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시집 제5권 4-2
4 금禽 금수鳥獸
2 야조野鳥 들 새
면만지상조綿蠻枝上鳥 나뭇가지 위의 새 지저귀는 소리
수의편능명隨意便能鳴 제 맘대로 익숙하게 울어대는데
적지종오호適志從吾好 뜻이 맞으면 내 기분에 따라서
안심지욕평安心只欲平 걱정을 버리고 마음 편안히 아무 일 없고자 하네.
교영쟁사은驕榮爭似隱 부귀영화위한 교만이 어찌 은둔 삶과 다투랴마는
고학불여경苦學不如耕 아무리 고생스레 배워도 농사짓는 것만 못하리니
시주소한일詩酒消閑日 시 읊고 술 마시며 한가하게 나날을 소일하며
도연송일생陶然送一生 거나하게 취해 한 평생 보내리라.(一↔平)
►면만綿蠻 새가 지저귀는 소리
►수의隨意 자기自己 마음대로 함
►적지適志 뜻에 맞음
►오호吾好 내가 좋아하는 대로, 내 기분대로
►안심安心 모든 걱정을 떨쳐 버리고 마음을 편便히 가짐
►불여不如 ~만 못함.
►소한消閑 한가閑暇한 겨를을 메움
►도연陶然 술이 거나하게 취한 모양模樣. ‘질그릇 도陶然’
나무 위의 새소리 잇달아
제 뜻대로 거침없이 울어댄다.
뜻이 맞으면 내 기분대로 따르고
마음 편하게 하여 평화롭고자 한다.
교만과 영화를 다툼이 숨어 삶과 같겠으며
고생스레 배움이 어찌 농사만 하리.
시와 술로 한가한 날 보내며
기분 좋게 한 평생 보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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