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637) 썸네일형 리스트형 매월당 시집 제5권 10-31 매월당 시집 제5권 10-3110 화초花草31 목단牧丹 군불견君不見 그대 보지 못했나.침향정전요목찬沈香亭前妖木攢 침향정 앞에 모인 나무들은 괴이한데양가저지백보란楊家貯之百寶欄 양씨 집 난간에 백가지 보물이 쌓였네.길상사리금천퇴吉祥寺裏錦千堆 길상사 속에 무성하게 쌓여 아름답고소자비지마류반蘇子比之瑪琉盤 소식은 마노 유리 쟁반에 견주었다네. 국색천향고소탄國色天香古所嘆 모란의 경국지색은 예부터 찬탄하고도리무안방시간桃李無顏方始看 복숭아 오얏 면목 없음 모두 처음 보네.장경대전옥진취粧鏡臺前玉眞醉 화장 거울 대 앞에서 옥진은 취하였고취금악중서시희翠錦幄中西施戲 푸른 비단 휘장 속에 서시를 희롱하네. 십분교염분청향十分嬌艶噴晴香 충분히 교태 있어 맑은 향기를 내뿜고가감환작화중왕可堪喚作花中王 가히 참고 외쳐 이르니 꽃 중의.. 매월당 시집 제5권 10-30 매월당 시집 제5권 10-3010 화초花草30 매화梅花 일지이지화신불一枝二枝花信拂 한 가지 두 가지 꽃피는 소식이 다다르니삼점오점선파악三點五點先破萼 석 점 다섯 점 씩 꽃받침이 먼저 갈라지네.상전월하갱청절霜前月下更淸絶 서리 앞서 달빛 아래에 더욱 맑고 뛰어나답설유심야불속踏雪幽尋也不俗 눈 밟으며 그윽히 찾으니 속되지 않구나. 아석고피시정뇌我昔苦被詩情惱 나는 예전 시적 정취에 번뇌해 괴로웠고장려부아계교로杖藜扶我溪橋路 명아주 지팡이로 시내 다리 길 부축했네.로지반규소지사老枝蟠糾小枝斜 늙은 가지 서려 얽히고 작은 가지 비끼어설골빙자다태도雪骨氷姿多態度 흰 의기 얼음 자태에 태도는 뛰어나구나. 담담청향박비래淡淡淸香撲鼻來 담담하니 맑은 향기가 코를 두드려 오고연수창창사일모煙水蒼蒼斜日暮 푸르고 푸른 강 안개에 저녁.. 매월당 시집 제5권 10-29 매월당 시집 제5권 10-29 10 화초花草29 절위折葦 갈대를 꺾다 절위상점부자유折葦霜粘不自由 갈대를 꺾는 것도 서리가 붙어 불편한데대지렵렵소지유大枝獵獵小枝柔 큰 가진 흔들흔들 작은 가진 가냘프네.불시최잔경기안不是摧殘驚起雁 꺾어 상하게 하여 기러길 놀라 깨우는게 아니라면야응상압온면구也應傷壓穩眠鷗 또한 응당 고요히 잠든 백구 다쳐 누름일세. 상건우전성성고霜乾雨戰聲聲苦 서리에 마르고 비에 떨어 소리마다 괴로음이요일자풍고개개수日炙風敲个个愁 해가 지고 바람이 두들겨 낱낱이 근심일세.십년증작강호객十年曾作江湖客 이 몸은 십년 전부터 江湖의 客이 되었네만염청소소반야추厭聽騷騷半夜秋 어수선한 한밤의 가을 소리 듣기가 그리 싫네. 부러진 갈대에 서리가 붙으니 자유롭지 못하고큰 가지는 의젓한데다 작은 가지는 부드럽구나.바.. 매월당 시집 제5권 10-28 매월당 시집 제5권 10-2810 화초花草28 천홍국淺紅菊 옅게 붉은 국화 고야선인담매지姑射仙人淡抺脂 고야산의 신선 사람이 엷은 입술연지 더듬고경루사기탈단이瓊樓乍倚脫丹頤 옥 누각에 잠시 기대어 매우 정성스레 기르네.부동기절월계녀不同肌晢越溪女 월나라 시냇가 여인의 밝은 피부와 같지 않고긍사무쌍강하아肯似無雙江夏兒 여름 강의 아이가 짝도 없이 즐기는 것 같구나. 향효적선초회면向曉謫仙初頮面 새벽 길 잡아 귀양 가는 신선 처음 얼굴 씻으며릉한손수작수미凌寒孫壽作愁眉 추위 업신여긴 손수는 시름겨운 눈썹을 지었네.지감장반도원량只堪長伴陶元亮 다만 도원량은 항상 짝을 하여 견디어 내려고상대퇴연명정시相對頹然酩酊時 서로 마주하여 때마다 술에 몹시 취해 쓰러졌네. ►고야선姑射仙 고야산에서 사는 신선, 살결이 마치 빙설 氷雪처럼.. 