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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도연명陶淵明

5言詩 7. 제인공유주가묘백하諸人共遊周家墓柏下

제인공유주가묘백하諸人共遊周家墓柏下 여럿이 주씨 집 묘터 잣나무아래서 노닐다

금일천기가今日天氣佳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

청취여명탄清吹與鳴彈 맑은 바람소리가 가야금 타는 소리처럼 울리네.

감피백하인感彼柏下人 저기 잣나무 아랫집 사람을 생각할 때마다

안득불위환安得不為歡 어찌 즐거운 마음이 들지 않을까.

 

청가산신성清歌散新聲 청초한 노래는 신선한 소리로 퍼져나가고

녹주개방안綠酒開芳顏 맑게 거른 술을 마시며 웃는 얼굴 활짝 편다오.

미지명일사未知明日事 내일 벌어질 일은 아직 모르겠다만

여금량이탄余襟良已殫 내 맘속에 남았던 건 모두 털어버렸네.

 

►청취淸吹 '취吹'는 피리 등 취주吹奏 악기.

►명탄鳴彈 ‘탄彈’은 거문고 등 현絃악기.

►백하인柏下人 죽은 자.

►산신성散新聲 ‘新聲 새 곡’ ‘흩을 산散’

 

►녹주綠酒 좋은 술.

►방안芳顏 아름다운 얼굴. 꽃다운 얼굴

►‘옷깃 금襟’ 옷깃. 앞섶. (새의)가슴. 심회心懷. 마음속 품은 생각.

►량이탄良以彈 ‘良=誠’ ‘以=已’ ‘彈=盡’ 진실로 시름도 이미 다 하였다.

‘다할 탄殚’ 갈진竭盡. 다 없어짐. 다하다. 쓰러지다. 쓰러뜨리다.

 

 

​<여러 사람과 함께 주가의 무덤 측백나무 아래서 놀다>

 

오늘은 날씨도 좋은데

피리와 거문고 소리 맑고 아름답다.

저 측백나무 아래 잠든 사람을 생각하면

어찌 살아 있는 이 순간을 즐기지 않으랴.

 

맑은 노랫소리로 새 곡을 부르고

녹주는 얼굴에 미소를 머금게 한다.

내일 일은 알지 못하나

내 마음은 실로 기분이 상쾌하다.

 

 

제목은 '여러 사람(諸人)과 함께(共) 周家의 무덤(墓) 柏나무 아래(下)서 놀(游)다'.

'游'는 행락한다. '周家'는 주방周訪 家라는 견해가 있다.

이 詩는 고향으로 돌아가 은둔 생활을 하는 陶淵明의 생활의 한 부분.

묘지로 행락을 갔을 때의 감회를 읊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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