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도연명陶淵明 (132) 썸네일형 리스트형 5言詩 14. 화곽주부和郭主簿 2首 화곽주부和郭主簿 2首 곽郭 주부主簿에게 화답하다.►주부主簿 주현州縣의 문서담당 책임자급 관직官職.郭主簿의 이름과 생애生涯는 불상不詳이나 陶淵明과는 친구 사이. 其一애애당전림藹藹堂前林 대청 앞의 숲에는 초목이 무성하고중하저청음中夏貯淸蔭 한 여름엔 한가한 그늘을 쌓아두네. 개풍인시래凱風因時來 남풍이 연이어 때 맞추어 불어오니회표개아금回飇開我襟 회오리바람 돌며 내 옷깃을 펼치네.(폭풍 표飇=飆) 식교서한와息交逝閒臥 교제를 끊고 한가히 누워 맹세하고(臥↔樂)좌기농서금坐起弄書琴 마침내 일어나 글과 거문고 즐기네.원소유여자園蔬有餘滋 뜰 안의 채소들 넉넉하게 불어나고구곡유저금舊穀猶儲今 묵은 곡식은 그대로 지금도 쌓였네. 영기량유극營己良有極 경영하는 몸 지극히 어짊을 알기에과족비소흠過足非所欽 지나친 만족을 공경하는 .. 5言詩 13. 수류시상酬劉柴桑과 화류시상和劉柴桑 화류시상和劉柴桑과 수류시상酬劉柴桑도연명이 당시 시상현령이었던 유정지와 주고받은 2首 1. 수류시상酬劉柴桑 유시상의 시에 응수하여궁거과인용窮居寡人用 궁벽한 거처엔 사람의 왕래 적어시망사운주時忘四運周 때로는 사시절 운해를 잊고 살고 있다 문정다락엽門庭多落葉 문간 앞뜰에 낙엽이 많아져(門↔종려 려/여櫚)개연지이추慨然知已秋 개연히 이미 가을임을 알게 되었도다 신규울북유新葵鬱北牖 갓 핀 해바라기 북쪽 들창에 울창하고(들창 유牖↔담 용墉)가수양남주嘉穟養南疇 아름다운 곡식은 남쪽 밭에서 자라는 구나 금아불위락今我不爲樂 지금 내가 즐기지 않으면지유래세불知有來歲不 내년이 있을지 어찌 알겠는가 명실휴동약命室携童弱 아내에 일러 어린것들 손잡고(이끌 휴携↔이끌 휴攜)량일등원유良日登遠遊 이 좋은 날 먼 소풍 길에 나서노라 ►개.. 5言詩 12. 이거移居 2首 이거移居 2首其一석욕거남촌昔欲居南村 옛날 남촌에 살고자 했는데 비위복기택非爲卜其宅 그 집에 대하여 점을 쳤기 때문이 아니다. 문다소심인聞多素心人 소박하고 진실한 사람 많다기에 락여수신석樂與數晨夕 즐겁게 자주 아침저녁으로 함께 하고자 하였다. 회차파유년懷此頗有年 몇 년을 벼르고 원하다가 금일종자역今日從玆役 오늘 비로소 이사하였다.폐려하필광幣廬何必廣 가난한 내 집 클 필요 없고 취족폐상석取足蔽牀席 잠자리 눕힐 터전 있으면 족해 린곡시시래鄰曲時時來 노상 이웃 사람들 찾아와서 항언담재석抗言談在昔 옛 일을 큰 소리로 담론하며기문공흔상奇文共欣賞 신기한 글을 감상하고의의상여석疑義相與析 의심나는 뜻은 서로 함께 따져본다. ►이거移居 의희義熙 6년(410)에 남리南里로 이사 했을 때 시.►남촌南村=남리南里. 심양潯陽 부.. 5言詩 11. 연우독음連雨獨飮 연우독음連雨獨飲 연일 내리는 비에 혼자 마시며운생회귀진運生會歸盡 삶이라는 것은 목숨이 다하면 죽게 마련이라고종고위지연終古謂之然 예로부터 그렇게 말하여 왔다.세간유송교世間有松喬 세상에 오래 산 적송자와 왕자교가 있었지마는(間↔界)어금정하간於今定何間 지금에는 정작 어디에 있는 것인가? 고로증여주故老贈余酒 친한 노인이 내게 술을 주며내언음득선乃言飲得仙 마시면 신선이 될 것이라고 하네.시작백정원試酌百情遠 한 잔 마시니 온갖 정이 멀어지고중상홀망천重觴忽忘天 다시 한 잔 술에 홀연히 하늘도 잊었노라 천기거차재天豈去此哉 하늘이 어찌 이 곳을 떠나겠느냐!임진무소선任真無所先 참 본성에 맡기니 하나 되었을 뿐.운학유기익雲鶴有奇翼 기이한 날개 달고 구름을 탄 학 같이팔표수유환八表須臾還 천지팔방을 삽시간에 휘돌고 온 느낌이로.. 5言詩 10. 오월단작화대주부五月旦作和戴主簿 5월단작화대주부五月旦作和戴主簿 5월 초하루 글을 써서 대주부에게 화답함 허주종일도虛舟縱逸棹 빈 배를 빠르게 노 저어가듯회복수무궁回復遂無窮 계절의 되돌아옴이 끝이 없구나.