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시집 제6권 4-3
4 간기簡寄 간략히 부치다
3 경락교거京洛僑居 기사기사가정記事寄四佳亭
서울에 살던 일을 사가정에 부치다.
교거무일사僑居無一事 더부살이 하다 보니 한 가지 일도 없고
기오북창량寄傲北窓涼 교만하게 붙어사니 북쪽 창도 쓸쓸하네.
격벽인성료隔壁人聲鬧 벽 너머엔 사람들 소리 시끄럽고
방첨주망장傍簷蛛網長 처마 곁의 거미줄은 길기만하네.
시정한리호詩情閑裏好 시를 짓는 정취는 한가함 속에 좋고
객몽정중망客夢靜中忙 나그네 공상은 고요함 속에 바쁘구나.
영일수렴좌永日垂簾坐 긴 햇살에 발을 드리우고 앉으니
매태염단장莓苔染短墻 이끼가 낮은 담장을 물들이네.
►교거僑居 우거寓居. 정착되지 아니하고 臨時로 살다, 남의 집에 임시로 붙어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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