매월당 시집 제5권 10- 27 매월당 시집 제5권 10- 2710 화초花草27 심황국深黃菊 샛노란 국화 옥로단단추색량玉露團團秋色涼 맑은 이슬 동글동글 가을빛은 서늘한데금풍탁진수조황金風拆盡數條黃 가을바람에 몇 가지가 노란 꽃을 터뜨렸네.락영증입령균찬落英曾入靈均餐 지는 꽃은 일찍이 굴원의 반찬으로 들어갔고 영파이부팽택상盈把已浮彭澤觴 한 움큼 꽃을 예전에 도연명 잔에 띄웠었지. 궁녀시재금보전宮女試裁金寶鈿 궁녀들은 시험 삼아 귀중한 보물에 자개 박듯 마름질도 해보았고선아신염도의장仙娥新染道衣裝 선녀 같은 아씨는 도사 옷 꾸미려고 새로이 물도 들였다네.풍류막작춘방간風流莫作春芳看 풍류를 하더라도 봄꽃처럼 보지 마시라.도사포지련구향到死抱枝戀舊香 죽더라도 가지 안아보면 옛 향기 그윽하다오. 옥 같은 이슬 둥글둥글 가을빛은 서늘한데가을바람에 누런 빛.. 매월당 시집 제5권 10-26 매월당 시집 제5권 10-2610 화초花草26 백국白菊 흰 국화 ⓶ 옥기무속의동장玉肌無粟倚東墻 옥 살결로 녹봉도 없이 동쪽 울타리에 의지해내각심추반야상耐却深秋半夜霜 깊은 가을 한 밤중의 서리를 견디며 물리치네.이여한매불공염已與寒梅不共艶 이미 찬 매화와 더불어 요염함을 함께 않으니긍동농리작신장肯同穠李作新粧 무성한 오얏과 새롭게 단장해 함께 즐기려네. 빙자가견풍전태氷姿可見風前態 바람 앞의 모습 얼음 맵시라 가히 볼만 하고청운의문월하향淸韻宜聞月下香 맑은 운치 마땅히 들으니 달빛 아래 향기롭네.각사광한궁리녀却似廣寒宮裏女 도리어 광한궁 가운데의 여인 닮은 듯싶으니청란배상주예상靑鸞背上奏霓裳 푸르른 난새의 등에 올라 예상곡을 연주한다. ►광한궁廣寒宮 달 속에 있다는 항아姮娥가 사는 가상假想의 궁전.►난새 란(난)鸞 .. 매월당 시집 제5권 10-25 매월당 시집 제5권 10-2510 화초花草25 고중추초종원화高中樞初種園花 부지소이양不知所以養 고상한 느릅나무 속에 처음 뜰에 꽃을 심었지만 기르는 바를 알지 못하여 고공원리집화석高公園裏集花石 높은 관아의 동산 가운데 돌과 꽃 가지런하여어아화원양화법語我花園養花法 나는 화초 심은 동산에 꽃 기르는 법을 말하네.군증화보견야미君曾花譜見也未 그대는 이전에 화보를 아직 보지 못하였으니불견차청간화격不見且聽看花格 보지 못해도 또한 들으며 꽃의 격식 바라보네. 장춘지재수이번長春只在秀而繁 긴 봄날은 다만 이 무성하고 빼어남에 있으니막사가경위박속莫似茄莖爲樸樕 가지 줄기 비슷한 것을 떡갈나무 되었다 말라.매간요교로차신梅幹夭矯老且神 매화 줄기 구불구불 신기하고 또한 익숙한데막사촌상만요곡莫似村桑謾拗曲 시골 뽕나무 흉내 내 굽은걸.. 매월당 시집 제5권 10-24 매월당 시집 제5권 10-2410 화초花草24 동장하작소포東墻下作小圃 종초칠팔총種草七八叢 8首 동쪽 담장 아래 작은 채마밭을 만들고 잡초 7-8 떨기를 심다. 1목숙수한사苜蓿隨漢使 목숙(개자리)풀은 한나라 사신을 따라서래종동한궁來種東漢宮 그 이후 한나라 궁전 동쪽에 심어졌다네.반상장란간盤上長闌干 소반에 올리면 항상 어지럽게 흩어지고미재요광풍美哉搖光風 아름답게도 따사로운 바람에 흔들리네. 동서풍토이東西風土異 동쪽과 서쪽의 바람과 토질은 다른지라미변진안형未辨眞贗形 드러난 참과 거짓 아직 분별하지 못하네.명자세상전名字世相傳 널리 알려진 이름을 세상에 전해졌으니호고재전정好古栽前庭 옛 것을 즐겨보고자 뜰 앞에 심었다네. ►목숙苜蓿 자주개자리, 콩과의 두 해 살이 풀. 거여목으로도 불림.적벽대전 뒤 손권과 유비가.. 이전 1 ··· 6 7 8 9 10 11 12 ··· 8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