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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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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당 시집 제5권 9-10 매월당 시집 제5권 9-109 목木 나무10 락엽落葉 20韻  천암풍력긴千巖風力緊 락엽만산혜落葉滿山蹊 세세장태점細細藏苔點 표표축마제飄飄逐馬蹄  우여성경속雨餘聲更速 상로색잉려霜老色仍黧 목말소공괘木末巢空掛 림초오야제林梢烏夜啼  타렴성접몽打簾醒蝶夢 추체몰란휴墜砌沒蘭畦 투작지변란鬪雀枝邊亂 경홍월하미驚鴻月下迷  다당친자소茶鐺親自燒 시구라증제詩句懶曾題 어적명림학淤赤明林壑 영퇴전소제盈堆塡小梯  한정취부산閑庭聚復散 천벽소환제淺甓掃還齊 속속의공향蔌蔌疑跫響 소소파조서騷騷怕鳥棲  선고초만경旋枯焦晚景 속후완당니速朽涴塘泥 격수첨봉로隔樹尖峯露 수조취과저垂條脆果低  정허다수월庭虛多受月 헌활잉림계軒豁剩臨溪 랑폐가산견浪吠訶山犬 광효갈야계狂嘵喝野雞  경수소영죽輕隨疏影竹 잡화란명제雜和亂鳴𧋘 ‘쓰르라미 제𧋘’입호충사괘入戶蟲絲掛 비첨주망..
매월당 시집 제5권 9-9 매월당 시집 제5권 9-99 목木 나무9 령상로송嶺上老松 고갯마루의 늙은 소나무 세한백초조령후歲寒百草彫零後 추운 날씨에 온 풀이 시들어 떨어진 뒤지유령상송독수只有嶺上松獨秀 고갯마루에 소나무만이 빼어나네. 간배풍우로유장幹排風雨老逾壯 줄기는 비바람 물리쳐 늙어 더욱 굳세고근반석상언불부根盤石上偃不仆 큰 바위에 뿌리내려 누워 넘어지지 않네. 옹종부중승여묵臃腫不中繩與墨 혹이 생겨 먹줄에 들어맞지 않았으니기괴흡수귀신우奇怪恰受鬼神祐 기괴함이 귀신의 도움 받은 듯하네 군불견君不見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춘전도리경선연春前桃李競嬋姸 봄 앞에서 복사와 오얏이 아리따움 다투다가불일우피춘풍수不日又被春風瘦 며칠 못가 또 봄바람에 시들어 버림을 자린참렬친매태紫鱗慘裂襯莓苔 붉은 비늘 모질게 터지고 이끼가 끼니대지륜곤지여수大枝輪困知汝壽..
매월당 시집 제5권 9-8 매월당 시집 제5권 9-8 9 목木 나무8 포도가위풍우소패葡萄架爲風雨所敗 청청포도가靑靑葡萄架 울울정전취鬱鬱庭前翠 염염장하일炎炎長夏日 음아매태지蔭我莓苔地 식목이상부植木以相扶 반연엽수차攀緣葉垂次 경영하분분莖英何紛紛 사멱청라피似羃靑羅帔 작야풍우광昨夜風雨狂 랑자상전추狼藉相顚墜 기절고가주旣折靠架柱 종연패영류終然敗縈纍 효래빙헌창曉來憑軒窓 초연공일위愀然空一喟 여수무보아汝雖無補我 파유칭오의頗有稱吾意 적일행장공赤日行長空 혹열난가피酷熱難可避 뢰이하후순賴爾下侯旬 반환만사의盤桓謾徙倚 이금위청니而今委靑泥 위이기천의萎薾豈天意 염월한번장炎月汗飜漿 서기융여선暑氣融如燹 유시하처음有詩何處吟 각피비렴희却被蜚廉戲
매월당 시집 제5권 9-7 매월당 시집 제5권 9-79 목木 나무7 장정류長亭柳 代人 장정류장정류長亭柳長亭柳 장정류색청어삼長亭柳色靑於衫 송인남포정하감送人南浦情何堪 의의락일봉두함依依落日峯頭銜 아재황모수간옥我在黃茅數間屋 군가창파천리범君駕滄波千里帆 류사규결정소혼柳絲糾結正銷魂 견의차문저시만회원牽衣借問底時挽回轅 년년천상일륜월年年天上一輪月 십이회원우결十二回圓又缺 새상십이회원시塞上十二回圓時 출문남망이상사出門南望弛相思
매월당 시집 제5권 9-6 매월당 시집 제5권 9-69 목木 나무6 록회綠檜 푸른 전나무 정전록회참천장庭前綠檜參天長 뜰 앞의 푸른 전나무 하늘까지 자랐는데(參↔叅)골절로대강불루骨節老大剛不僂 뼈마디 크고 굳세어 굽힐 줄 모르네 직간견확릉설상直幹堅確凌雪霜 굳세고 견고한 곧은 줄기 눈과 서리 능가하고취개파사수풍우翠蓋婆娑受風雨 푸른 우산처럼 너풀대며 비바람에 응하네. 체비송백불수속體備松柏不隨俗 몸뚱이 송백 같아 세속을 따르지 않고 기사지출청향복氣舍芝朮淸香馥 기품은 지출芝朮을 머금어 맑은 향기 풍기도다 인간륙월번증시人間六月煩蒸時 인간세상 6월은 번민이 많을 때인데희청엽저풍슬슬喜聽葉底風瑟瑟 잎 속의 우수수한 바람이 듣기에도 좋구나. 세한상대지부도歲寒相對志不謟 세밑 추위 마주해도 뜻이 어긋나지 않고정설몰요세유엄庭雪沒腰勢愈儼 허리까지 빠지는 눈..
