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념처 수행과 위빠사나
2014-01-08 18:14:53
제2장 신념처身念處
4. 사대四大
1. 위빠사나 수행에 대한 요약
지금 까지 우리가 공부한 것을 정리해보면 첫 번째는 위빠사나 수행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이며
이 알아차림은 매 순간 일어나는 탐진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며
또한 알아차림으로 몸과 마음의 무상, 고, 무아의 법을 보고
집착이 줄어들어 궁극에는 탐진치가 소멸한 깨달음을 얻어서 생사윤회로부터 해탈한다는 것을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는 위빠사나 수행의 핵심인 알아차림에 대한 공부를 했습니다.
먼저 알아차림을 하는 수행자의 바른 마음 자세로서 그 무엇도 바라지 않고 없애려하지 않고
지금 나타난 모든 대상을 수용하는 마음자세일 때 가장 순도 높은 알아차림을 할 수 있다는 것과
그 다음 알아차림을 하는 대상은 현재 자신의 몸과 마음이며
몸과 마음을 벗어난 것은 위빠사나 수행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만일 알아차림을 놓쳤더라도
다시 알아차림을 놓친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바른 노력이며 수행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수행자는 항상 알아차림의 표를 놓치지 않도록 마음을 현재에 두어야 하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세 번째는 위빠사나 수행의 알아차릴 대상인 법, 빠라마타에 대한 공부를 했습니다.
이 부분은 세간에서는 별로 관심도 없는 분야로 생각으로 이해하기조차 어려운 부분이었지만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통찰 지혜를 일으키는 위빠사나 수행을 하려면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가야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수행자에게 알아차릴 대상은 현재 자신의 몸과 마음인데 몸과 마음은 관념과 실재를 다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몸과 마음에서 관념과 실재를 구별하는 공부를 하였고
사마타 수행은 관념을 대상으로 근본 집중을 하여 선정을 얻는 수행이며
위빠사나 수행은 실재를 대상으로 찰나 집중을 하여 통찰지혜를 얻는 수행이라는 것까지 말씀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다룬 내용은 모두 위빠사나 수행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수행의 기본을 설명한 것입니다.
2. 사념처 수행
사념처 위빠사나 수행은 항상 자신의 몸과 마음인 신수심법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알아차림을 하는 것입니다.
수행자의 알아차릴 대상은 몸과 마음인데 부처님께서는 왜 신수심법 네 군데를 알아차릴 대상으로 하라고 하셨을까요?
위빠사나에서 느낌은 해탈로 가는데 아주 중요합니다.
우리는 모든 대상을 느낌을 통해서 압니다.
느낌은 좋은 것과 싫은 것, 덤덤한 것이 있으며
그 느낌을 내 느낌으로 집착하여 갈애를 일으키고 번뇌를 생산하기 때문에
느낌에서 알아차림을 확립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결국 수념처는 느낌의 노예가 되지 않는 수행입니다.
그리고 법념처는 수행자가 몸과 마음에서 느낌으로 알게 되는
모든 물질적 정신적 현상들을 단지 알아차릴 대상인 법으로 보는 것입니다.
이런 물질적 정신적 현상들의 법에서 법의 보편적 특성인 무상과 괴로움과 무아의 성품을 보는 것이 법념처입니다.
그래서 수행자들이 현재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부딪히는 현상을 단지 법이라고 알아차릴 때
지금 경험하는 현상들을 나. 나의 것, 나의 자아라고 나와 동일시하지 않고
그들은 한 순간 조건에 의해 일어났다 사라지는 법이라고 객관적으로 분리해서 보는 힘이 생깁니다.
이렇게 몸과 마음의 현상에서 그것이 ‘나’이거나 나의 자아이거나 나의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을 분명하게 통찰하면
이 몸과 마음을 나의 것이라고 알고 집착했던 지독한 유신견에서 벗어나는 지혜가 조금씩 생기는 것입니다.
3. 신념처 수행
이제 신수심법 사념처 중에서 첫 번째인 몸에 대한 알아차림을 확립하는 신념처 수행을 공부하겠습니다.
위빠사나 수행의 근거가 되는 대념처경에는 신념처로 14가지 몸에서 알아차릴 수행 주제가 나옵니다.
