大師다.
저증도가일수著證道歌一首 증도가證道歌 1首(量詞)
급선종오수원지자천지심及禪宗悟修圓旨自淺之深
및 선종의 오수悟修의 원지圓旨를 천淺으로부터의 심深을 지었는데
경주자사위정慶州刺史魏靖 경주자사慶州刺史 위정魏靖이
집이서지성십편緝而序之成十篇 모아서(緝) 이에 서序했고 10篇을 이루었으며
목위영가집병성행우세目爲永嘉集竝盛行于世
제목을 영가집永嘉集이라 했고 아울러 세상에 성행盛行한다.
►온주溫州 절강성 동남부 영가현永嘉縣의 고칭古稱.
기후가 온화함으로 인해 고로 명칭이 온주. 영가현각과 경청도부 등의 출생지.
부성府城 서쪽에 송대산 정광사가 있으며 현각이 일찍이 여기에 거주하면서 증도가를 지었다.
►천태지관天台止觀 천태지관은 4本이 있다.
㊀원돈지관圓頓止觀.
대사大師가 형주荊州 옥천사玉泉寺에서 설했고 장안章安이 기록했으며 10권이다.
㊁점차지관漸次止觀
와관사瓦官寺에서 설했고 제자 법신法愼이 기록했으며 본래 30권이었으나
장안章安이 치정治定하여 10권으로 만들었다.
지금의 선바라밀禪波羅蜜이 이것이다.
㊂부정지관不定止觀
진陳 상서령尙書令 모희毛喜의 청으로 대사가 내었다.
1권이 있으며 지금의 육묘문六妙門이 이것이다.
㊃소지관小止觀=동몽지관童蒙止觀. 즉금의 文이 이것이다.
대사가 속형俗兄 진침陳鍼을 위해 내었다.
참으로(寔) 대부大部의 경개梗槪(대강의 줄거리)며 입도入道의 추기樞機니
지관止觀·정혜定慧·적조寂照·명정明靜으로 모두 동출同出하여 다른 이름이다.
/백도문고百度文庫
►사위의四威儀
행주좌와의 4종 위의니 출가인이 필수로 준수해야 할 바의 의칙儀則.
교중에 3천위의 8만 세행細行)등의 말이 있다.
►좌계랑左谿朗 현랑玄朗(673-754) 唐代僧. 곧 천태종天台宗 제8祖.
무주婺州 오상현烏傷縣(절강의오浙江義烏) 사람이니 한편으론 절강 동양東陽 사람이라 한다.
속성은 부傅니 부대사傅大士의 6代孫이며 자는 혜명慧明이며 호가 좌계左溪.
9세에 출가했고 무후武后 여의如意 元年(692 中宗 嗣聖 9年)
20세에 몽칙蒙敕하여 동양東陽 청태사淸泰寺에 住했고 인하여
광주光州 안율사岸律師에게 나아가 구족계를 받았다.
일찍이 회계會稽 묘희사妙喜寺에 이르러 인종선사印宗禪師와 선요禪要를 연학硏學했다.
동양東陽 천궁사天宮寺에 나아가 혜위慧威로부터 법화경 등을 배웠다.
다시 공선사恭禪師에게 의지하며 지관止觀을 수습修習했다.
문하에 천태종을 중흥한 담연湛然과 신라 사람 법융法融·이응理應·순영純英 등 명승을 배출했다.
천보天寶 13년 시적示寂했고 세수는 82. 찬撰에 법화과문法華科文 2권이 있다.
/영가집永嘉集. 송고승전宋高僧傳26. 석씨계고략釋氏稽古略3
►삼천위의팔만세행三千威儀八萬細行 불제자가 지수持守하는 일상의 위의의 작법이다.
앉고 일하고 나아가고 물러서면서 위덕과 의칙儀則이 있음을 일컬어 위의라 한다.
비구가 응당 지수持守하는 바의 250계를 행주좌와 4위의에 배합하면 합계가 1천 戒가 되고
三世(일설엔 三聚淨戒)에 순전循轉하면 곧 3천위의威儀를 이룬다.
