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득시拾得詩 13
세유일종인世有一種人 세상에 이런 종류 사람 있으니
출성상다사出性常多事 타고난 듯 언제나 문제를 일으키네.
종일방가구終日旁街衢 하루 종일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불리제주사不離諸酒肆 술집마다 들러서 술을 마시네.
위타작보견爲他作保見 그런 사람 위한다고 견해 세워 지켜주고
체타설도리替他說道理 그런 사람 위해서 도리를 말하다가는
일조유괴장一朝有乖張 하루아침에 느닷없이 일 어그러져
과구전귀니過咎全歸你 그 허물이 모두다 네게 돌아가리.
세상에는 어떤 종류의 사람 있어
성질이 원래 일 많은 것 좋아하네.
온 종일 거리를 쏘다니면서
이곳저곳 술집은 떠나지 않고
남의 보증이나 주선 꾼 되고
남을 대신해 이치를 따지나니
하루아침에 잘못된 일 생기면
그 허물은 완전히 그에게 돌아간다.
►출성出性 어려서부터 길러진 습성. 천성.
►가구街衢 길거리
►보견保見 보증 또는 보증인
►괴장乖張 비정상이다. 잘못되다.
어긋나다. 순조롭지 않다. 성질이 비뚤어지다.
►과구過咎 과실. 과오.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