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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寒山詩

寒山詩 247

寒山詩 247

반타석상좌盤陀石上坐 울퉁불퉁한 바위 위에 앉아 있으니

계간냉처처谿冷凄凄 시냇물 소리 차갑고 쓸쓸하네.(磵↔간澗)

정완편가려靜玩偏嘉麗 조용히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하자니

허암몽무미虛巖蒙霧迷 허공 속 바위가 어두운 안개 속에 흐릿하네.

 

이연게헐처怡然憩歇處 기분 좋게 쉬고 있는데

일사수영저日斜樹影低 해 저무니 나무 그림자도 낮아지네.

아자관심지我自觀心地 내 스스로 마음의 본바탕을 살펴보니

연화출어니蓮花出淤泥 연꽃이 진흙탕 속에서 피어나네.

 

 

盤陀石上坐 울퉁불퉁한 바위 위에 혼자 앉아서

谿冷凄凄 쓸쓸하고 凄凉한 시내소리 듣네.

靜玩偏嘉麗 말없이 아름다운 風景 보고 있자니

虛巖蒙無迷 虛空 속 山봉우리 안개속에 稀微하네.

 

怡然憩歇處 일없는 쉼터에서 便히 앉아 있는데

日斜樹影低 해와 함께 나무 그림자 기울어 가네.

我自觀心地 내 안의 내 마음 들여다보았더니

蓮花出於泥 진흙湯 속에서 蓮꽃 한 송이 피어나네.

 

 

너럭바위 위에 앉아 있노라니

계곡물 차갑고 싸늘하구나.

한쪽의 아름다운 경치 조용히 즐기는데

깊은 산중 바위 캄캄한 안개 속 헤매네.

 

편안히 쉬고 있는 곳

해 기우니 나무 그림자 낮아지네.

나 스스로 마음을 관觀하노라니

연꽃이 진흙에서 피어나네.

 

►반타석盤陀石 평탄한 큰 바위. 평평하지 않은 바위.

►계간谿澗 산골에 흐르는 시내. 산골 물 간磵.

산골 물(山夾水)간㵎 (澗의 俗字). 넓어 끝이 없다(廣也無涯)

 

►처처凄凄 슬프고 처량한 모양

‘쓸쓸할 처, 빠른 모양 천淒’ 쓸쓸하다. 처량하다. 서글프다. (날씨가) 차다. 싸늘하다.

 

►정완靜翫 조용히 구경하다.

‘희롱할 완翫’ 희롱하다. 가지고 놀다. 구경하다.

 

►‘치우칠 편偏’ 한편. 한쪽.

►허암虛巖 그윽하고 깊숙한 산속의 바위.

►몽무蒙霧 어두운 안개. ‘몽蒙’ 캄캄하다. 어둡다.

►‘편안할 념(염)恬’ 편안하다. 평온하다. 고요하다. 담담하다.

 

►관심지觀心地 마음을 관觀하다.

본성을 밝게 봄으로써 자신의 마음을 관조하다.

 

‘心地’ 마음.

심은 만법의 근본이며 능히 일체의 제법을 내므로 심지이다.

수행자가 심에 의해 행에 접근하므로 심지며

또 3업 중에 心業이 가장 수승하므로 심지이다.

 

<종경록宗鏡錄>11

중생지심衆生之心 유여대지猶如大地 중생의 마음이 마치 대지와 같아서

오곡오과五穀五果 종대지생從大地生 5곡과 5果가 대지를 좇아 난다.

 

여시심법如是心法 생세출세生世出世 이와 같이 심법이 세간과 출세간

선악오취善惡五趣 유학무학有學無學 선악과 5취趣ㆍ유학과 무학

독각보살獨覺菩薩 급어여래及於如來 독각과 보살 및 여래를 낸다.

 

이시인연以是因緣 삼계유심三界唯心 심명위지心名爲地

이 인연으로 3계가 유심이며 마음을 地라고 이름 한다.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1408則

운봉인승문雲峰因僧問 운봉에게 중이 묻되

여하시심지법문如何是心地法門 무엇이 이 心地法門입니까?

사운師云 부종인득不從人得 사람을 좇아 얻는 게 아니다.

 

승운僧云 부종인득시여하不從人得時如何 사람을 좇아 얻지 않을 때는 어떻습니까?

사운師云 차거형양불원此去衡陽不遠 여기와 형양과의 거리가 멀지 않다.

