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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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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당 시집 제5권 10-15 매월당 시집 제5권 10-1510 화초花草 15 훤화萱花 원추리 꽃  정원일장무사가庭院日長無事家 정원에 해는 길고 집안엔 일이 없으니일쌍곡취향인하一雙鵠觜向人呀 한 쌍의 백조 부리인 듯 사람 향해 입을 딱 벌렸구나. 지거정시망우물知渠定是忘憂物 이것이 근심 잊게 하는 물건임을 어찌 알까나?불경동풍도리화不競東風桃李花 봄바람에 복숭아 오얏꽃과 다투지 않는구나.​  ►‘고니 곡, 클 호, 학 학鵠’ ►‘별 이름 자, 바다거북 주, 부리 취觜’►‘개천 거渠’ 개천. 도랑. 해자垓子. 우두머리►망우물忘憂物 ‘온갖 시름을 잊게 하는 物件’이란 뜻으로 ‘술’을 이르는 말.  ●망우훤초忘憂萱草 근심을 잊게하는 원추리/성삼문成三問(1418-1456) 위선최가락爲善最可樂 착하게 됨은 가히 가장 즐겁고락재하소우樂哉何所憂 즐거운..
매월당 시집 제5권 10-14 매월당 시집 제5권 10-1410 화초花草 14 월화月花 달과 꽃 만정향기정분온滿庭香氣正氛氳 뜰에 가득 향기로운 냄새 성한 기운이 다스리고작작풍류태도균婥妁風流態度均 가지런한 태도 운치 있게 아름다움 중매 해 주네.명차항아량유이名借姮娥良有以 항아의 이름을 빌림은 진실로 까닭이 넉넉하니환의천상유전신還疑天上有前身 도리어 하늘에 오르며 전의 몸이 있나 의심하네. ►분온氛氳 꽉 끼어있는 氣.음양이 잘 화합해 있는 모양. 많은 모양. 안개, 구름, 또는 향기가 짙고 자욱한 모양. ►작작婥妁 부드럽고 고와서 사랑스러운 것이다.‘예쁠 작婥’ 예쁘다. 아름답다 ‘중매 작妁’ 중매仲媒. 중매仲媒하는 사람. ►항아姮娥 달 속에 있다는 전설 속의 선녀. 달의 다른 이름.►량유이良有以 진실로 매우 까닭이 있다는 것이다. ‘양良..
매월당 시집 제5권 10-13 매월당 시집 제5권 10-1310 화초花草 13 우타당화雨打棠花 비가 산 앵두꽃을 때리다. 만산풍우타당화滿山風雨打棠花 산에 가득한 비바람이 산 앵두꽃을 때리니류수전계착수애流水前溪着水涯 앞 시냇물에 흐르는 강물의 물가에 붙는구나.범출동문수불오泛出洞門殊不惡 골짜기 문 떠서 나감이 유난히 나쁘지 않지만공장루설유선가恐將漏洩有仙家 문득 신선의 집이 있는 것 누설될까 두렵구나. ►당화棠花 아가위, 팥배나무, 산 앵두나무 꽃.(명확하게 당화의 종류, 품종, 이름, 우리 것과 해외 수입 종 등이 잘 정리 되어 있는 곳이 없다) ►루설漏洩 漏泄[누설], 비밀 따위가 밖으로 샘.
매월당 시집 제5권 10-12 매월당 시집 제5권 10-1210 화초花草 12 작약芍藥 ⓵ 락진번계작약화落盡飜階芍藥花 작약 호화로운 꽃잎 다 떨어지자수풍편편박창사隨風片片撲窓紗 바람결에 날리는 잎잎이 쓸쓸하네 요봉인접잠시사邀蜂引蝶暫時事 벌 나비는 꽃 곱던 시절 차마 못 잊어 읍파잔홍공자차泣把殘紅空自嗟 시든 꽃 찾아와 울음 울며 탄식하네  작약의 꽃들 다 떨어져 섬돌에 나부끼니바람 따라 조각조각 비단 창을 두드리네.벌을 부르고 나비 이끌음 잠시의 일이니남은 꽃 울며 잡고 절로 헛되이 탄식하네 ►작약芍藥작약과芍藥科에 딸린 백작약白芍藥ㆍ호작약胡芍藥ㆍ적작약赤芍藥 따위의 植物을 통틀어 이르는 말. 꽃이 크고 아름다워서 觀賞用으로 庭園에 심음. 뿌리는 重要한 韓藥材로서 뿌리의 빛이 흰 것을 백작약白芍藥, 빛이 붉은 것을 적작약赤芍藥이라 함. ►편..