다시 신구身口의 칠지七支(殺ㆍ盜ㆍ淫ㆍ兩舌ㆍ惡口ㆍ妄言ㆍ綺語)와
탐ㆍ진ㆍ치 3독 및 등분等分 등 4종 번뇌에 다시 배합하면 공히 8만4천이다.
여러 경에서 그 大數를 들어 다만 八萬細行으로 일컬음이다.
정심계관법淨心誡觀法은 소승과 대승의 같지 않음에 착안하여
이르기를 보살계에 8만 위의가 있고 성문계에 3천 위의가 있다 했다.
또 <팔종강요八宗綱要>上에서 이르기를
승계僧戒와 니계尼戒가 같지 않아
승僧은 250계가 있으니 곧 3천 위의에 6만 세행이며
니尼는 340계가 있으니 곧 8만 위의에 12만 세행이라 했다.
여러 문헌을 상고詳考하니 가장 일찍 삼천위의의 명목을 채용한 것은
곧 중용의 우우대재優優大哉라 예의가 3백이며 위의가 3천이다
/릉엄경문구楞嚴經文句5 법화삼대부보주法華三大部補注11 대장법수大藏法數68
►증도가證道歌 영가증도가永嘉證道歌 1권.
영가진각선사증도가永嘉眞覺禪師證道歌 증도가證道歌.
당唐 영가현각(永嘉玄覺(665-713)이 지었다(撰).
대정장大正藏 제48책에 수록되었으며 전문全文이 247句,
공히 1,814字(한편으론 267구, 1,814자로 지음)가 있다.
고체시古體詩의 체재體裁로 되었으며
혹은 4구, 혹은 6구가 1해解며 단지 51해解로 나뉘었다.
그의 오경悟境의 요지要旨를 게시揭示했다.
찬술연대撰述年代는 추정推定하기를 신룡神龍 5년(705) 경頃이다.
본서는 유려流麗한 문체文體로 선종의 진수眞髓를 서술했으며
곧 선문학禪文學의 절창絶唱인지라 고로 널리 선문의 희애喜)를 받는다.
주석서는 송宋 언기彦琪와 지눌知訥의 증도가주證道歌注 각 1종과
원元 영성永盛의 증도가주송證道歌注頌이 있다.
►영가집永嘉集 선종영가집禪宗永嘉集 1권.
영가선집永嘉禪集ㆍ영가선종집永嘉禪宗集ㆍ영가집永嘉集.
당대 영가현각永嘉玄覺(665–713)이 지었고(撰) 경주자사慶州刺史 위정魏靜이 집輯했으며
지금 가흥장 제4책ㆍ용장 제127책ㆍ대정장 제48책에 수록되었다.
내용은 천태지관天台止觀의 차조遮照의 뜻으로써 선종의 禪을 해석하여
선정禪定의 용의用意 및 수행의 역정歷程을 게시揭示하였다.
모두 10편篇으로 분류했다.
제1 모도지의慕道志儀, 제2 계교사의戒憍奢意, 제3 정수삼업淨修三業,
제4 사마타송奢摩他頌, 제5 비바사나송毘婆舍那頌, 제6 우필차송優畢叉頌,
제7 삼승점차三乘漸次, 제8 이사불이理事不二, 제9 권우인서勸友人書, 제10 발원문發願文.
권수에 위정의 서가 첨부되어 있다.
초 3門은 서분序分이 되고 다음 5문은 正宗分이 되고 후 2문은 流通分이다.
본서는 태선台禪(천태와 선종) 융합의 初作이 되는지라 자못 촉목矚目을 받았다.
관련關聯이 있는 주석서에 송승宋僧 행정行靖의 영가집주永嘉集註 2권,
명승明僧 전등傳燈의 영가선종집주永嘉禪宗集註 2권 등이 있다.
<선문염송집> 권4 제122칙
법진일송法眞一頌 법진일法眞一이 송하되
영가만리도조계永嘉萬里到曺溪 영가가 만 리에서 조계에 이르러
삼배운하략불시三拜云何略不施 3拜를 어찌하여 조금(略) 베풀지 않는가.
