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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도연명陶淵明

4言詩 4 증장사공족조贈長沙公族祖

증장사공족조贈長沙公族祖 장사공에게 드리다

[序]

장사공어여위족長沙公於余為族 장사공長沙公은 나와는 一家로

조동출대사마祖同出大司馬 선조들이 똑같이 대사마大司馬의 후손이다.

 

소목기원昭穆既遠 촌수가 멀어지면서

이위로인以為路人 서로 낯선 사람이 되어버렸다.

경과심양經過潯陽 심양潯陽을 지나는 길에 들렀길래

림별증차臨別贈此 작별할 때 이 시를 드린다.

 

其一

동원분류同源分流 같은 근원에서 지류가 나뉘어

인역세소人易世疏 사람 바뀌고 세대도 멀어졌네.

개연오탄慨然寤歎 감개무량해 문득 탄식하며

념자궐초念兹厥初 우리들 옛날 시조를 생각해 보네.

 

례복수유禮服遂悠 같이 제사 지내던 관계 결국 멀어졌고

세월묘조歲月眇徂 세월도 한없이 흘러만 가네.

감피행로感彼行路 저 길 가는 남같이 되는 것을 개탄하며

권연주저眷然躊躕 머뭇머뭇 자꾸만 돌아본다오.

 

같은 근원에서 갈라져 흘러나와

사람 바뀌고 세대가 동떨어져

감개에 차 탄식하며

이제 그 시초를 생각한다.

 

예의예복은 마침내는 멀어지고

세월은 아득히 지나가 버렸다

저 길가는 남같이 된 것 느껴

아쉬워하며 머뭇거리게 된다.

 

 

其二

우목령족于穆令族 아아, 훌륭하신 우리 일가여(于↔於)

윤구사당允構斯堂 참으로 조상의 사업 잘 계승했구려.

해기동훤諧氣冬暄 온화한 기질은 겨울 햇볕 같고

영회규장映懷圭璋 빛나는 인품은 옥그릇 같소이다.

 

원채춘화爰采春花 풍채는 봄날 꽃같이 화사한데

재경추상載警秋霜 가을 서리처럼 근엄하구려.

아왈흠재我曰欽哉 나는 공경한다오.

실종지광實宗之光 실로 우리 일가의 영광이오다.

 

 

뛰어난 친족은

조상의 사업 훌륭히 계승하였다

온화한 기품 겨울에도 따뜻하고

마음은 옥규장처럼 깨끗하도다

 

봄 따뜻하여 꽃 딸 만하고

가을 서리처럼 늠름하도다

나는 말하거니 조심스럽습니다

진실로 종가의 빛이 됩니다

 

其三

이여운구伊余雲遘 나 그대를 만나

재장망동在長忘同 연배 높은데도 일가인 건 몰랐네.

소언미구笑言未久 웃고 이야기한 지 오래잖아

서언서동逝焉西東 동서로 갈라져야 하는구려.

 

요요삼상遙遙三湘 그대 임지는 머나먼 삼상三湘

도도구강滔滔九江 내 사는 곳은 출렁이는 구강九江

산천조원山川阻遠 산과 물에 막혀 멀리 있더라도

행리시통行李時通 소식이야 때때로 통하리라.

 

 

나 이제 만나게 되었으나

높은 항열이면서 가은 파임 잊었었다

웃으며 이야기함이 얼마 되지 않아

동족과 서로 헤어져 가버리게 되었도다

 

멀고 먼 삼상의 고장과

도도히 흐르는 구강이도다

산천은 막혀 있어도

인편은 때로 통하기도 하노라

 

 

其四

하이사심何以寫心 어찌하면 이 마음 나타낼까요?

이차화언贻此話言 이 말을 보낸다오(차↔玆)

진궤수미進簣雖微 한 삼태기 흙은 비록 미미하나

종언위산終焉為山 끝내는 산이 된다오.

 

경재리인敬哉離人 삼가 조심하시오, 떠나는 사람이여.

림로처연臨路凄然 이별하자니 슬픈 마음뿐이라오.

관금혹료款襟或遼 회포 나눌 일이 혹 요원하더라도

음문기선音問其先 소식이야 그 전에라도 통할 수 있으리다.

 

 

어떻게 마음을 푸는가

이에 말을 보내노니

삼태기 흙 더함 비록 적으나

끝내는 산으로 되어가노라

 

조심할지어다 떠나는 사람이여

길에 나서니 처참해지는구나

마음 터놓으니 혹 멀기는 하나

音소식이나 앞 세웁시다

 

 

장사공과 일가이면서도 잘 모르고 지냈음을 탄식하면서 그의 사람됨을 칭송하고

작별을 아쉬워하며 자주 소식 전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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