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시상酬丁柴桑 정시상에게 답서를 보내다
유객유객有客有客 손님이 있다네, 손님이 있다네
원래원지爰來爰止 그가 이곳에 와 머물러있다네(爰↔宦)
병직사총秉直司聰 곧은 마음으로 똑똑히 살펴
우혜백리于惠百里 백리에 은혜를 베풀었다네(于惠↔惠於)
손승여귀飱勝如歸 명승지 좋아하길 제 갈 곳으로 간 듯
령선약시聆善若始 선한 일 듣는 것을 처음인 듯이 한다네
비유해야匪惟諧也 마음 맞을 뿐만 아니라(諧也↔也諧)
루유량유屢有良由 자주 좋은 놀이를 가지기도 한다네(由↔遊)
재언재조載言載眺 이야기하며 바라보며
이사아우以寫我憂 나의 근심도 씻는다네
방환일우放歡一遇 너무 기뻐서 한번 만나면
기취환휴旣醉還休 듬뿍 취하고서야 그만둔다네
실흔심기實欣心期 사실은 마음으로 기뻐하여
방종아유方從我游 그래서 나를 따라 노는 것이라네
손님이 있어 손님이 있어, 이곳에서 머무르십니다.
공정하게 일 처리하고 민정 살펴, 백리에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지극한 이치 받아들이길 집에 돌아가듯 좋아하고,
훌륭한 의견 듣는 건 처음인 듯이 하십니다.
우리가 의기투합할 뿐 아니라, 몇 차례 즐겁게 놀았습니다.
담소하고 경치를 바라보며, 제 근심을 풀었습니다.
만나면 마음껏 즐거워하고, 취하면 돌아가 쉬었습니다.
마음 맞는 게 진실로 기뻐, 나를 따라 노니시는 겝니다그려.
►정시상丁柴桑 시상현의 현씨 현령縣令. 현지사縣知事. 현縣의 장관.
►병직秉直 공명정대하게 일을 처리하다.
►사총司聪 민정民情을 살피다.
►백리百里 사방 백리의 땅. 현령의 관할 지역.
►찬승여귀飡胜如归 지극한 이치를 받아들이기를 집에 돌아가는 것처럼 좋아하다.
►영선약시聆善若始 좋은 말을 아무리 들어도 들을 때마다 처음 듣는 듯 싫증을 내지 않는다는 뜻.
►심기心期 마음을 알아주다. 마음이 서로 통하다.
시상현柴桑縣의 정씨丁氏 현령의 덕을 칭송하고 아울러 두 사람의 친밀한 관계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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