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가證道歌 인용문引用文 ②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4권 124칙
영가운永嘉云 영가가 이르되
불가훼불가찬不可毁不可讃 가히 훼방하지 못하고 가히 찬탄하지 못하나니
체약허공물애안體若虗空勿涯岸 체가 허공과 같아서 애안涯岸이 없다
불리당처상담연不離當處常湛然 당처를 여의지 않고 늘 담연湛然하나니
멱즉지군불가견覓則知君不可見 찾는다면 곧 그대가 가히 보지 못할 줄을 안다.
보녕용거차화운保寧勇擧此話云 보녕용保寧勇이 차화를 들고 이르되
환견마還見麽 도리어 보느냐?
지사소시번뇌소知事少時煩惱少 아는 일이 적을 때 번뇌도 적고
식인다처시비다識人多處是非多 지식인知識人이 많은 곳에 시비도 많다.
보림본거차화운寶林本擧此話云 보림본寶林本이 차화를 들고 이르되
멱시불견차치覓時不見且置 찾을 때 보지 못함은 그래 두고
지여불멱시秪如不覓時 지여秪如 찾지 않을 때 이는 보는가?
시견불견是見不見 보지 못하는가?
내념기주장운乃拈起拄杖云 이에 주장자를 집어 일으키고 이르되
안리무근일세빈眼裏無筋一世貧 눈 속에 근육이 없으면 1世에 빈곤하다.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4권 제125칙
영가운永嘉云 영가가 이르되
묵시설설시묵默時說說時默 묵묵할 때가 설함이며 설할 때가 묵묵함이니
대시문개무옹색大施門開無擁塞 대시大施의 문이 열려 옹색壅塞함이 없다
유인문아해하종有人問我解何宗 어떤 사람이 나에게 무슨 宗을 아느냐고 묻는다면
보도마하반야력報道摩訶般若力 알리어 말하되 마하반야의 힘이라 하리라.
대홍은송大洪恩頌 대홍은大洪恩이 송하되
묵시설설시묵默時說說時默 묵묵할 때가 설함이며 설할 때가 묵묵함이라 하니
장두백해두흑藏頭白海頭黑 장두백이며 해두흑이다
문수마힐공상지文殊摩詰共相知 문수와 마힐摩詰(유마힐)이 함께 상지相知하나니
대시문개무옹색大施門開無擁塞 대시大施의 문이 열려 옹색壅塞함이 없다.
►장두백해두흑藏頭白海頭黑
마조에게 중이 묻되
‘이사구절백비離四句絶百非하고 스님이 서래의를 직지하심을 청합니다.’
스님이 이르되
나는 금일 심정心情 없다.
네가 가서 지장智藏에게 문취問取하라.
중이 이에 지장에게 물었다.
지장이 손으로 머리를 가리키며 이르되
내가 금일 두통이니 능히 너를 위해 설하지 못한다.
네가 가서 해형海兄(懷海)에게 문취하라.
중이 가서 회해에게 물었다.
회해가 이르되
내가 이 속에 이르러선 도리어 알지 못한다.
중이 돌아가서 스님에게 들어 보였다.
스님이 이르되
장두백해두흑藏頭白海頭黑이다.
원통수인탕천장로회圓通秀因湯泉長老迴 원통수圓通秀가 탕천장로가 돌아오자
상당거차화上堂擧此話 상당하여 차화를 들고는
맥념주장운驀拈拄杖云 갑자기 주장자를 잡고 이르되
영가비공永嘉鼻孔 영가의 콧구멍이
피산승천각료야被山僧穿却了也 산승에게 뚫려버렸다.
피사간금披沙揀金 모래를 헤쳐 금을 가리니
석가로이무공釋迦勞而無功 석가는 노고만 하고 功이 없으며
수주대토守株待兎 그루터기를 지켜 토끼를 기다리니
정명공도려년淨名空度驢年 정명淨名은 공연히 여년驢年을 지낸다.
도저리到這裏 이 속에 이르러선
종유현하지변縱有懸河之辯 비록 현하지변懸河之辯이 있더라도
야졸화회불급也卒話會不及 또한 마침내 화회話會함이 미치지 못한다.
탕천장로湯泉長老 탕천장로가
기향확탕로탄리旣向鑊湯爐炭裏 이미 확탕노탄鑊湯爐炭 속을 향해
번신전래飜身轉來 번신飜身(몸을 뒤집다)하여 전래轉來했으니
필연별유장처必然別有長處 필연히 따로 장처長處가 있으리라.
지사대중知事大衆 지사知事와 대중은
청타승좌위중거양請他陞座爲衆擧揚
그에게 陞座를 청해 대중을 위해 擧揚(擧說. 闡揚)하게 하자.
►수주대토守株待兎
<조정사원祖庭事苑>1. 대토待兔
한자韓子(韓非子)에 가로되
송宋나라 사람에 경작하는 자가 있었다.
밭 가운데 그루터기가 있었는데 토끼가 달리다가 그루터기에 부딪혀 목이 부러져 죽자
경작을 놓고 그루터기를 지키며 다시 토끼를 얻기 바랬으니 송나라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현하지변懸河之辯
설화說話하는 게 강물이 아래로 쏟아지면서
도도滔滔하게 끊어지지 않음을 형상形像함이니
능히 말하고 잘 변론辯論함을 형용함이다.
<정자통正字通> 현懸 걺(掛)이다.
<광운廣韻> 현懸 <설문說文>에서 맴(繫)이다.
<진서晉書>50 열전列傳.
곽상郭象은 자字가 자현子玄이다.
어릴 적에 재리才理가 있었고 노장老莊을 좋아했으며 청언淸言에 능했다.
태위太尉 왕연王衍이 매번 이르되
곽상의 말을 들으면 마치 현하사수懸河瀉水가 흘러(注) 다하지 않는 듯하다.
►지사知事 승원僧院에서 사무事務를 맡은 승려의 총명總名.
선원禪院의 제역諸役은 조관朝官을 본떠 양반兩班으로 나누었으니
도사都寺ㆍ감사監寺ㆍ부사副寺ㆍ유나維那ㆍ전좌典座ㆍ직세直歲의
제역諸役이 동반東班이 되며 이들 승려를 일컬어 지사知事라 한다.
<승사략僧史略>中에
서역西域의 지사승知事僧을 모두 갈마타나羯磨陀那라 하니
번역하자면 지사知事, 열중悅衆이다.
말하자면 그 일을 알아(知) 그 대중을 기쁘게(悅) 함이다.
그 불세佛世를 계고稽考하니 음광飮光이 영취靈鷲에서 대중을 통솔하고
신자身子가 죽림竹林에서 사무에 임臨(涖)했으며
그리고 답파마라沓婆摩羅는 나이가 겨우 16살에 이미 응진應眞(라한)을 증득해
그가 생각하기를 몸뚱이는 뇌고牢固치 못하다 하여 대중의 지사가 되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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