발세시부앙發歲始俯仰 새해가 꾸뻑하는 사이에 시작되더니성기엄장중星紀奄將中 한 해는(계축년 413년) 어느새 절반쯤에 와 있네. 남창한췌물南窗罕悴物 남쪽 창가에는 생기 없는 초목 드물고북림영차풍北林榮且豐 북쪽 수풀은 무성하고 풍성하구나.신연사시우神淵寫時雨 비를 주관하는 신평神萍은 때맞춰 비 뿌리고신색주경풍晨色奏景風 새벽 경치에 여름 바람소리 들려오네. 기래숙불거既來孰不去 세상에 났으니 누군들 떠나가지 않으리,인리고유종人理固有終 인생의 이치에는 본래 끝이 있는 법이네.거상대기진居常待其盡 평범하게 살면서 죽을 날 기다리며곡굉기상충曲肱豈傷沖 팔베개.. 5言詩 9. 답방참군答龐參軍 답방참군答龐參軍 방참군에게 보내는 답시[序]삼부래황三復來貺 3번이나 거듭된 편지에 욕파불능欲罷不能 답을 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자이린곡自爾鄰曲 이웃에 살게 되면서부터 동춘재교冬春再交 겨울과 봄을 두 차례 만났는데관연량대款然良對 성심에서 우러난 좋은 상대가 되어 왔으므로홀성구유忽成舊遊 오래 사귄 사이같이 급속하게 교분이 두터워 졌습니다. 속언운俗諺雲 수면성친구數面成親舊 속담에 자주 만나면 친구가 된다라고 하였는데황정과차자호況情過此者乎 하물며 전분이 그보다 더한 경우에야 더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인사호괴人事好乖 사람의 일이란 어그러지기를 잘하는 것이어서 편당어리便當語離 바로 헤어진다는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양공소탄楊公所嘆 기유상비豈惟常悲 양공楊公이 비탄한 일이 어찌 범연한 슬픔이겠습니까? 오포질다.. 5言詩 8. 怨詩楚調示龐主簿鄧治中 원시초조시방주부등치중怨詩楚調示龐主簿鄧治中 원시 초조를 방주부와 등치중에게 보여 주며(원한의 시, 초나라 노래를 방주부와 등치중에게 보여주며) 천도유차원天道幽且遠 하늘의 도는 깊고 또 아득하다 귀신망매연鬼神茫昧然 귀신은 망망하고 캄캄하기만 하도다결발념선사結髮念善事 머리 땋아 올리고서는 착한 일 생각하며민면육구년僶俛六九年 애써 온 세월이 54년이로다 약관봉세조弱冠逢世阻 약관에 세상 험한 일 만나고시실상기편始室喪其偏 처음 결혼하여 짝을 잃었도다염화루분여炎火屢焚如 오르는 불같은 볕은 타는 것 같고명역자중전螟蜮恣中田 명충과 물여우는 밭에서 우글거리는구나. 풍우종횡지風雨縱橫至 비바람이 마구 불어와수렴불영전收斂不盈廛 거둬들인 곡식은 곳간에 차지 않는구나.하일장포기夏日長抱飢 여름날엔 진종일 배를 주리고한야무피면寒夜無被.. 5言詩 7. 제인공유주가묘백하諸人共遊周家墓柏下 제인공유주가묘백하諸人共遊周家墓柏下 여럿이 주씨 집 묘터 잣나무아래서 노닐다 금일천기가今日天氣佳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청취여명탄清吹與鳴彈 맑은 바람소리가 가야금 타는 소리처럼 울리네.감피백하인感彼柏下人 저기 잣나무 아랫집 사람을 생각할 때마다안득불위환安得不為歡 어찌 즐거운 마음이 들지 않을까. 청가산신성清歌散新聲 청초한 노래는 신선한 소리로 퍼져나가고녹주개방안綠酒開芳顏 맑게 거른 술을 마시며 웃는 얼굴 활짝 편다오. 미지명일사未知明日事 내일 벌어질 일은 아직 모르겠다만여금량이탄余襟良已殫 내 맘속에 남았던 건 모두 털어버렸네. ►청취淸吹 '취吹'는 피리 등 취주吹奏 악기.►명탄鳴彈 ‘탄彈’은 거문고 등 현絃악기.►백하인柏下人 죽은 자.►산신성散新聲 ‘新聲 새 곡’ ‘흩을 산散’ ►녹주綠酒 좋은 술.►방안芳顏..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다음