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가證道歌 인용문引用文 ④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4권 제127칙
영가운永嘉云 영가가 이르되
비불비시불시非不非是不是 그름이 그름이 아니며 옳음이 옳음이 아니겠는가?
차지호리실천리差之毫氂失千里 털끝만큼 어긋나면 천리를 잃는다.
시즉룡녀돈성불是則龍女頓成佛 옳은 즉 용녀龍女가 문득 성불함이며
비즉선성생함추非則善星生陷墜 그른 즉 선성善星이 산 채로 떨어짐이다.
►비불비시불시非不非是不是
증도가 언기주彦琪註에 가로되 비불비시불시非不非是不是란 것은
곧 시비지상是非之相이 분명함을 밝힘이니 가히 착란錯亂하지 말아라.
비非(그름)가 어찌 이 비가 아니겠느냐 함이니 곧 진비眞非며
시是(옳음)가 어찌 이 시가 아니겠느냐 함이니 곧 진시眞是다.
비록 곧 시비가 主가 없지만 가히 불성을 만간瞞盰(糊塗)하거나
진여를 농통籠統(모호)함은 옳지 못하다.
차지호리실천리差之毫氂失千里(털끝만큼 어긋나면 천 리를 잃는다)란 것은
모중毛中에 긴 것을 가로되 호毫라 하며
리氂란 것은 10리氂가 1호毫가 된다.
이에 호리를 어긋나는 사이에 곧 천리만리를 잃는다 함이니
고로 下文에 시비지상是非之相을 깊이 밝혔다.
용녀와 선성이란 것은 시비지상是非之相을 환히 밝혔음이다.
석일昔日 영산회상에 한 용녀가 있어 불타에게 보주寶珠를 바쳤다.
세존이 그것을 받고 설법하매 무생인無生忍을 깨쳐
곧 남방 무구세계無垢世界로 가서 보련화寶蓮華에 앉아
등정각을 이루었으니 호가 화선여래華鮮如來다.
비즉선성생함추非則善星生陷墜(그른 즉 선성이 산 채로 떨어짐이다)란 것은
옛적에 비구가 있었으니 이름 해 가로되 선성善星이다.
18향상香象이 싣는 경을 외웠으나 生身이 산 채로 지옥에 떨어졌으니
불성을 보지 못하고 설법하면 도리어 방독謗瀆을 이루는 연고니
곧 경책警策하는 바가 있음이다.
►선성善星=선수善宿. 석존이 태자로 되었을 때 낳은 바의 아들이다.
출가 후에 욕계의 번뇌를 끊고 제4선정을 발해 얻었으나
후에 惡友를 친근함으로 인해 얻은 바의 해탈을 퇴실退失하고 인식하기를
열반의 법이 없다 했으며 부정인과否定因果의 사견邪見을 일으켰다.
또 불타에 대해 악심을 일으켜 산 몸 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졌다.
법화현찬1말 또 경에 이르되 불타는 세 아들이 있다.
선성善星, 우바마야優婆摩耶 라후羅睺이다.
<열반경>에 이르되 선성비구는 보살의 재가在家의 아들이다
/열반경[涅槃經33
운문고거차화운雲門杲擧此話云 운문고雲門杲가 차화를 들고 이르되
영가친견륙조래永嘉親見六祖來 영가가 6조을 친견하고 왔지만
요차지재시비리要且只在是非裏 요차要且(도리어, 終乃) 다만 시비 속에 있거니와
운문즉불연雲門卽不然 운문은 곧 그렇지 않다.
비불비시불시非不非是不是 그름이 그름이 아니며 옳음이 옳음이 아니겠는가 하니
앙면간천仰面看天 얼굴을 들며 하늘을 보고
저두처지低頭覷地 머리를 숙이면 땅을 보며
성성시직시성성惺惺時直是惺惺 성성惺惺할 땐 바로 이 성성하고
갑수시일향갑수瞌睡時一向瞌睡 갑수瞌睡(졸다)할 땐 一向(한결같음) 갑수 한다.
야무불법가상량也無佛法可商量 또한 가히 商量할 불법이 없고
역무진로가회피亦無塵勞可迴避 또한 가히 회피할 진로塵勞가 없다.
유시수리경각래有時睡裏驚覺來 어떤 때는 갑수瞌睡하는 속에서 경각驚覺하여 오나니
원시묘아착로서元是猫兒捉老鼠 원래 이 고양이가 늙은 쥐를 잡았다.
►진로塵勞 진로塵勞와 결사結使는 모두 번뇌의 다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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