 

<오종록五宗錄>1 임제臨濟

도류道流 도류여,

산승설법山僧說法 산승의 설법은

설십마법說什麽法 무슨 법을 설하는가 하면

설심지법說心地法 심지법心地法을 설한다.

 

“도를 배우는 자들로 하여금 보리를 문득 깨닫게 하여

각자 스스로 마음을 관하고 스스로 본성을 보게 하라.”

/<단경·반야품>

 

►연화출어니蓮花出淤泥

불성이 번뇌에서 나오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음을 비유한 말.

‘어니淤泥’ 진흙. 진흙탕. ‘진흙 어淤’ ‘진흙 니泥’

 

“비유하면 연꽃이 진흙에서 살고 있지만 물이 달라붙지 않듯

보살도 세상에서 살고 있으나 세법世法에 집착하지 않는다.”/<불설마하연보엄경>

 

“연꽃이 진흙에서 살고 있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비록 生死에 처해 있지만

반야바라밀의 방편의 힘으로 물들지 않는다.”/<승천왕반야바라밀경>

 

“一乘의 妙法을 말하면 중생의 본성은 무명 번뇌 속에 있지만 물들지 않음은

연꽃이 진흙 속에 있으나 몸이 항상 깨끗한 것과 같다.”

/<경덕전등록· 천태산수선사지자선사>

 

​<연화십덕蓮花十德>

1)이제염오離諸染汚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건만 그 잎과 꽃은 더러운 것이 묻지 않는다.

 

2)불여악구不與惡俱

물이 연꽃에 묻어도 흔적을 남기지 않고 그대로 굴러 떨어진다.

 

3)계향충만戒香充滿

물속의 더러운 냄새도 꽃이 피면 다 없어지고 연꽃의 향기만 연못에 가득하다.

 

4)본체청정本體淸淨

어떤 곳에 있어도 변함없이 아름답다.

 

5)면상희이面相憙怡

잎의 모양이 둥글어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행복하게 한다.

 

6)유연부삽柔軟不澁

줄기는 연하고 부드러워 강한 바람에도 잘 꺾기지 않는다.

 

7)구자개길具者皆吉

꿈에 연꽃을 보면 좋은 일이 생기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8)개부구족開敷具足

꽃이 피고나면 반드시 열매를 맺는다.

 

9)성숙청정成熟淸淨

꽃이 피면 곱고 아름다워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맑아진다.

 

10생기유상生己有想

어린 싹이 날 때부터 달라 꽃이 피지 않아도 연꽃인지 알 수 있다.

 

<애련설愛蓮說>/주돈이周敦頤(1017-1073)

수륙초목지화水陸草木之花 가애자심번可愛者甚蕃

물과 땅에 사는 초목의 꽃 중에 사랑스러운 것은 아주 많다.

 

진도연명독애국晉陶淵明獨愛菊 진나라 때 도연명은 홀로 국화를 좋아하였고

자리당래自李唐來 이씨가 세운 당조 이래로

세인성애목단世人盛愛牧丹 세상 사람들은 모란을 무척이나 사랑하였는데

 

여독애련지출어니이불염予獨愛蓮之出淤泥而不染

나는 오직 진흙에서 나고도 오염되지 않는 연꽃을 사랑한다.

 

탁청련이불요濯淸漣而不妖 맑은 잔물결로 씻어냈어도 요염하지 않고

중통외직中通外直 몸통은 뚫렸으나 겉모습이 곧고

불만부지不蔓不枝 덩굴이나 가지도 뻗지 않았는데

 

향원익청香遠益淸 향기는 멀어질수록 더욱 맑아지고

정정정식亭亭淨植 늘씬하고 깨끗하게 서 있어서

가원관이불가설완언可遠觀而不可褻玩焉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어도 가볍게 희롱할 수는 없다.

 

여위予謂 나는 말한다.

국화지은일자야菊花之隱逸者也 국화는 은둔하는 현자이고

목단화지부귀자야牧丹花之富貴者也 모란꽃은 부귀한 자이며,

련화지군자자야蓮花之君子者也 연꽃은 군자이다.

 

희국지애도후선유문噫菊之愛陶後鮮有聞 아! 국화를 사랑한 게 도연명 이후 들려옴이 드무니

련지애동여자하인蓮之愛同予者何人 나와 같이 연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목단지애의호중의牧丹之愛宜乎衆矣 모란은 분명 여러 사람들이 사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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