그것은 호흡, 몸의 자세, 분명한 앎, 몸의 혐오감에 대한 성찰,
사대에 대한 성찰, 묘지에서의 아홉 가지 관찰로 모두 14가지입니다.
이 중에서 좌선과 경행을 통해서 호흡, 몸의 자세, 분명한 앎,
지수화풍 사대의 요소에 대한 성찰을 신념처의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좌선에서 호흡을 알아차리고, 경행에서 몸의 움직이는 모양을 알아차리고,
점차 움직임에서 실재인 느낌을 지수화풍 사대로 알아차리고,
일상생활에서 몸의 자세와 분명한 앎인 삼빠쟌나를 하였습니다.
결국 지금까지 사념처 수행에 대한 기본을 다루면서 한편으로 몸을 알아차리는 신념처 수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4. 지수화풍 四大
위빠사나 수행은 우선 현재의 몸에서 일어나는 물질적 현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신념처 수행부터 합니다.
몸은 물질이며 지수화풍이라는 네 가지의 고유한 성질을 통해서 몸을 인식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질의 고유 성질은 인식하는 순간 사라지고 다음 순간 새로운 물질의 고유성질이 인식됩니다.
이렇게 물질은 생멸을 거듭하며 변화합니다.
마음이 물질을 안다는 것은 그 물질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감각기관이 물질과 촉할 때 인식하게 되는 고유한 특성을 물질의 법[色法]이라고 합니다.
색법은 근본물질 4가지와 여기에서 파생된 물질 24가지로 모두 28가지입니다.
구체적인 물질은 모두 18가지입니다.
① 근본물질은 지수화풍 4가지이며
② 감성물질은 눈, 귀, 코, 혀, 몸의 감성 5가지이며
③ 대상의 물질은 색, 소리, 냄새, 맛의 4가지이며
④ 성의 물질은 여성, 남성 2가지이며
⑤ 심장물질은 심장토대 1가지이며
⑥ 생명의 물질은 생명기능 1가지이며
⑦ 음식의 물질은 영양소 1가지입니다.
추상적인 물질은 구체적인 물질이 가진 성질로써 추상적으로 알 수 있는 물질인데 모두 10가지입니다.
제한은 허공의 요소 1가지, 암시는 몸의 암시, 말의 암시 2가지,
변화는 물질의 가벼움, 물질의 부드러움, 물질의 적합함 3가지, 특징은 생성, 상속, 쇠퇴, 무상함 4가지입니다.
물질에는 모두 28가지 법이 있지만 이는 논장의 이론이며
실제 위빠사나 수행에서는 근본물질인 지수화풍 사대를 주 대상으로 합니다.
이 말은 감각기관이 지수화풍의 특성을 통하여 물질을 인식한다는 말입니다.
즉 단단하고 부드러운 느낌은 지대이며 가볍고 무거운 느낌은 수대이며,
따뜻하고 시원한 온도감각은 화대이며 움직이고 진동하는 것은 풍대이며
이런 4대요소를 통하여 물질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4대의 느낌이 물질의 고유한 특성입니다.
수행자가 몸에서 지수화풍의 네 가지 요소를 인식하면
이렇게 인식된 지수화풍의 느낌은 매순간 변하며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이와 같이 물질의 실재를 알아차릴 때
물질에서 무상, 고, 무아의 법을 볼 수 있게 하므로, 색법은 빠라마타, 궁극적 진리입니다.
몸은 관념으로는 32가지이며 실재로는 지수화풍 4대입니다.
그러므로 신념처 수행을 할 때 먼저 몸의 모양을 대상으로 알아차려 마음을 집중하고
점차 모양 안에 있는 실재하는 사대 요소가 느낌으로 나타나면 그 느낌을 대상으로 알아차립니다.
느낌에 알아차림이 잘되면 몸이라는 빤냐띠는 점차 없어지고 실재하는 법인 빠라마타만 크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빠라마타를 알아차리면 모양에 휘둘리지 않고
실재하는 법을 있는 그대로 통찰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행자는 먼저 모양의 특성을 알고 고유한 특성을 알고, 조건적 특성을 알고
무상, 고, 무아의 보편적 특성을 단계적으로 알게 됩니다.
그 결과로 몸에 대하여 내 몸이라는 유신견에서 벗어나 단지 물질적 현상이라고 보는 안목이 생깁니다.
이것이 신념처 수행을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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