각요선상삼잡후却遶禪牀三匝後 도리어 선상을 세 바퀴 돈 후
탁연진석저위의卓然振錫底威儀 탁연卓然히 진석振錫하는 위의威儀로다.
조계명송曺溪明頌 조계명曺溪明이 송하되
조계미도유하의曺溪未到有何疑 조계에 이르지 아니한 전에도 무슨 의심이 있으랴
월면당당갱시수月面堂堂更是誰 월면月面처럼 당당堂堂하니 다시 이 누구인가
일숙이성귀계만一宿已成歸計晩 일숙一宿을 이미 이루자 귀계歸計가 늦었나니
불간로로거편지不干盧老擧鞭遲 노로盧老의 거편擧鞭이 더딤에 상간相干하지 않는다.
지비자송知非子頌 지비자知非子가 송하되
생사일사대生死一事大 생사의 일사一事가 크나니
증료불복주證了不復住 증료證了하고는 다시 머물지 않는다.
일숙류조계一宿留曺溪 조계에 일숙一宿하며 머물고는
장가출문거長歌出門去 장가長歌로 출문하여 떠났네.
설두현거차화雪竇顯擧此話 설두현雪竇顯이 차화를 들어
지생대아만至生大我慢 至큰 아만을 내는가?
사편갈운師便喝云 스님이 곧 할喝하고 이르되
당시약하득자일갈當時若下得者一喝 당시에 만약 이 1할을 하득下得했더라면
면견룡두사미免見龍頭虵尾 용두사미를 보임을 면했으리라.
우재거요선상삼잡진석일하又再擧遶禪牀三匝振錫一下
또 재거再擧하되 선상을 세 바퀴 돌고 석장을 한 번 떨치고
탁연이립卓然而立 탁연卓然히 섰다.
대조사운代祖師云 조사를 대신해 이르되
미도조계未到曺溪 조계에 이르지 아니한 전에
여이삼십봉료야與爾三十棒了也 너에게 30방棒 주었다.
남명천상당거차화운南明泉上堂擧此話云 남명천南明泉이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 이르되
제인자諸仁者 제인자諸仁者여,
차개공안진도此箇公案盡道 이(此箇) 공안을 모두 말하기를
현각여륙조玄覺與六祖 군신도합君臣道合 현각과 6조는 군신도합했고
수유상투水乳相投 수유상투水乳相投했다 하거니와
환단적야미還端的也未 도리어 단적端的한가 또는 아닌가?
남명도南明道 남명南明이 말하나니
대소조사룡두사미大小祖師龍頭虵尾 대소大小 조사가 용두사미다.
금일이시석구부득今日已是惜口不得 금일 이미 이 석구惜口(말을 아낌)를 얻지 못하니
위제인중거일편爲諸人重擧一徧 제인을 위해 거듭 1편徧을 들겠다.
요사삼잡진석이립遶師三匝振錫而立 스님을 세 바퀴 돌고 석장을 떨치고 섰다.
제인자諸仁者 환견조사마還見祖師麽 제인자여 도리어 조사를 보느냐?
약향자리견득若向者裏見得 만약에 이 속을 향해 보아 얻는다면
부지정광탑하不止淨光塔下 정광탑淨光塔 아래에 그침만이 아니라
진시방세계찰찰진진盡十方世界刹刹塵塵 개견조사皆見祖師
온 시방세계와 찰찰진진刹刹塵塵에서 모두 조사를 보리라.
약야미견若也未見 산승위니지출山僧爲你指出
만약 보지 못한다면 산승이 너희를 위해 가리켜 내겠다.
내념기주장운乃拈起拄杖云 간간看看
이에 주장자를 집어 일으키고 이르되 보아라, 보아라.
벽면풍한劈面風寒 벽면劈面(얼굴에)에 바람이 차가와
망망강상객忙忙江上客 망망忙忙한 강 위의 객이
수취조어간收取釣魚竿 낚싯대를 거두는구나.
격법좌일하擊法座一下 법좌를 한 번 쳤다.
►정광탑淨光塔 영가永嘉의 탑 이름.
<불조통기>10 선사현각장禪師玄覺章
사시賜諡는 무상대사無相大師며 탑왈 정광淨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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