매월당 시집 제5권 9-5 매월당 시집 제5권 9-59 목木 나무5 송락松絡 소나무 겨우살이 유석차아천만장有石嵯峨千萬丈 높은 바위 솟아 천만 길이나 되고유송사아삼백척有松楂牙三百尺 소나무처럼 뗏목처럼 삼백 자나 솟아있다. 검극찬천마벽운劍戟攢天磨碧雲 칼과 창이 하늘을 뚫어 푸른 구름에 닿아삼사장차청사락鬖髿長此靑絲絡 이곳에 푸른 겨우살이 수북이 자라있어라.  직녀초세금견사織女初洗金繭絲 직녀가 고치실을 처음으로 씻어내어쇄차창벽고송지晒此蒼壁枯松枝 이곳 푸른 벽 마른 소나무 가지에 말리었다.내명비렴전소거乃命蜚廉轉繅車 바람의 신 비렴에게 명하여 물레를 돌리게 하니소거무성만상뢰繅車無聲漫相儡 물레는 소리도 없이 아무렇게나 걸려있구나. 직녀하고우피창織女下顧憂彼猖 직녀는 내려다보며 저 미친 짓을 근심하며노찰화운포간방怒拶和雲拋澗傍 노여워 구름과 마주쳐..
매월당 시집 제5권 9-4 매월당 시집 제5권 9-49 목木 나무4 만경蔓徑 덩굴 진 길 참암석경초용용巉嵒石徑草茸茸 높이 솟은 바윗길에 더부룩한 풀삼각형만호각송芟却荊蔓護却松 가시덩굴 베어내고 소나무를 보호한다.객지장영금이구客至將迎今已久 오는 손님 맞이으려 한지 오래인데만산풍우선봉송滿山風雨蘚髼鬆 산에 가득한 비바람에 이끼만이 더부룩. 깎아지른 바위 샛길엔 풀들이 보송보송하고가시나무 덩굴은 베어내 소나무를 보호했다네.손님오시면 맞이할 준비해 놓은 지 이미 오래온 산에 비바람이 몰아치고 이끼만 더부룩하다네. ►만경蔓徑 넝쿨 무성한 길►‘가파를 참巉’ 가파르다. 높다. 산 깎아지른 듯하다.►석경石徑 돌이 많은 좁은 길.►용용茸茸 ‘풀 날 용, 버섯 이茸’(풀·털 따위가) 보들보들하다. 보송보송하다. 가늘고 부드럽다. 여리고 보드랍다.군집..
매월당 시집 제5권 9-3 매월당 시집 제5권 9-3 9 목木 나무3 송도松濤 물결치는 소나무  송성번작해도훤松聲飜作海濤喧 솔 소리 뒤쳐 올라 바다 물결인 양 소란한데입이청음정불번入耳淸音政不煩 귀에 든 맑은 소리 이제는 번거롭지 않아라.팽배유시요아몽澎湃有時搖我夢 솟구쳐 올라 때때로 나의 꿈결 흔들지만일단화기판배혼一團和氣判胚渾 한 무리 화목한 기운 따뜻하게 느껴진다. ►송도松濤 소나무가 바람결에 흔들려 물결 소리 같이 나는 소리.►송성松聲 송도松濤 송뢰松籟·송운松韻►팽배澎湃 큰 물결이 맞부딪쳐 솟구침. 어떤 氣勢나 思潮 따위가 매우 거세게 일어남. ►배혼胚渾 싹이 틈. ‘임신할 배胚’ ‘흐릴 혼, 큰물 흐르는 모양 곤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