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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5권 4-2

매월당 시집 제54-2

4 금수鳥獸

2 야조野鳥 들 새

 

면만지상조綿蠻枝上鳥 나뭇가지 위의 새 지저귀는 소리

수의편능명隨意便能鳴 제 맘대로 익숙하게 울어대는데

적지종오호適志從吾好 뜻이 맞으면 내 기분에 따라서

안심지욕평安心只欲平 걱정을 버리고 마음 편안히 아무 일 없고자 하네.

 

교영쟁사은驕榮爭似隱 부귀영화위한 교만이 어찌 은둔 삶과 다투랴마는

고학불여경苦學不如耕 아무리 고생스레 배워도 농사짓는 것만 못하리니

시주소한일詩酒消閑日 시 읊고 술 마시며 한가하게 나날을 소일하며

도연송일생陶然送一生 거나하게 취해 한 평생 보내리라.(一↔平)

 

►면만綿蠻 새가 지저귀는 소리

►수의隨意 자기自己 마음대로 함

►적지適志 뜻에 맞음

►오호吾好 내가 좋아하는 대로, 내 기분대로

 

►안심安心 모든 걱정을 떨쳐 버리고 마음을 편便히 가짐

►불여不如 ~만 못함.

►소한消閑 한가閑暇한 겨를을 메움

►도연陶然 술이 거나하게 취한 모양模樣. ‘질그릇 도陶然’

 

 

나무 위의 새소리 잇달아

제 뜻대로 거침없이 울어댄다.

 

뜻이 맞으면 내 기분대로 따르고

마음 편하게 하여 평화롭고자 한다.

 

교만과 영화를 다툼이 숨어 삶과 같겠으며

고생스레 배움이 어찌 농사만 하리.

 

시와 술로 한가한 날 보내며

기분 좋게 한 평생 보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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