매월당 시집 제5권 10-11 매월당 시집 제5권 10-1110 화초花草 11 폭포서원瀑布書院 상해당賞海棠 폭포서원에서 해당화를 감상하다. 자괴아위해당숭自怪我爲海棠祟 스스로 의심하는 나를 위해 해당화 모였으나조모지주부득해朝暮踟躕不得解 아침저녁 망설이며 깨달음을 얻지 못하였네.록엽점홍뇌살인綠葉點紅惱殺人 푸른 잎과 붉은 점은 사람들을 몹시 괴롭히니종유천금가능매縱有千金可能買 비록 일천 금이 있다면 사는 것이 가능하겠네. 아조자시척당도我曹自是倜儻徒 나의 무리는 진실로 옳고 기개가 있는 무리라매향화전기취파每向花前期醉罷 매양 꽃 앞에 나아가 취하여 마치길 기약하네.불린천금오화마不吝千金五花馬 일천 금에다 다섯 색의 말에 인색하지 않으니왕왕속사호위해往往俗士呼爲駭 이따금 평범한 사람들을 불러서 놀라게 하네. 금견화선서원중今見花仙書院中 서원 가운데서 ..
매월당 시집 제5권 10-10 매월당 시집 제5권 10-1010 화초花草 10 훤초萱草 원추리 훤초가망우萱草可忘憂 원추리를 마주 대하면 근심을 잊기에언수당지배言樹堂之背 이에 집의 뒤꼍에 이르러 심는다하네.하연황곡취呀然黃鵠觜 입을 딱 벌리니 고니 부리처럼 노랗고아나단가애婀娜端可愛 아리땁고 단정하여 가히 사랑스럽네. 수도아녀화誰道兒女花 그 누가 아이와 여인의 꽃이라 말할까록경다기개綠莖多氣槪 초록 줄기에 기상과 절개가 뛰어나네.경직불수속勁直不隨俗 굳세게 곧아서 속된 것을 따르지 않고색정곤상길色正坤裳吉 순일한 빛에 길한 왕비의 치마 같구나. 각한불여년화경却恨不與年華競 도리어 세월 다툼에 함께하지 않음 한하며조영서창모위이朝映書窓暮萎薾 아침에 비친 서재 창에 저물자 지쳐 시드네.  ►훤초萱草 원추리훤초萱草가 원초, 원초가 다시 원추가 되었다가 ..
매월당 시집 제5권 10-9 매월당 시집 제5권 10-910 화초花草9 정초庭草 뜰의 풀. 정초삼삼하일장庭草毿毿夏日長 뜰의 잡초들 긴 여름날에 길고 길게 자라고고저첨영과동장高低簷影過東墻 높고 낮은 처마의 그림자 동쪽 담장을 지나네.주인다병경순지酒因多病經旬止 술로 인한 병이 늘어나 열흘을 금하고 지내다서치궁수루질장書値窮愁累帙藏 궁핍한 시름의 편지를 만나 불경 책을 묶었네. 소진도선재수불蘇晉逃禪齋綉佛 소진은 좌선을 피해 수놓은 부처께 재계하고관녕부해좌려상管寧浮海坐藜床 관영은 명아주 평상에 앉아서 바다에 떠있네.방광근칙구매몰放曠謹敕俱埋沒 거리낌 없는 언행 경계하며 모두 땅에다 묻고귀록공류지반장鬼錄空留紙半張 헛되이 머무는 귀신 명부를 종이 반에 베푸네. ►삼삼毿毿 털이 긴 모양, 버들가지 같은 것이 가늘고 길게 늘어진 모양. ‘털 길 삼毿..
매월당 시집 제5권 10-8 매월당 시집 제5권 10-8 10 화초花草8 파초芭焦  일종춘심사록라一種春心寫綠羅 한 종류 춘심이 푸르게 펼치는데춘심속속도추다春心續續倒抽多 춘심이 잇따라 거꾸로 올라오네.전료무어사창외展了無語斜窓外 비낀 창 밖에 말없이 펼쳐소우시시체설다疏雨時時替說多 가랑비에 때때로 떨어지는 것 많네. ►파초芭焦 감초甘蕉·녹천·선선扇仙이라고도 한다.►녹라綠羅 녹색綠色의 얇은 비단緋緞.►속속續續 뒤를 이어 계속繼續. 자꾸.►체설替說 대신 말하다 ‘바꿀 체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