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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5권 4-7

매월당 시집 제5권 4-7

4 금수鳥獸

7 시구鳲鳩 뻐꾸기(뻐꾹새)

 

균호칠자록음총均呼七子綠陰叢 푸른 그늘 수풀 속에 일곱 자식 두루 부르고

맥숙매비오월중麥熟梅肥五月中 보리 익어가고 매실도 살찌는 오월 중순이어라.

규단년광혼불식叫斷年光渾不識 가는 세월 부르짖어 끊으려다 알지도 못한 채

롱두상심이은홍隴頭桑葚已殷紅 언덕 위에는 벌써 뽕나무 오디가 검붉게 익어라.

 

►시구鳲鳩 뻐꾸기. 두견과杜鵑科의 새. ‘뻐꾸기 시鳲’ ‘비둘기 구鳩’

두견과杜鵑科 비슷한데 훨씬 커서 몸의 길이는 33cm, 편 날개의 길이는 20~22cm이며,

등 쪽과 멱은 잿빛을 띤 청색靑色 배 쪽은 흰 바탕에 어두운 적색赤色의 촘촘한 가로줄 무늬가 있다.

 

때까치, 지빠귀 따위의 둥지에 알을 낳아 까게 한다.

초여름에 남쪽에서 날아오는 여름새로 ‘뻐꾹뻐꾹’ 하고 구슬프게 운다.

山이나 숲속에 사는데 유럽(Europe)과 아시아(Asia) 全地域에 걸쳐 亞熱帶에서 北極까지 繁殖하고

겨울에는 아프리카(Africa) 南部와 동남아시아로 南下하여 겨울을 보낸다.

 

시구鳲鳩=포곡布穀. 뻐꾸기. 뻐꾹새

새끼를 기를 때 먹이를 공평하게 잘 나누어 먹인다.

 

시구재상鳲鳩在桑 기자칠혜其子七兮 뻐꾸기는 뽕나무에 있고 새끼는 일곱 마리네.

숙인군자淑人君子 기의일혜其儀一兮 어지신 군자는 거동이 한결 같네.

기의일혜其儀一兮 심여결혜心如結兮 그 몸가짐이 한결같으니 마음이 굳센 듯 하도다.

/<시경詩經 조풍曹風 시구鳲鳩>

 

►롱두隴頭 고갯마루

►은홍殷紅 짙고 검붉다. 진홍색. 짙고 검붉은 색.

 

 

●포곡布穀 뻐꾸기를 읊다/권필權韠

 

포곡布穀 포곡布穀 뻐꾹, 뻐꾹,

포곡성중춘의족布穀聲中春意足 뻐꾹새 울음 속에 봄은 무르익었는데

건아남정촌항공健兒南征村巷空 사내들은 전쟁 나가서 시골 동네 텅 비었네.

락일유문과처곡落日唯聞寡妻哭 저물녘엔 들리느니 과부의 울음소리

 

포곡제布穀啼 수포곡誰布穀 씨를 뿌려라 울지만 누가 있어 씨 뿌리나!

전원망망연초록田園茫茫烟草綠 들판에는 아득하게 풀빛만 자욱하다네.

 

►권필權韠(1569-1612)

朝鮮 中期의 文人. 자字는 여장汝章. 호號는 석주石洲.

정철鄭澈의 門人으로 詩와 文章이 뛰어났으나

光海君 척족戚族들의 방종放縱을 비방誹謗하였다가 귀양 가는 途中에 죽었다.

저서著書에 <석주집石洲集>과 作品에 漢文 小說 <주생전周生傳> 따위가 있다.

 

 

●布穀새/정훈丁熏

 

가랑잎 푸르른데

布穀새 우네

 

그와 걷든 날 울든

그 布穀새가 우네

 

목통이 터지라고

그 布穀새가 우네

/丁熏 시집 <피맺힌 年輪> 博文社, 檀紀 4291年.

 

►정훈丁熏(1911-92) 호는 소정素汀. 大田市 출생.

1940년 일본 메이지(明治)대학 문과 중퇴. ‘동백’의 동인. 시집 <머들령>(1949)

<파적破笛>(1954) <피맺힌 연륜>(1958) <산조散調>(1966), <정훈시선>(1973) <회상>(2002).

시조집 <벽오동碧梧桐>(1955) <꽃시첩詩帖>(1960) <밀고 끌고>(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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